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자회 준비
역할 분담
바자회 참여할 수 있다고 확정된 친구가 총 3명입니다.
지우 지원은 전을 부친다 했고,
지선은 주문 및 계산 담당을 맡기로 했습니다.
인애는 일정이 있어 함께하지 못하고
지연은 할 수 있는지 확실치 않습니다.
단비는 중간에 와서 2시간 정도만 도와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인원이 부족하여 저도 전을 부치기로 했습니다.
심부름하는 모양새로 옆에서 거들어줍니다.
양말은 어린이 여행팀이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보리차는 메뉴에 넣었지만 판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배달을 부탁하기도 하고,
여러 명이 앞에서 기다리면 복잡합니다.
그래서 주문을 받을 때 주문표를 제작해서
번호대로 손님을 받기로 했습니다.
지선이가 작년에 해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장보기
오후 3시, 어린이 여행팀과 함께 진달래 님 만나 뵀습니다.
어린이 여행팀의 떡볶이 재료와
청소년 여행팀의 부침개 재료 구매를 도와주기 위해
진달래 님이 마트까지 같이 가서 장을 봐주셨습니다.
아이들이 옆에서 설명 잘 듣고
함께 재료를 골랐습니다.
부침가루, 밀가루, 양파, 대파, 청양고추, 식용유, 담을 그릇 등
필요한 재료들을 고르다 보니 십만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많은 양의 재료를 담기 위해 아이들이 직접 박스를 들고 와 담고,
마트 배달을 부탁했습니다.
직접 마트에 가서 장을 보니
다음번에는 스스로 할 수 있겠습니다.
바자회 물품 준비
복지관 후원 물품으로 두 박스의 양말이 들어왔습니다.
지역주민 중 양말공장 사장님께서 후원해주셨습니다.
바자회를 구실로 사장님께서 주신 물품
대신하여 나눠드리고자 합니다.
무료는 아니지만,
양질의 양말을 싼 가격에 가져가실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포장하기로 했습니다.
여성 양말 230켤레, 남성 양말 270켤레로총 500켤레입니다.
어린이 여행팀과 함께 양말을 하나씩 포장했습니다.
주민분들께서 기쁘게 가져가실 수 있게
바르게 접어 정성껏 포장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들로 양말 종류가 가득하니
바자회에서 인기가 많겠습니다.
수익금의 절반은 복지관에 돌려주고,
남은 수익금을 다시 절반으로 나눠서
어린이 여행팀과 청소년 여행팀이 각각 나눠 갖기로 했습니다.
팀별로 경쟁하며 바자회 하는 게 아니라
서로 도와가며 해야겠습니다.
재료 손질
오후 5시에 재료 손질하기로 했는데
오후 6시 30분에 나눔터 자리가 비어서
조금 늦게 시작했습니다.
지선이가 늦게까지 남아 재료 손질 도왔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시며 아이들 바자회 잘할 수 있도록
재료손질 기꺼이 도와주신 진달래 님과 나팔꽃 님 고맙습니다.
재료 손질은 떡볶이 만드는 어린이 여행팀과 함께 했습니다.
재료를 나누지 않고 모든 재료를 함께 손질했습니다.
양파, 청양고추, 대파, 애호박, 어묵을 아이들이 손질했습니다.
지선이 그리고 어린이 여행팀의 서현 서연 다인.
총 4명의 친구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한 손에 칼을 들고
재료를 하나씩 골라 열심히 칼질했습니다.
“어묵은 길게 세 등분 한 다음
옆으로 돌려서 길게 대각선으로 잘라야 해.
가로로 댕강 잘라버리면 맛이 없어.”
“요리는 맛도 중요하지만 보기도 참 좋아야 해.
그래서 재료 손질하기가 쉬운 게 아니야.
많은 정성이 들어가야 해.”
“양파는 세워서 반으로 먼저 잘라.
그다음 자른 면을 바닥에 붙여놓고
옆에서부터 얇게 잘라야 해.”
“청양고추는 길게 반으로 자른 후 얇게 썰어야 해.”
“애호박을 자를 때는 칼질을 비스듬히 해서
최대한 얇게 썰어야 해.”
“대파는 뿌리 부분만 잘 신경 써.
붙어 있는 뿌리를 칼로 잘라주기만 하면 돼.”
진달래 님과 나팔꽃 님이 각 재료마다
손질하는 법을 하나씩 설명해주십니다.
말로만 설명하지 않고 먼저 시범을 보여주십니다.
“직접 하니까 너무 재밌어요.”
“저도 할래요!”
“요리가 이렇게 어려운 거였다니.”
아이들이 집중합니다.
직접 손질하니 재밌어합니다.
“선생님, 너무 매워요.”
양파 썰면서 눈물 흘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얼굴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애호박 처음에는 두껍게 잘라서 걱정했는데
지금 보니까 엄청 잘하네.
실력이 벌써 늘었어.
금방 배우네.”
“양파 진짜 잘 썬다.
집에서 요리 많이 해봤니?
어쩜 이렇게 잘해.”
“옳지. 그렇게 하는 거야.
처음인데 대단하네.”
진달래 님과 나팔꽃 님.
처음에는 본인들끼리 하는 게 더 빠르다며
아이들 하는 모습을 보며 답답해하기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점점 잘해나가는 아이들 보며 칭찬 해주십니다.
한 번 배우고 곧잘 하니 감탄하십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며 열심히 손질하니 기특해하십니다.
“나팔꽃 님, 이제 저 뭐 하면 되나요?”
“진달래 님, 이렇게 하면 되는 거 맞아요?”
이제는 아이들이 직접 여쭈며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칭찬 들으니 힘이 납니다.
“요리할 때 또 중요한 게 하나 더 있어.
바로 뒷정리를 제대로 하는 거야.
아무리 요리를 잘했어도 뒷정리를 안 하면 큰일 나.”
뒷정리도 꼼꼼히 합니다.
책상 위를 깨끗이 정리하고
사용한 칼과 도마들을 설거지합니다.
바닥도 빗자루로 쓸어줍니다.
재료 손질하는 데 2시간이 걸렸습니다.
하면서 불평불만 하지 않고
열심히 참여해준 아이들이 참 기특합니다.
고맙습니다.
진달래 님, 나팔꽃 님 고맙습니다.
함께라면
저녁도 못 먹고 고생한다며
진달래 님께서 라면 7봉지 끓여주셨습니다.
콩나물, 청양고추 넣어서
진달래 님만의 특별라면 만들어주십니다.
7봉지 다 못 먹을까 봐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순식간에 다 먹었습니다.
콩나물까지 있으니 국물이 더욱 시원합니다.
아이들도 맛있다며 3그릇씩 먹었습니다.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습니다.
재료 손질 함께 했습니다.
혼자 하면 재미도 없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함께 하니 서로 웃으며 즐겁게 합니다.
어른께 손질하는 법, 칼질하는 법 등
많은 배움 얻었습니다.
재료 손질을 구실로 지역주민 어른과 관계 맺습니다.
어린이 여행팀과 함께하며 새로운 관계 맺습니다.
내일 오후 1시, 복지관 1층에서 바자회가 열립니다.
수익금에 의미를 두기보다
열심히 준비한 과정에 의미를 둡니다.
돈을 적게 벌어서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안 와서,
많이 못 팔아서 바자회 괜히 했다가 아닌,
우리가 열심히 준비했으니 함께 나누자는 마음으로
즐겁게 바자회 했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 여행팀과 어린이 여행팀끼리 교류가 없어서
서로 경쟁하는 바자회가 되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오늘 재료 손질을 구실로 관계 맺었으니
누가 수익을 많이 내나 경쟁하기보다는
서로 도와주며 함께하는 모습이길 기대해봅니다.
첫댓글 청소년이 많이 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린이 동생이 장보기와 재료 손질까지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지선이와 동생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렸습니다.
서연 서현이 1년 뒤에 중학생이 되면 지선이는 고2가 됩니다.
아이들이 언니와 함께 할 수 있으니 좋다고 합니다.
좋은 관계로 이렇게 잘 커가면 좋겠습니다.
양말을 정성스럽게 포장했습니다.
복지관 외부 단체의 후원품이지만 아이들이 노동의 댓가로 수익금을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후원해주신 분이 우리 동네에 자주 오시는 분입니다.
복지관 앞 아파트에서 살기도 했으며 근처 교회에도 다니시는 분입니다.
좋은 관계로 만날 수 있도록 서로 소개하면 좋겠습니다.
재료를 손질하면서 자연스럽게 요리를 배웠습니다.
음식 준비, 조리, 마무리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웠습니다.
일상생활기술학교 활동과 같습니다.
진달래 님이 아이들을 많이 칭찬해줬습니다.
칭찬 받으니 더욱 집중해서 잘하려고 합니다.
스스로 요리하는 경험이 신이 나기도 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