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5015]근재(謹齋)안축(安軸)시 -次興富驛亭詩韻(차흥부역정시운)
次興富驛亭詩韻(차흥부역정시운)- 安軸 흥부역 정자의 시에 차운하다
千畦禾黍舞風前(천휴화서무풍전) 넓은 밭 벼와 기장 바람에 일렁이는데 喜見農家大有年(희견농가대유년) 대풍년 든 농가를 기쁘게 바라보네 久倚陰軒淸爽足(구의음헌청상족) 그늘진 마루에 오래 쉬니 발까지 시원하고 水禽飛過小溪煙(수금비과소계연) 물새는 안개 핀 작은 시내를 날아가네
謹齋=안향의 후손, 고려말 명현이자 죽계별곡과 관동별곡을 지은 근재(謹齋) 안축 선생(安軸 先生, 1287~1348) 次=이을 차. 興富驛亭=흥부역(興富驛)은 울진현(蔚珍縣)북쪽 32리에 있는 역의 정자. 詩韻시운=시의 운자(韻字). 차운 [次韻]=남이 지은 시에서 운자를 따서 시를 지음 千畦천휴=일천 밭두렁. 畦= 밭두둑 휴. 밭 넓이의 단위. 논밭의 50묘(畝). 禾黍화서= 벼와 기장을 아울러 이르는 말. 舞風무풍=회오리바람. 舞= 춤출 무. 喜見희견= 기쁘게 바라보다. 農家농가=농업으로 생계를 꾸려 가는 가정. 大有年=큰 풍년이 든 해. 久倚구의=오래 기대다. 陰軒음헌= 그늘진 마루 淸爽足청상족=발까지 시원하고. 爽=시원할 상. 水禽수금=물새. 飛過비과=날아가다. 小溪소계=작은 시내. 煙=안개 연.
[원문출처]=근재집 제1권 / 시(詩) 謹齋集 卷一 / 詩 次興富驛亭詩韻 千畦禾黍舞風前,喜見農家大有年。 久倚陰軒淸爽足,水禽飛過小溪煙。 흥부역 정자의 시에 차운하다 넓은 밭 벼와 기장 바람에 일렁이는데 / 千畦禾黍舞風前 대풍년 든 농가를 기쁘게 바라보네 / 喜見農家大有年 그늘진 마루에 오래 쉬니 발까지 시원하고 / 久倚陰軒淸爽足 물새는 안개 핀 작은 시내를 날아가네 / 水禽飛過小溪煙 [주-D001] 흥부역(興富驛) : 울진현(蔚珍縣) 북쪽 32리에 있는 역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서정화 안득용 안세현 (공역)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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