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도둑 활개치는 찜질방 각별한 주의요망!!!
전국 돌며 무려 1000여 차례 절도
자는 척 하며 열쇠고리 끊어 지갑을 턴다니.....
최근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난 찜질방이 휴식은 물론 취침 공간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잠자는 사람만 골라 터는 도둑이 드디어 꼬리가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11일 전국을 돌아다니며 찜질방과 사우나 탈의실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신모(21), 최모(18)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19)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교도소를 들락거리며 알게 된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5시쯤 대전시 서구 정림동 M찜질방내 수면실에서 잠든 김모(47)씨에게 접근, 김씨의 발목에 있던 열쇠를 훔친 뒤 탈의실 옷장에서 현금 37만원을 훔쳐냈다.
이들이 지난 2002년 1월부터 2년5개월 동안 이런 수법으로 훔친 것은 경찰에 밝혀진 것만 무려 305건. 훔친 금품은 모두 868점으로 1억9000만원에 상당한다.
경찰조사 결과 특별한 거처 없이 전국을 다니며 찜질방에서 자면서 생활해온 이들은 잠든 사람 옆에 누워 자는 척하며 툭툭 건드려 잠에 빠졌는지 확인했다. 이어 소형 가위로 손목이나 발목에 찬 열쇠 고리를 끊어내 옷장에서 지갑이나 시계, 귀금속 등을 훔쳤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추적을 우려, 갖고 나온 지갑에서는 현금만 빼내고 수표나 신용카드는 하수구 등에 버렸다. 신씨 등은 경찰에서 훔친 돈은 모두 그날그날 술을 마시거나 옷을 사는 등 유흥비로 써버렸다고 말하는 등 함께 어울려 다니며 방탕한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대전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찜질방 절도 사건을 수사하던 중 CCTV에 촬영된 용의자가 신씨라는 것을 확인하고 천안시내 찜질방에서 10일간 잠복 끝에 지난 4일 2명을 붙잡았다.
당초 이들은 그간의 범행이 약 1000건에 이른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이 컴퓨터망을 통해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신용카드 등을 분실했다고 접수된 신고를 대상으로 일일이 대조하며 조사한 결과 305건이 이들의 짓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임도혁기자 dh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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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을 1주일에 한 번씩 꼭 가는 나도 이번 주부터 주의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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