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는 오는데
우전 박 서 진
언젠가 한줄기 내 비치는
따스한 햇빛
구름산 허리 속에 감추고
남쪽에서
불어 닥친 꽃 향기
숫처녀 가슴 속앓이
소리 없는 울부짖음
멈추어다오
흔들지 말아 다오
밤나무
상수리나무
베임 당하여도
겨울 눈보라 이겨내고
그루터기 피어나리라
손뼉 쳐 응원해주는 바람아
이제 조금 있으면
봄 봄 봄
정말로 사랑하기에
함께 가보자
좁은 길 한 모퉁이
속삭이는 그리움
봄비는 오는데
지금 어디서 오시기에
아직도 안 보이는가?
가을비
우전 박 서 진
단풍 채 들기 전
세찬 비바람에 낙엽 되어
뒹구는 이 아픔
발 끝 전해져
정형외과 물리치료 침대 누웠다
왼쪽 무르팍
달아버린 68년 노후 연골(물렁뼈)
늦가을 계절도 잊은 지 오래돼
비 오니 더욱더 쑤시며 저려오는데
가을비 탓하랴?
건강 지키지 못한 몸 관리
그래도 온몸 열정 다해
노래교실 쏟았네
청춘아 내 청춘아 응답하라
창밖 내린 빗 속
아픔도 슬픔도 노래하며
울 님 곁으로
광명역 KTX 열차는 떠난다.
가을이 갈때면
우전 박 서 진
무언가 잡았던 것은
갈바람이 아니라 그리움
봄에 떠난 님이
살며시 안갯속에 안겨 올 때
구절초 향기
하늘로 피워 오르고
짧은 가을사랑이
장항선 간이역에서 졸고 있다.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지금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가?
병원 창가에 서서
우전 박 서 진
미명의 시간
소리 없이 내리는 흰 눈
구름산 허리부터
잠옷 벗기고 있는데
바람은 서해 눈구름
여기까지 옮겨 왔건만
기다리는 소식
눈 속에 묻혀 버리네
멀고도 가까운 곳
육신의 아픔은
맘의 상처보다 더 깊어지고
움직일 수 없는 안타까움
애타는 심정은
벌써 광명역 플랫폼에서
장항선 타고 떠난다.
지금 쉼 없이 오는
눈보라 속
병원 창에 비치는
희 미안 임의 환상
혼자하는 이 그리움
알고나 있을까?
♡2018년1월13일(토)새벽
광명새움병원 507호 창가♡
제주 애월읍 저녁노을
우전 박 서 진
지는 해
파아란 하늘에
붉은 장미꽃 피워나고
보고 싶은 님은
기다려도 오시지 않고
눈썹 닮은 그믐달은
샛별 옆을 지키고 있네
하늘도 바다도
초가을 붉은 단풍잎으로
물들이고 있건만
갈길 바쁜 나그네는
핑크색 티샤츠 입고서
님의 곁 떠나 서울로
떠나야 할까보다.
아아
노을지는 방조제에
등대불 켜지고
눈물 흘리는
애타는 그리움은
제주 애월읍 남겨 두고 간다.
♡경력♡
*월간 '문예사조' 시부문
등단(2008년1월)
*(사)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사)광명문인협회 이사(전),회원
*지필문학인협회 부회장
*대한문예신문 광명지사장,
*대한문예신문 특별취재기자
*(사)한내문학 광명지회장(전)
*한국민족문학인협회 이사(전)
*시가흐르는서울 사무국장(전)
*(사)한국창작문학인협회 경기도 지회장
*시가흐르는서울낭송회 사무국장
*광명문학 심사위원
♡수상♡
*시흥군수상(기술봉사)
*광명시장상(장애인자립봉사)
*전재희 국회의원상(장애인봉사)
*광명시의장상(예술부문)
*한국민족문학상(우수상)
*광명문학상(우수상)
*한국창작문학상(문학대상)
♡시집♡
'행복한 뜨락'
♡공저♡
'성주산 울림'외 다수
♡CD♡
'행복한 뜨락' 제작
첫댓글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