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비열전 8-2
제8대 예종(이황)의 여자들
안순왕후 한씨!
예종의 후비이다.
한명회의 세째 딸인 장순왕후가 죽자
해양대군의 세자빈으로 들어왔다.
슬하에 제안대군과 현숙공주를 두었다.
억울한 왕비이자 억울한 대비였다.
왜?
남편 예종이 죽었으면 당연히 적장자인
자기 아들 제안대군(3살)이 왕이 되어야한다.
그러나 왕비 생활도 예종이 1년 2개월만에
죽자 왕비 끗발도 제대로 못부렸는데,
이제 대비가 되어 수렴청정도 해야 되는데
모두가 저 바닷가의 포말
(거품을 좀 유식하게 표현했음)
처럼 되어 버려 정말로 억울하다!
누구 때문일까?
저 한명회다.
꾀돌이며 권력 냄새에
개코를 가진 한명회 때문이었다.
한명회는 알고 있었다.
무릇 '권력은 총구에서 나오는 것'임을...
당시는 모택동이가 없었지만
한명회는 권력을 유지하려면 왕과
가깝게 관계를 맺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략적으로 세조와 사돈관계를 맺고
외척으로 밴드를 묶은 것이다.
어여쁜 딸들을 미끼로..
해양대군에게 시집간 딸
장순왕후가 죽자, 잔머리를 굴린다.
그래서 수렴청정 하시던 세조의 본부인
정희왕후에게 잘 보이는 한편,
도원군(덕종)의 미망인인 소혜왕후에게 접근,
둘째 아들 자을산군(성종)에게
막내 딸을 시집보낸다.
이렇게 되면 족보가 어떻게 되는가?
세째딸 장순왕후(예종비)는 작은 엄마,
막내인 공혜왕후(성종비)는 조카 며느리.
참 거시기 하다.
꼭 콩가루 집안 같다.^^♡
둘이 만나면 <언니와 동생>으로..
공식적으로는 <시조카와 시숙모>로..
매사불여탄탄!
"요렇게 엮어놔야 안심이 되지!"^^♡
한명회는 알았다.
왕실외척이 되어야만 자기 권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안순왕후(예종비) 한씨!
당근 아들 제안대군이 왕이 되고
자신이 수렴청정해야 하는데..
청천벽력이 떨어진다.
조카인 자을산군이 예종이
급사한 날 바로 왕위에 오른다.
장인 덕을 본 것이다.
참~ 전광석화 같다.
번갯불에 콩볶아 먹는 속도로 말이다.
자을산군(성종)은 1467년(세조 13년)
왕이 되기 2년전에 한명회 막내딸과 결혼했다.
성종의 어머니 소혜왕후 한씨(후에 인수대비)와
한명회가 정치적으로 야합(?)한 것이다.
이때 이미 예종의 비극은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예종 독살설이 사실이라면...
(물론 야사다. 정사에는 독살 근거가 없다.)
만약 예종독살설이 사실이라고 가정해 보면,
예종 부인 한명회 셋째 딸 장순왕후가
오래 살았다면 예종독살도 없었을 것이다.
한명회는 예종이 왕위에 오르기도 전에
딸이 죽어버리자 새로운 인물을 물색한다.
그러던 중 정치적 야심이 큰 여성이었으나
당시에는 과부가 되어 한스런 세월을 보내던
소혜왕후 한씨(후에 인수대비 )와 정치적인
야합을 해 그녀 아들들 중 더 나이가 어린
둘째 자을산군(성종)과 정략결혼을 시킨다.
그들이 나이가 어린 자을산군을 선택한 이유는?
어린 왕을 즉위시켜야만 정치적 야합을 한 한명회, 정희황후, 인수대비와 함께 수렴첨정을 통해
권력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정치적 상황에서 한명회 막내딸과 결혼한
자을산군은 예종이 급사하고 바로 그 날 13세의
나이로 즉위하니 그가 바로 조선 9대 왕 성종이다.
이처럼 예종 독살설은 확인된 정설은 아니지만
당시 정치적 여러 상황이 딱 맞아 떨어진다.
그러나 한명회 막내 딸 공혜왕후가
성종이 즉위한 지 5년 만에 자식도 없이 죽었다.
때~~~~~~앵 ! !
한명회 땡하고 종칠 시간이 다가온다.
다시 원 위치로...
안순왕후(예종비) 한씨!
지금까지 이야기 한 것처럼 한명회가 주연,
정희왕후의 조연으로 왕의 자리는 도원군
(덕종)의 둘째 아들 자을산군에게 넘어갔다.
자신은 자식을 왕도 못시키고, 힘(수렴청정)
한번 제대로 못하고 왕후로서의 삶을 마쳤다.
그래도 성종이 즉위하자 명의대비가 되어
53세로 잘 살다 가셨다.
속은 좀 쓰렸겠지만... ㅠㅠ
전편에서도 언급했지만,
"선한 일을 하면 선하게,
악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
당대에 아니면 자손대라도...
저 한명회를 보라.
살아 생전에는 두 딸을 잃었다
자신은 비록 73세까지 천수를 누렸지만,
연산군 때 갑자사화에 연루되어
무덤이 파헤쳐지는 부관참시를 당했다.
아울러 그의 손자였던 '한경기'라는 인물은
젊은 나이에 '여자를 두려워하는 병'에 걸려서
여성들과 전혀 접촉하지 못하는 바람에 전혀
후손을 얻지 못하고 집안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아마도 사육신 등 원한이 많은 혼들이
달라붙어서 그런 경기를 일으킨 모양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 착하게 살자. !!
내일 또 계속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