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산수유로 유명한 구례 산동마을 뒷산 수락폭포쪽으로 가 솔봉을 오르기로 했다. 19번 국도를 달리다가 구례에 도착하거든 지리산 온천랜드를 살짝 지나 수락폭포 표지판을 보고 우측으로 내려 오르면 인파들의 함성을 들을 수 있으리라! 그건 수락폭포에서 나는 물소리와 피서객들이 물폭탄을 맞으면서 내는 흥분의 소리때문. 솔봉이 드러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대충 골짜기쪽으로 다가가 땀흘려 수풀을 헤치고 만난 것은 시멘트 임도이다. 잘못된 것임을 알고도 임도를 따라 계속 올랐다. 외통수에 걸렸다. 땀은 범벅이고 심장은 용량오버인듯 뛴다. 속도를 줄이고 자주 휴식하면서 오르니 어느듯 능선에 다다랐다. 등산화를 가져오지 않은데다 전망도 없고 습하며 ...솔봉은 아무 표식도 없어 그냥 지나쳤다. 새로 사간 버너가 작동도 되지 않아 대신 토마토, 오이를 먹고 막걸리도 한잔하고. 휴식을 취해도 땀은 계속 송골송골. 거기다 모기떼들의 습격까지. 그늘 밑인데도 왜 이렇게 땀이 많이 날까? 알았다!!! 고목이 아니어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이것으로 산행을 끝내야겠다. 더 직진하지 않고 우측으로 하산.
첫댓글 여름계곡폭포의하얀물줄기가
얼음가루를뿌리듯시원히흩날리며춤을춥니다...
저속으로뛰어들고싶은충동이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