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고마나루" 명승길 번개후기

[푸른하늘]

(공주 고마나루-명승길)

 1.  언    제   :  2012. 02. 26

 1.  장    소   :  공주 고마나루 명승길 

입춘도 지나고 서서히 트레킹의 계절이 돌아왔다.

완연한 봄날씨 일것같던 기온히 갑자기 영하5도의 기온으로 변해버렸다.

주말이면 결혼식이다 하여 산행일정을 잡지 못하다가 2월의 마지막주말을 또 그냥 보내기 싫어 일요일 번개 트레킹을 감행하기로 했다. 토요일의 여행이면 좋으련만, 이번토요일은(25일) 근무일정이 잡혀있어 불가피한 선택이였다.

마침 친구가 일요일에 시간이 있다하여 둘만의 트레킹을 하기로 하고 일요일 아침 7시 20분 버스에 몸을싣었다. 승객이라곤 5명뿐,이렇게 손님이 없다면 적자는 뻔할텐데, 그래도 그 금고를 국가에서 채워준다니 그리고 그 돈은 모두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한다고 생각하니 다소는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사이 버스는 어느덧 공주 터미널에 도착하고있었다. 터미널 시계를 보니 8시 40분, 배낭을 추스르고 인근식당에서 지도를 확보한다음 오늘의 트레킹 코스인 “고마나루 명승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겨놓기 시작했다. 다소 쌀쌀한 느낌은 들었지만 그런데로 걸을만은 했다. 오늘의 코스는 공산성을 제일먼저 보고 금강교- 연미산 미술공원-공주보의 순으로 걷기로 하였으나, 공산성을 제일 나중에보고 시장에서 얼큰한 막걸리 한잔하기로 하고 곧바로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으로 향했다. 아직은 봄의 기운이 채 돌아오지는 않은 쓸쓸한 주위의 나무만 있지만 그런데로 금강의 파란 물줄기가 우리의 눈을 시원스럽게 적셔주는 것 같다.

공주시 웅진동에 있는 “고마나루”는 곰과 인간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는 유서깊은 명승지로서 “고마”란 곰의 옛말이며 공주의 옛 지명이라고 한다.

                                                                                                    (금강변에 세워진 곰형상)

연미산생태공원에세워진 곰돌이

공주보에 도착하니 11시가 되었다. 아직 댐 공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덕분에 댐아래 물길까지 내려가 모든걸 가까이서 구경할수 있었다.

공주보 위에서

4대강 사업의 한곳 공주보- 왼쪽은 물고기들이 오를수 있는 어로(?) - 머리가 좋고 오랜 경험으로 오가는 물고기라면 혹시 저곳으로 통과를

공주보를 지나 한옥마을과 무령왕릉,황새바위를 거쳐 공산성을 한바퀴 돌아 내려오니 오후3시 10분, 오늘의 트레킹 일정이 끝나는 순간이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산성 재래시장으로 가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오늘의 피로를 풀고 금강교를 건너 5시 20분에 출발하는 버스에 오르니 스르르 잠이 몰려온다.

한옥마을 전경 - 숙박도 할수있는곳

(무령왕릉 입구에서서)

-사람들은 이곳을 잘모르는것 같다.

공산성 루각에서

(산성 재래시장 - 가는날이 장날이라 오늘은 휴일이라네)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에서 공주보까지의 코스는 아스팔트 길을 따라걸어야 하는 불편함과(금강을 바라보며 걷는 산길을 확보해 준다면 좋을 것 같음) 그리고 항상 전국의 트레킹코스가 그렇듯이 안내표지판과 트레킹 코스 개설후의 관리가 제대로 이어진다면 더없이 좋은 트레킹코스가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코스였다. 그러나 금강을 바라보며 걷는 즐거움과 공주보와 무령왕릉, 그리고 공산성등 시대의 역사적인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코스를 잘 조화시켜 적절하게 연결시켜 놓은 점은 이코스의 최대의 장점이라고 느낄수 있는 즐겁고도 보람있는 하루였다고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