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학우 응용통계학과 / 고려대 학추, 논술 통계학과 합격 수기

[에듀매니저]

합격자 수기

합격자 기본 정보

합격한 대학 / 학과 / 전형명	연세대학교          /          응용통계학과            /        학우      고려대학교          /             통계학과                /        학추, 논술
출신학교 / 성별	평준화 일반고(분당)         /     남
내신/수능 정보 (수시나 정시에 따라 각자 필요한 정보를 기입해 주시면 됩니다.)	전과목 내신 평균 : 1.19 해당 대학식 내신점수 :  1.12(연대식) / 1.17(고대식)
스   펙	- 교내상 다수(특히 경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많이 받았음) - 학습동아리(자율동아리) 활동 -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영어, 한국사, 탐구, 토론 등등) - 생기부 18페이지 - 독서/봉사활동은 일반적. -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라는 내용과 통계 분석쪽에 능하다는 언급이 많음.

준비과정과 본인이 생각하는 합격 이유, 그리고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노하우

 안녕하세요 이번에 연세대 학우 응용통계학과, 고려대 학추/논술 통계학과 합격한 학생입니다. 쓰기는 서울대 일반전형, 연세대 교과, 연세대 특기자도 썼지만 서울대 일반전형과 연세대 특기자전형은 면접 보고와서 떨어졌고, 연세대 교과전형은 1차에서 떨어졌습니다. 학생부종합, 특기자, 논술, 교과전형 전부 지원하고 면접도 많이 경험해본 만큼 궁금한 점 덧글이나 쪽지주시면 잘 답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논술전형만 최초 합격하고 연대 학우와 고대 학추는 1차추합이지만, 연대는 11명 선발에 10명이 빠져나갈(...)정도로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지원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ㅋㅋ

 일단 저는 분당 평준일반고 출신인데요, 사실 저희학교는 분당 뿐 아니라 주변 지역에서 유명한 학교들만큼 학생들 학업수준이 높지는 않습니다. (N고라던가, S고라던가...) 그래도 내신관리는 참 힘들더라구요. 1학년때 2~3등 차이로 1등급 2개, 2등급 1개를 놓쳐서 2등급 2개, 3등급 1개가 되었어요. 이게 회복이 안 되었어요. 3학년때는 올 1등급이었는데도...

 생기부의 경우에도 장수는 많았지만, 사실 내용이 알차거나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로스쿨 진학을 원하고 있었던지라 법 쪽 관련된 활동이 많았어요. 결국 통계, 경제쪽과 법 쪽을 연결하는 것이 자기소개서 작성 시와 면접 시에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결국 그럭저럭 연결해서 붙긴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로스쿨 진학을 염두해 두고 생기부를 관리한 것 때문에 고생을 정말 많이 한 것 같아요. 혹시나 1학년 학생분들이나 예비고1 학생분들 중 로스쿨 진학을 원하고 있는 학생분들이 있다고 해도, (일부 학교의 법학과나 자전을 노리지 않는 이상) 되도록이면 법 분야보다, 전공할 학과에 관한 활동을 많이 하시고 이쪽 중심으로 생기부를 만들어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지원 동기를 물으면 "오늘날 사건의 다각화로 인해 법정에서 직접적 증거 제시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통계학적인 간접 증거가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에는 통계적으로 전문화된 법관이 많지 않다고 한다. ~"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해당 답의 사실 관계가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해당 답을 하면서도 사실 교수님들이 별로 저를 맘에 들어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러분들도 잘 생각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교내 활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하자면, 어디 입학 설명회에선가 들은 이야기인데, 사실 일반적인 고등학교의 일반적인 학생들에게 엄청나게 다양하고, 전문적인 활동을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학교 학생 모두가 동일한, 아니 어쩌면 전국 학생들이 모두 비슷할 자율활동, 진로활동 같은것들 보다는 동아리활동(특히 정규 동아리가 아닌 학습동아리),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을 더 중요하게 본다고 합니다. 따라서 학교 활동과 내신 관리를 충실하게 하고,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남들과는 다른 생기부 사항들을 기록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교내상의 경우 교내 경시대회의 범람으로 인해 큰 의미부여를 안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다양한 분야에서, 등급이 높은(최우수) 교내상을 많이 받는다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교내 한국사, 생윤, 한지, 수학 경시와 사회 논술대회 모두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이정도면 대학에서도 의미부여를 해 주지 않을까 합니다. 어쨌든 상은 다다익선인 만큼, 일단 대회가 있다면 무조건 나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상 못받았다고 생기부에 기록되지는 않으니까요.

 동아리 활동의 경우 모두가 하는 정규 동아리 뿐 아니라 학습동아리(자율동아리)가 더 중요합니다. 작년부터 생기부 동아리활동 부분에 글자수 제한이 생겼습니다. 1,500자인가 그럴텐데요, 정규 동아리 내용으로 들어갈게 500자정도 될테니 학습동아리 활동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글자수는 1,000자 정도입니다. 따라서 너무 많은 동아리에 참여할 필요는 없고, 2~3개정도에 참여하면 됩니다. 분야는 전공분야여도 좋고, 토론, 탐구 다 괜찮습니다. 저는 특히 한국사 추천합니다. 생기부도 그렇고, 자소서도 그렇고 정말 적을 것 많아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경우 아마 학교마다, 과목마다 다르겠지만 1등급 혹은 1~2등급 학생, 혹은 특정 조건을 충족한 학생들에게 적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부 학생들만 해당 내용이 채워져 있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있는 자료가 되죠. 이 부분의 경우 선생님들이 어느정도 학생에게 무슨 내용이 필요한지, 어떤 방향으로 적어주면 좋을 지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선생님이 묻지 않으시더라도 찾아가서 부탁드리면 어느정도 반영을 해 주십니다. 선생님들 찾아뵙는걸 두려워하지 말고 꼭 부탁드려보세요. 저의 경우에는 통계학과 지망생이기 때문에 사회, 수학 관련 교과 선생님들께는 통계 분석 등에 유능하다는 내용을 부탁드렸고, 과학 교과 선생님들께는 융합적 사고력이 좋다는 쪽의 내용을 부탁드렸습니다. 

 독서활동은 서울대 이외에는 사실 아주 중요하지는 않다고 하는데...어쨌든 전공 희망 분야 독서가 있다면 나쁠 일은 없겠죠. 대신 너무 어려운 도서나 너무 많은 도서를 읽고 기록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셨으면 좋겠어요. 면접 시 해당 도서들에 대한 질문이 들어올 수 있는데, 이 때 답을 못하거나 어설프게 하면 치명적이니까요. 그럼에도 서울대를 노리시고 있다면 원서, 고전 등의 독서를 해 두시는게 좋습니다. 서울대 교수님들이 엄청 좋아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이제는 입시 관련 이야기를 해 보고 싶네요. 먼저, 특기자나 학종. 두 전형은 특기자가 외부스펙을 쓸 수 있고, 자소서 문항이 다르다는걸 고려하면 큰 차이는 없어요. 연세대 특기자의 경우 내신이 중요하다고 하니 외부 스펙이 적은 편이라도 도전은 해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당장 저도 외부 스펙 없이 1차 면접은 보고 왔으니까요. 어쨌든 특기자와 학생부종합 전형을 준비한다면 생기부 및 내신 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자소서는 3번 문항이 쓰기가 제일 애매하니 3번 문항에 대한 준비는 미리부터 시작하셨으면 좋겠고, 서울대 4번 문항(독서)의 경우에도 미리 준비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특기자 전형까지 쓰실 생각이시라면 자소서 쓸 내용이 진짜 배로 늘어나니 더 빨리 준비하셔야겠구요.

 면접의 경우 중요하지 않다고 해도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말을 못하면 안 될테니 평소에 준비는 꼭 해 두셔야 하고, 특히 사례 드는 연습을 해 두시는게 좋습니다. 제가 면접에서 실패한게 너무 일반적인 답변만을 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논술의 경우 학원이 답인 듯 합니다. 학원에 가야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최소한 한두번은 들어보시기를 권해요. 저의 경우 사실 두번밖에 수업을 안 듣고 운좋게 붙긴 했지만, 한 번도 안들었다면 절대 못붙었다고 자신할 수 있어요. 학원에 안 갔다면 하면 안 되는 것에 해당하는 것들을 그대로 하고 있었을 테니까요. 수리논술의 경우에는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최근 몇년간 고대 수리논술 문제는 대부분이 확률, 기댓값, 최대/최솟값이었어요. 아마 이번에도 그럴겁니다. 따라서 두려움을 버리고 기출문제 중심으로 대비하신다면 오히려 수리논술에서 점수를 얻고 들어갈수도 있습니다. 

 교과전형의 경우에는 연대 교과전형의 경우, 일부 학교에서 높은 학과를 쓸 경우 모든 시험 1등급은 물론 모든 시험을 100점맞아도 합격 못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근데 또 최상위권 학교이면서 내신 1점대 극초반이 아니더라도 써볼 수 있는 학교기도 해요. 유불리를 꼭 확인하시고 지원하시기를 권합니다. 

 각 전형별 특징 외에 추가로 할 말이 있다면, 한 학교에 복수지원 가능한 여러 전형에 동시 지원할 경우 학교에서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연대 입시설명회 가서 직접 들은 사실 ㅋㅋ) 그래서 전 연대만 전형 3개를 썼는데, 이게 합격에 도움이 조금은 되진 않았을까 싶네요 ㅋㅋ 근데 그렇다고 합격 가능성 없는 전형을 막 적는것은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에 신중하시기 바랍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제가 입시 경험하면서 느꼈던 사실들을 솔직하게 적은 것이니 후배님들은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전략 세우셔서 입시에서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통계학 관련 스펙의 경우 생기부에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저는 야구광이라 야구 기록쪽 관련된 활동을 좀 했었어요. 대표적으로 선수들 성적 예측이라던가, 이게 도움이 되었을지 안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독특한 진로관련 활동이 있다면 드러내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