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만나기 전 지침서 읽기
한수현 선생님과 ‘인사’ 부분을 읽었습니다. 처음 당사자 분들과 만나기에 인사를 다시 복습하고 싶었습니다.
‘당사자의 곳’에 찾아가 인사합니다. 가족을 비롯한 둘레 사람, 당사자가 이용하는 복지 수단에 관련된 사람까지 찾아가 인사하면 더 좋습니다.
「복지요결」 79쪽
당사자의 곳에 찾아가 인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지관에서 탁구 연습을 하기에 복지관이 당사자의 곳이 되는 걸까요? 이번 주는 복지관에서 당사자와 관계 맺기에 힘써야겠습니다. 조금 더 친해진 후 당사자의 곳에 찾아가 인사드려도 좋겠습니다.
만나기 전 준비
이윤상 선생님께서 명찰 자르는 걸 도와주셨습니다. 출석부, 명찰, 우리들의 약속 종이, 유성매직을 챙기고 노트북을 설치했습니다.
열정 넘쳤던 첫 연습
탁구 선생님들께 전 날에 첫 연습 날인데 10분 정도 일찍 와주셔서 함께 이야기하고 인사 나누면 좋겠다고 연락드렸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탁구 선생님들께서 신규 회원 분들이 오시기 전 미리 와주셨습니다.
신규 회원 분들께서 어느 정도 모이시고 서로 자기 소개했습니다. 이름과 탁구 잔치에 참여하시게 된 이유, 각오, 다짐을 이야기 나눴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양한희입니다. 전주에 있는 예수대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올해로 4학년 올라가고요. 사회복지 공부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사회복지는 주민들이 자기 삶의 주인 되도록 돕고 지역사회가 더불어 살아가는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탁구 잔치를 하며 탁구공 같은 동네가 되면 좋겠습니다. 탁구공이 동그란 만큼 여기 동네도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싶었어요. 탁구라면 가족들과 함께 하기 좋을 거 같아서 오게 되었습니다.”
서우순 님께서 이어 자신을 소개하셨습니다. 가족과 함께 어울려 운동하고 싶으신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대부분 신규 회원들은 탁구를 한두 번 해본 경험이 있으셨습니다.
김영섭 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겨울마다 여기 오는데, 집에 혼자 있기 심심해서 왔어요.”
용우가 말했습니다.
“집에 혼자 있기 귀찮고 지루해서 왔어요. 열심히 할게요.”
“탁구는 실내, 실외가 상관없어요. 계절에 영향을 받지도 않고요. 위험하지 않고 누구나 함께 어울려서 하기 좋은 운동이에요.”
김금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말씀을 듣고 참 사람들과 친해지기 좋은 운동이 탁구라 생각했습니다. 위험하지 않은 운동이고 쉽게 어울릴 만한 구실이라 생각했습니다.
박후균 선생님께서 탁구의 기초를 설명해주셨습니다. 회원 분들께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손을 휘두르는 걸 따라하시며 열정적으로 설명을 들으셨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본격적으로 회원들께 알려주셨습니다.
서윤이는 탁구를 하지 않습니다. 의자에 앉아 만화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탁구공 줍는 게 재밌어 보이던지 자신도 하겠다고 일어섰습니다.
“서윤아. 직접 공 주우러 다녀주어 고마워요.”
“재밌어요!”
고마운 일은 바로 전했습니다.
김영섭 님께서 중간에 심심하셨던지 공 줍는 채로 열심히 주워주셨습니다.
“선생님. 다른 회원들 위해서 직접 주워주시고 고맙네요.”
“아이. 그냥 심심해서~”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서로 위하는 마음이 있으니 오실 때마다 점차 친해지겠습니다.
“저희 잠깐 모여서 이야기 나눌게요. 오늘 다들 어떠셨어요?”
“재밌었어요~”
“저희 이웃 분들에게 탁구 알려주신다고 선생님들께서 시간내주셨어요. 고맙다고 박수치겠습니다.”
짝짝짝. 모두가 힘차게 박수쳤습니다. 고마운 마음 담아 박수치니 당사자가 빛났습니다.
권대익 선생님께서 당사자가 하신 고마운 일을 빛나도록 거드셨습니다.
회원 분들께서 가시고 김금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중에 회원들에게 마지막 정리까지 함께 하자고 전하면 좋겠네요.”
제가 부족한 부분을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제가 해야 할 역할을 당사자가 알려주시니 무엇해야하나 걱정할 게 없었습니다. 탁구 잔치에서 많이 도와주실 거 같습니다. 참 고마우신 분입니다.
김금순 선생님과 식사
복지관에서 함께 식사했습니다.
“어떻게 할만 해요?”
“제가 나서지 않아도 회원 분들께서 서로 잘 챙겨주시더라고요. 보기 좋았어요.”
선생님께서 걱정해주셨습니다.
“쉬는 분들은 다음 분을 위해서 공 주워달라고 선생님께서 부탁해도 되겠어요.”
“가끔 보면 순서로 싸우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아까 보니깐 오후반은 사람이 많던데, 그러면 탁구 순서가 겹치는 경우가 있어요. 혹시나 싸우실까봐 순서를 정해도 좋겠어요. 탁구장에 칠판 있는데 거기에 이름을 순서대로 적으면 좋을 거 같아요.”
김금순 선생님께 지혜를 배웠습니다.
오후반 첫 만남
오후반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탁구 친구 동아리 회장님이신 이병률 선생님께서 자신을 소개하시다 말씀해주셨습니다.
“여기서 한번 탁구 해보시고 재미를 느껴서 나는 탁구 좀 할 만 하다 싶으면 주변에 탁구장 많이 있으니 거기에서 한번 해보세요. 전문적으로 잘 배울 수 있을 거예요.”
권대익 선생님께서 덧붙여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탁구 잔치 모임의 목적은 탁구를 얼마나 잘 가르쳐주고 실력이 늘어나는지가 아니에요. 저희는 이웃과 함께 즐기자는 게 목적입니다.”
이병률 선생님께서 하시는 이야기의 의도에 오해가 없으시도록 선생님께서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사회사업가라면 의도와 의미를 잘 설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함께 탁구를 하다 보니 아이, 어른 할 거 없이 서로를 궁금해 합니다. 김윤숙 님께서 해민에게 물어보셨습니다.
“해민아. 넌 고민이 뭐니?”
“저는 일기 숙제가 고민이에요. 아직 다 안 끝냈는데 하기 싫어요.”
깔깔 웃으시며 귀여워하셨습니다. 서로 나이에 상관없이 친해지기에 탁구가 좋다고 느꼈습니다.
손화수 님께서 연습은 못하시고 공 줍는 기계에 집중하시기에 제가 할 테니 연습하고 계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아니에요. 어려운 일도 아닌데요. 제가 해도 괜찮아요.”
처음 사업의 의도를 잘 이해해주신 거 같아 고마웠습니다.
“오늘 어떠셨어요?”
“재밌었어요.”
“선생님들께서 잘 알려주셔서 너무 즐겁게 했어요. 선생님들 쉴 틈 없이 알려주셔서 걱정되네요.”
서로 배려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탁구 잔치할 때 음식은 저희가 준비해야겠는데요?”
방춘회 님, 김유자 님, 김윤숙 님께서 자발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음식을 못 만들어서 차라리 돈을 보탤게요.”
웃으시며 손화수 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탁구 잔치 해볼 만 하겠습니다. 저마다 하실 수 있으신 만큼 역할을 맡아서 주민들이 이루시는 탁구 잔치를 기대합니다.
저녁반 첫 만남
저녁반도 다른 반과 마찬가지로 서로 친해지기 위해 소개로 시작했습니다. 이름과 탁구 잔치 모임에 참여하게 된 이유, 동기, 각오, 다짐을 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윤귀석입니다. 저는 탁구 잔치 참여하게 된 이유가 이웃과 친교를 위해 탁구를 합니다. 저희 함께 잘해봅시다.”
선생님께서 저희의 의도를 잘 알아주시니 고맙습니다. 사업을 발표하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시며 공감해주셨습니다.
“오케이!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
이종호 선생님과 윤귀석 선생님께서 다른 회원 분들이 자신감이 생기도록 격려해주시며 탁구를 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격려해주시며 잘 알려주시니 재밌네요!”
회원 분들이 말씀하셨습니다. 쉬고 계시는 회원 분들이 배우고 계시는 회원들을 위해 기계로 탁구공을 정리해주셨습니다. 서로 배려해주시는 마음이 고맙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함께 탁구를 하니 정이 오갑니다. 친해지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첫댓글 당사자의 곳에서 인사하기.
과업이 탁구이기 때문에 탁구를 할 수 있는 복지관이 주된 공간이 되겠죠.
참여자 모집은 단기사회사업을 하기 전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실무자가 먼저 인사했어요.
한희는 오늘이 주민을 처음 만나는 날이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인사'에 핵심을 두면 좋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먼저 탁구장에 오시는 주민을 환영하며 반갑게 맞이하면 좋겠어요.
7분씩 개인지도 하는 시간 외에 먼저 다가가서 개인적으로 인사드리고 이야기 나눠도 좋겠습니다.
탁구가 끝나고 개별적으로 전화나 문자 드려도 좋겠어요. 그럼 다음 만남이 더 반가울겁니다.
좋은 때가 되면 '당사자의 곳'에도 가봅시다.
집으로 방문해서 차 한잔 나누며 이야기 해보아도 좋아요.
이후에 탁구 잔치를 준비를 같이 해도 좋겠죠?
예를들어 한희가 동네에 대해 잘 모르니 부탁드리면 당사자인 주민이 동네 마트도 알려주시고 준비할 방법을 알려주실 겁니다.
탁구공 같은 동네. 탁구공처럼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동그란 마을.
초등학생 아이와 엄마가 함께 탁구하는 모습.
어린이집 다니는 막내 딸이 활짝 웃으며 탁구공을 줍는 모습.
보기 좋아요.
탁구동아리 박후균 선생님 늦둥이 용우도 이번 덕분에 탁구를 시작했어요.
탁구채 종류, 기본자세를 배웠습니다.
탁구를 하다보니 아이와 어른이 함께 자연스럽게 어울리지요.
1,2,3세대가 함께 만나는 장입니다.
탁구가 소통과 교류의 구실입니다.
신바람 탁구 잔치의 목적은 탁구 레슨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 즐기는 것, 여러번 강조하고 설명했지요. 이제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탁구 잔치 음식은 우리가 준비하겠다고 말씀하신 오후 회원 분.
음식을 못만들어서 회비를 내시겠다는 분.
다 좋습니다.
탁구 잔치 주인은 모든 회원입니다.
각자 조금씩 하실 일이 있으실거에요.
벌써부터 신납니다.
이종훈 선생님 -> 이종호 선생님?!
헉 수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