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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의식개선 방법론 천국 학교(가칭)』
 
 
 
카페 게시글
당선작 한송이 칼라를 닮은 그녀를 찾습니다
물맛좋은샘물 추천 0 조회 9 22.12.21 03:55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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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04.15 01:12

    첫댓글 월남전 참전용사로 파견되어 잠자는 벙커에서 신문 기사를 읽고 단숨에 적어 보낸 글이 당선되어 신문과 상장이 날아왔다. 날마다 편지가 쏟아져 들어왔다. 그녀의 편지는 글씨가 보통으로 예쁜 정도가 아니었다. 동봉한 사진은 한 송이 칼라를 닮았었다. 주소도 내가 다니던 고향의 여고 3학년이었고, 글 내용도 잘 쓴 글이어서 답장해 주었었다. 고교생이었으므로 그렇게 잊고 있었으나, 어느 사찰에서 공부할 때 요즘 말로 하면, 재능 기부로 대웅전 단청(丹靑)을 해 줄 무렵이었다. 그녀와 몇 차례 편지를 주고받았었다. 친구와 단일코스 여행도 다녀왔었다. 강릉에서 자동차 부속상을 할 무렵,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설악산을 넘어가다 기후가 나빠서 죽을 뻔했었다. 그렇게 서울에 가서 부속을 사서 부치고, 소공동 이천전기에 근무하는 친구와 함께 만나서 맥주 몇 병을 마셨다. 그때, 그랬다. 마지막이라고. 그래서 그것이 진담이 아니란 걸 알기에 나도 깜짝쇼를 해 주려고 그랬었는데, 그녀는 오해하고 고향 철길에 무너져 울었다고 했다. 그녀 친구의 말을 듣고 달려갔으나 그녀는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갔다. 이미 벽지로 사용된 신문에서 당선된 「병사의 일기」를 읽고 보내온 그녀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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