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원감(釋圓鑑)5절-한중 잡영(閑中雜詠)제2수
한중 잡영(閑中雜詠)
한가하여 읊은 시-석원감(釋圓鑑)
山靑仍過雨(산청잉과우)
산이 푸르니 막 비 지나갔고
柳綠更含煙(류록갱함연)
버들은 푸르러라 다시 안개를 머금었구나
逸鶴閑來往(일학한래왕)
빼어난 학은 한가로이 오가고
流鶯自先後(유앵자선후)
날아드는 꾀꼬리는 앞서거나 뒤서거니 하는구나
山靑산청=산이 푸르다.
仍=인할 잉.동사- 따르다. 인하다. 인습하다.
형용사- 빈번하다. 부사- 누차. 거듭.
過雨과우=잠깐 오는 비. .
柳綠유록=봄철의 버들잎 같은,
푸른빛과 누른빛의 중간 빛깔
更=다시갱. 고칠 경.
含煙함연=안개를 머금다.
逸鶴일학=빼어난 학. 逸=숨을 일.편안할 일.
閑=한가 한.
來往래왕=오고 가다.
流鶯류앵=물 흐르듯 날으는 꾀꼬리.
自=스스로 자.저절로 자.
後先후선=뒤와 앞.
원문=동문선 제19권 / 오언절구(五言絶句)
東文選卷之十九 / 五言絶句
閑中雜詠[釋圓鑑]
捲箔引山色。連筒分澗聲。
終朝少人到。杜宇自呼名。
山靑仍過雨。柳綠更含煙。
逸鶴閑來往。流鶯自後先。
溪喧山更寂。院靜日彌長。
採蜜黃蜂閙。營巢紫鷰忙。
한중 잡영(閑中雜詠)
석원감(釋圓鑑)
발을 걷고 산빛을 끌어들이며 / 捲箔引山色
대통을 이어서 샘물소리를 나누다 / 連筒分澗聲
아침 내내 이르는 사람 드무니 / 終朝少人到
뻐꾸기는 스스로 제 이름을 부르네 / 杜宇自呼名
산이 푸르구나 막 비가 지났고 / 山靑仍過雨
버들은 푸르러라 다시 연기를 머금었네 / 柳綠更含煙
학은 한가로이 오고가누나 / 逸鶴閑來往
흐르는 꾀꼬리는 절로, 먼저 울거니 나중 울거니 / 流鶯自後先
냇물 소리 시끄러우니 산이 다시 적막하고 / 溪喧山更寂
마을이 고요하니 해가 더욱 길구나 / 院靜日彌長
꿀 따노라 누른 벌은 붕붕거리는데 / 採蜜黃蜂鬧
집 짓기에 자줏빛 제비는 바쁘다 / 營巢紫燕忙
ⓒ 한국고전번역원 |
원문=東文選卷之十九 / 五言絶句
한중 잡영(閑中雜詠)
[釋圓鑑]
捲箔引山色。連筒分澗聲。終朝少人到。杜宇自呼名。
山靑仍過雨。柳綠更含煙。逸鶴閑來往。流鶯自後先。
溪喧山更寂。院靜日彌長。採蜜黃蜂閙。營巢紫鷰忙。
圓鑑沖止-釋圓鑑
(원감충지-석원감, 宓庵(복암-高麗時代 禪僧). 高麗 1226~1292)
발을 걷고 산빛을 끌어들이며 / 捲箔引山色
대통을 이어서 샘물소리를 나누다 / 連筒分澗聲
아침 내내 이르는 사람 드무니 / 終朝少人到
뻐꾸기는 스스로 제 이름을 부르네 / 杜宇自呼名
산이 푸르구나 막 비가 지났고 / 山靑仍過雨
버들은 푸르러라 다시 연기를 머금었네 / 柳綠更含煙
학은 한가로이 오고가누나 / 逸鶴閑來往
흐르는 꾀꼬리는 절로, 먼저 울거니 나중 울거니 / 流鶯自後先
냇물 소리 시끄러우니 산이 다시 적막하고 / 溪喧山更寂
마을이 고요하니 해가 더욱 길구나 / 院靜日彌長
꿀 따노라 누른 벌은 붕붕거리는데 / 採蜜黃蜂鬧
집 짓기에 자줏빛 제비는 바쁘다 / 營巢紫燕忙
ⓒ 한국고전번역원 | 신호열 (역) | 1968
釋圓鑑[석원감]
서거정이 편찬한 동문선에 나와 있는 사람 이름이다.
스님 원감이란 말이다.
고려말엽 원감국사(圓鑑國師)를 이른다.
동문선에는석원감의 시가 여러 편 수록되어 있다.
오늘은 閑中雜詠 한중잡영을 일아 본다.
한중잡영이란
「한가한 가운데 잡다한 시를 읊다」이고
스님 원감(釋圓鑑)은
고려말기 사대부 집안의 자제였다.
원감(圓鑑, 1226 고종13년~1292 충렬왕18년)
속성(俗姓) : 위(魏)씨.
이름 : 원개(元凱).
후에 : 충지(沖止)로 개명.
법명(法名) : 법환(法桓).
호(號) : 복암(宓庵).
시호(諡號) : 원감(圓鑑國師) .
1266년(원종 7년)
경남 김해군 소재 감로사(甘露寺)의 주지.
1269년 삼중대사(三重大師)가 됨.
1272년 승주군의 수선사(修禪社:송광사)로 옮김 .
1286년 수선사의 제6세 국사가 됨.
장흥 위(魏)씨 출신.
동문선(東文選)에 여러 시가 수록됨.
신호열 (역) | 1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