오늘은 "산굼부리"와 비자림(榧子林)을 간다.
"5.16도로"를 지나 제주시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5.16 교차로"인 "교래 입구"(橋來 入口)에서 하차했다.
여기에서 "산굼부리"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단다.
우리가 가야하는 저 길이 "비자림로"(榧子林路)란다.
그 중간에 "사려니 숲길"이 잠깐 보인다.
"산굼부리"에 도착했다.
"산굼부리"앞에도 이런 돌탑이 있는데 다행히도 이곳에 이 돌탑의 이름과 설명이 있다.
마을 입구에 세우는 것으로 "방사탑"(防邪塔)이라고 한단다.
우리 주변에 보이는 장승(長丞)과 같은 역할을 하는듯하다.
설명문을 읽고나니 첫날 "큰엉"을 갈 때 "남원 1리"(南元 1里)입구에 있던 탑위에 설치한 것이 이해가 간다.
"산굼부리" 입구.
문위에 영봉문(英鳳門)이라 썼는데 그 뜻은 모르겠다.
들어가면 좌 우측에 식수대(食水臺)가 있는데 그리 친숙한 느낌은 아니다.
좌측 가에 전시되어 있는 화산석(火山石)
둥그런 돌들이 화산이 터질 때 용암이 날라가면서 회전을 하며 둥글게 굳어진 "화산탄"(火山彈)이란다.
그중에 가운데 구멍이 뚫어진 것이 있다.
"용암수형석"(鎔岩樹形石)이라고 한단다.
즉 용암이 흐를 때 나무를 싸고 흘러 겉은 먼저 굳고 속은 나무가 타면서 서서히 굳은 다음
나무가 없어지고 저렇게 구멍이 생긴 것이라고 한다.
저 용암석(鎔岩石)을 사이에 두고 가끔 이상한 동작을 취하는 모습을 본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 얼굴만 구멍에 보이게 하는 것이다.
올라가는 길이 비탈길과 계단이 있는데 우리는 계단으로 올라간다.
계단에 올라 돌아 본 모습.
올라가면 첫 번 넒은 공간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이곳이 분화구(噴火口)인줄 알았는데 이곳이 아니란다.
올라가면서 왼쪽으로는 "구상나무길"도 있다.
넓은 공간 건너로 구름덮인 한라산이 보인다.
여기에 이 사슴 상(像)은 왜 있을까?
여기에 "산굼부리"에 대한 전설을 써 놓았는데 조금은 조리가 없고 황당하다.
이 좋은 환경에 좀 더 멋진 이야기를 만들 수는 없을까?
멀리 여러 "오름"들이 보인다.
산굼부리의 분화구(噴火口).
현장에 붙여놓은 산굼부리의 분화구(噴火口)사진.
"산굼부리 분화구"(噴火口)의 깊이는 약 100m, 지름은 600m가 넘는다고 한다.
한라산(漢拏山)의 기생화산(寄生火山) 분화구(噴火口)로는 다른 분화구(噴火口)와 달리
낮은 평지에 커다란 분화구(噴火口)가 생성되어 있어 화구(火口)의 모양이 특이하다.
바깥둘레 2,067m, 안둘레 756m, 높이 100∼146m의 원추형(圓錐形) 절벽을 이루는 화구(火口)는
바닥넓이 만도 약 8,000평이나 된다고 한다.
화구(火口) 주위의 지면은 높이 400m인 평지이고 화구(火口) 남쪽에 높이가 최고 438m인 언덕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주위의 평지보다 5∼30m 더 높은 것에 불과한 산굼부리 분화구(噴火口)는
전혀 높은 화산체(火山體)를 가지지 않는 화산(火山)의 화구(火口)임이 특징이다.
이렇게 분화구(噴火口)의 높이가 낮고 지름과 깊이가 백록담의 화구(火口)보다도 더 큰데 물은 고여 있지 않다.
이는 산굼부리의 형성과정이 다른 화산(火山)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산굼부리는 용암(鎔巖)을 거의 분출(噴出 )하지 않고 폭발에 의하여 구멍만 깊숙이 파였으며,
폭발로 인한 물질은 사방으로 날라가고 적은 량만 주위에 쌓였다.
산굼부리 분화구(噴火口)만은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용암(鎔巖)이나 화산재(火山灰)의 분출없이
폭발이 일어나 그곳에 있던 암석(巖石)을 날려 그 구멍만이 남게된 것이라고 한다.
이런 특이한 생성과정으로 화구(火口)에 내린 빗물은 백록담처럼 고이지 못하고
화구벽(火口壁)의 현무암(玄武岩) 자갈층을 통하여 바다로 흘러나간다.
이런 화구(火口)를 "마르"(Maar)形 이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산굼부리"가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일본과 독일에 몇 개만 알려져 있다고 한다.
마르(Maar)形이란 지하의 가스 따위가 지각(地殼)의 틈을 따라 한군데로 모여 폭발하면서 생긴 분화구(噴火口)를 말한다.
그런데 근래에 제주 산굼부리 분화구(噴火口)의 성인설(成因說)로 여지껏 알려졌던 "마르"形이 아니고,
"피트"(Pit)形의 분화구(噴火口)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피트形 분화구(噴火口)는 용암(鎔巖) 분출 시(噴出 時) 지하(地下)의 "마그마"가 갑자기 줄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해
빈 공간이 생기면서 지반(地盤)이 수직(垂直)으로 내려가는 "함몰 구조"(陷沒 構造)의 화구(火口)를 말한다고 한다.
멀리 구름에 쌓인 한라산을 배경으로,,,,,
맨 왼쪽이 "물찾오름"이고 그에 붙은 산이 "말찾오름"
그옆 조금 밝게 보이는 오름이 "귀펜이오름", 그옆 조금 높은 오름이 "성널오름"이고
그우측 아래가 "넙거리오름"이란다.
"흙붉은오름"은 사진에는 높은 곳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한라산 중간 아래에 있는 것이 맞을듯하다.
이 근처에만도 "오름"이 엄청 많다.
보통 언덕으로 보이는 곳은 모두 "오름"이라도 봐도 될듯하다.
위 사진의 우측에 있는 "오름"들
"물찾오름"과 "말찾오름"
이제 억새밭을 따라 내려온다.
돌아 내려오는 큰길 양쪽에 세워놓은 많은 큰 돌들은 이치적으로 따지면 이곳에서 생성된 화산석이 아니고
모두 다른 곳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봐야 할것이다.
그래도 여기에 온 목적은 달성했다.
"산굼부리"는 특이하게 "폭발하지 않고 생긴 분화구(噴火口)"이며, 믿기지는 않지만 그 크기는 백록담(白鹿潭)보다 크다.
그리고 이곳에 전시된 화산석(火山石)은 모두 "산굼부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산굼부리"를 한자로는 "山仇音夫里"라고 쓴다. 이게 원래의 말인지 외국인을 위해 만들은 말인진 모르지만,,,,
이제 "산굼부리" 구경을 마치고 "비자림"(榧子林)으로간다.
첫댓글 산굼부리 가는데 , 대중 교통을 이용한 여행객은 우리밖에 없을것 같은데~~~
자세한 산굼부리 여행 안내 잘 보고 갑니다
산구음부리라 했는데 발음이 이상해서 그냥 산굼부리라고 하지는 않았겠지요? (죄송)
제주가 우리나라인게 정말 다행입니다. 이곳이 일본또는 중국한데......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