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에 아지랑이 피어나는 사월의 마지막 주에, 여주에서 올라온 친구들과 함께 두물머리의 상징인 커다란 느티나무 주변을 서성이는 중에, 강의 가생이를 떠돌며,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강준치를 발견하였다.
강준치는 한강에서 자라는 물고기 중에 잉어와 함께 가장 큰 어종으로 보통은 40~50cm의 크기이지만 큰 것은 100cm에 이르는 경우가 있기에 예로부터 강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손맛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음식 맛은 뛰어나지는 않다는 평이다.
어릴적, 여주강에는 긴 그물이나 투망을 이용하여 고기를 잡는 어부들이 많았기에 민물회와 매운탕을 자주 먹었는데, 강준치는 환영을 받지 못 하였던 것으로 생각되어 진다.
오랜만에 보는 강준치 이기에 PicPen에 Posting을 하기 전에 Internet 검색을 하여보니, 강준치의 입이 하늘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꽃가루가 떨어져 허옇게 보이는 두물머리의 강 속에서 유영을 하고 있는 강준치는 사람들의 발소리에 놀라지 않고, 한가하고 여유 있는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기에 작은 물고기들의 방정맞음에 비하여 조선의 선비들처럼 의젓함이 느껴졌다.
여강 임 영 수
2022. 5. 15
天之地間 萬物知衆에 惟人以 最貴하니,
所貴乎人者는 以其有五倫也라!
(천지지간 만물지중에 유인이 최귀하니,
소귀호인자는 이기유오륜야라!)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모는 것 중에
사람이 가장 귀하니,
이는 오륜이 있기 때문 이니라!
有志者事竟成
(유지자 사경성)
있을유, 뜻지, 놈자, 일사, 마침내경, 이룰 성.
사람은 하고자 하는 뜻만 있으면
무슨 일이든지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