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 라는 물음이 담긴 대자보가 마치 들불처럼 중학생에서 기성세대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에게 번지는 등 국민들의 정서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일베 대학생이 대자보를 훼손하는 인증샷을 찍어 올려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보수 정치세력과 보수 언론들은 ‘안녕들 하세요’의 불길을 끄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일베 학생들이 이에 앞장서자 일베 학생들의 정체에 대한 비난도 따라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박근혜의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목소리를 내보낸 바 있는 호주의 ABC 방송이 지난 5월 국정원이 운용하고 있는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에 대한 보도를 한 바 있어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호주 ABC가 지난 5월 ‘South Koreans rewarded for identifying security threats-한국 국정원, 청소년들에게 시계를 대가로 요구하는 것은?’이라는 타이틀로 내보낸 이 방송은 한국의 학생들이 국정원에게 좌파적인 댓글을 보고하면 시계를 기념품으로 준다는 학생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이 방송은 국정원이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특별 투어로 국정원을 시키기 위해 버스가 출발하는 장면을 내보내며 이 투어가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방송은 국정원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만한 일을 보고하는 시민에게 상품을 나눠주었고 이 상품은 젊은이들에게 컬트같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뷰를 한 김동화라는 학생은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시계는 ‘시계의 제왕’이라 불리며, 이를 받은 사람은 국가로부터 선택된 사람들 중 하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는 국정원이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국정원 견학과 안보 강연을 통해 애국심을 고취시킨 뒤 이들을 인터넷 등에서 국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극우적인 활동을 하게 만드는, 즉 일베를 만들고 관리하는 과정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 방송은 한국에서 보수주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경제침체가 이데올로기 변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고 이러한 이데올로기의 변화가 타인에 대한 연민이 결여된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기사는 정치인들이 경제를 보수주의를 추구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며 보도 마지막에 국정원의 부정댓글 개입을 언급했다.
South Koreans rewarded for identifying security threats
한국 국정원, 청소년들에게 시계를 대가로 요구하는 것은?
On the surface it seems harmless enough: Young South Koreans being rewarded with watches. But in return they are being required to assist the national security agency identify potential threats. And as Joseph Kim reports from Seoul, the policy reflects the country where conservatism is on the rise.
표면적으론 아무 해가 없어 보입니다. 한국의 청년들이 시계를 상으로 받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가로 그들은 국정원으로부터 자신들을 도와 잠재적 안보 위협을 식별하라는 요구를 받습니다. 조셉 김이 서울에서 보도하듯, 이 일은 국가적으로 보수주의가 점점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These high school and college students are on their way to an exclusive tour of South Korea’s leading intelligence agency. The tour is designed to promote patriotism. The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or NIS hands out prizes to citizens who report what it calls "potential threats to National Security". And the prizes are gaining a cult-following among the young.
이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은 특별 투어차 한국의 선도적 정보 기관인 국정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 투어는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국정원 또는 NIS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만한 일"을 보고하는 시민에게 상품을 나눠줍니다. 그리고 이 상품은 젊은이들에게 일종의 컬트같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The NIS is trying to bridge the distance with citizens. They even hold special lectures for invited guests. And when citizens report spy activity or illegal leftist commentary, some selected people are sent a watch as a souvenir. Luckily I won a watch."
"국정원은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요. 학생들을 초대해서 특별 강연을 열기도 해요. 시민들이 간첩활동이나 좌파적인 댓글을 보고하면, 이 중 몇 명을 뽑아 기념품으로 시계를 줍니다. 운 좋게 나도 시계를 받았어요."
The watch Kim Dong-hwa is referring to is called "The Lord of the Watch" after J.R. Tolkien’s "The Lord of the Rings", which signifies being one of the country’s "chosen".
이 김동화씨가 말하는 시계는 J.R.톨킨의 "반지의 제왕"을 따라 "시계의 제왕"이라 불리며, 이를 지닌 사람은 국가의 "선택된" 사람들 중 하나라고 의미를 붙입니다.
Students like Kim, who hope to strengthen National Security, reflect mounting fears in South Korea, especially following the navel attacks by North Korea in 2010, and also highlight the growing conservatism in the region.
국가 안보의 강화를 희망하는 김씨 같은 학생들은 특히 지난 2010년에 북한이 했다는 해상 공격 이후 한국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 공포심을 반영하며, 아울러 한국사회에서 보수주의 점점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Conservatism in the country’s youth is not only rising in South Korea but other East Asian countries including China and Japan.
국가 젊은 층이 보수주의에 빠지는 현상이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다른 동아시아 국가에서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Analysts in Seoul suggest the sluggish global economic temperature is playing a large role in the changing ideologies. Also, warning that these ideological shifts could cause societies to lack compassion for others.
서울의 분석가들은 세계적 경제 침체가 이데올로기 변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러한 이데올로기 변화가 인간에 대한 연민이 결여된 사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The people desire economic reformation and are demanding economic development. In turn, politicians are using the economy as a tool to drive conservatism."
"국민들은 경제 개혁을 원하고 또 경제 발전을 요구합니다. 이에 따라 정치인들은 경제를 보수주의를 추진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The NIS has been under fire recently for meddling in the 2012 presidential elections. NIS’ former director is allegedly connected to influencing election results by ordering subordinates to post slanderous comments against the opposition candidate.
국정원은 지난 2012년 대선에 개입한 문제로 최근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전 국정원장은 국정원 요원들에게 야당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을 올리라는 지시를 내려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에 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첫댓글 국정원이라고 나랏돈 먹는것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