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 처음에서 화살나무까지
그룹 홈스쿨링 하는 아이들과 지내고 있는 풀꽃처럼 일상다반사입니다. 밀린 사진 또 올립니다. 그룹 홈스쿨링을 하겠다고 중대한 결정을 하고 14세 그룹 홈스쿨러와 15세 그룹 홈스쿨러가 새롭게 풀꽃처럼 식구로 들어오게 되었답니다. 자기소개서와 부모님 상담을 통해서 두 아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습니다. 홈스쿨링에 잘 적응해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이뤄갔으면 좋겠습니다. 학력 테스트와 시간표도 확정 되었습니다. 내가 나를 가르친다라는 개념아래, 시간표를 스스로 짜는 과정을 안내해줬습니다. 학교와 대안학교를 다녔던 아이들인지라, 스스로 하고 싶은 과목을(예체능 포함) 정하고 스스로 시간 배당을 하는 작업에 무척 많은 시간이 걸리더군요. 어찌나 신중한지요^^, 이 아이는 기타치기 45분을 넣더라구요. 16세 그룹 홈스쿨러가 기타를 잘 치는데, 가르쳐주라고 했습니다.
자아~새로 들어온 그룹 홈스쿨러의 일기글을 읽어 볼까요.
...몸공부끝난뒤에 몽쉘하나씩먹고 쉬다가 나는 이번달 시간표를 짯다. 일상 생활에있을때는 학교에서 하라는대로 마지못해서 따라하기만했었지 오늘처럼 나스스로 시간표를짜교 교재선택해서 문제집푸는 것도 처음이당 ㅋㅋ
금방금방 시간표짜기가 끝날줄알았더니 은근 신중하게 선택을해서 시간이 꽤 오래걸렷다ㅠ
그렇게 시간표짜기를 끝내고 교재는아직 없어서 독서를햇당 내가오늘 선택한책은 '까칠한재석이가 사라졌다' 라는 청소년 소설인데 내수준에 딱맞고 읽는데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ㅎㅎ 오늘하룻동안 계속 읽엇는데 내용도 너무 재밌구 흥미진진하당. 아무튼 이제 나도 풀꽃식구니까 점점 적응되어 가는거같긴하는데 아직은 힘든점도 없지않아 있는것같다. 그리구 오늘은 어제보다 활동도많이하고 책도읽고 시험도보고 시간표까지짜서ㅠㅠ더 힘들고피곤한날이다 .
어제 침대에서 눈뜨고 한시간 있던거 같은데 오늘은 바로 꿀잠잘것같은기분이당
-14세 그룹 홈스쿨러-
이층에 있는 다락방입니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지요. 본채는 원래 지어있는 집이었구요, 이층 다락방은 없었고, 공간은 넓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들어와서 이층 다락방 두 개를 만들었습니다. 14세 그릅 홈스쿨러가 혼자 쓰고 있던 방을 청소를 말끔하게 하고, 매트리스 두 개를 올려서 침대 하나를 새롭게 만들었답니다. 둘 다 7살에 학교를 들어갔다고 합니다. 14세 동갑내기에 둘 다 대전에서 왔습니다. 둘이 지금은 무척 어색해하지만, 서로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참, 한 달 뒤면 15세가 되네요^^
저어기 천창으로 낮에는 산에 있는 나무가 보이고, 밤에는 별과 달이 보입니다. 두 아이가 좋은 꿈 꾸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현재 그룹 홈스쿨링 하는 풀꽃처럼 식구들은 14세 둘, 15세 하나, 16세 둘, 17세 하나 총 다섯 명에, 휴학생 딸내미가 있습니다. 딸내미는 3월에는 복학 하고요, 16세 그룹 홈스쿨러는 14세 말에 와서, 이년을 홈스쿨링 했고, 내년 3월에는 인문계 고교를 진학할 예정입니다. 지방의 모과고를 지원했는데, 수학, 과학 점수가 조금 부족했고, 인성부문은 점수가 좋았다고 합니다만 안타깝게도 불합격했습니다. 큰 면접을 두 세번을 치루고, 자기 소개서 쓰느라 끙끙대고 하는 과정에서 쑤욱 컸습니다. 의젓하고 듬직한 기운이 나옵니다. 어릿했거든요^^ 좋은 경험 했지요, 실패하는 경험이 사람을 크게 합니다.
지난 달에 그룹 홈스쿨러들이 스스로 세운 스터디 플랜과 평가및 인터뷰 결과입니다. 미뤄서 못 해낸 부분은 12월 스터디 플랜에 다시 옮겨 오던지, 스스로 교과및 진도에 대한 고민을 새롭게 하겠지요. 장기 플랜과 더불어 월간 플랜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지라,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확연하게 보입니다. 학교에서 끌고 가는 학년진도 따라가기가 아닌지라, 스스로 고민이 많은 과정을 해내야 합니다.
요번 12월 그룹 홈스쿨링 전체 일정입니다. 요번 달 부터 지정 독서토론을 2회 넣었습니다. 인문학 강의와 시암송은 뺐습니다. 이 구성원들에게는 책 한권을 읽더라도 정독과 토론을 통해서 자신의 언어로 말하고 글쓰기 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역사와 철학을 앞으로 중점적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티브 시청은 요즘의 학교 상황을 드라마라는 쟝르를 통해서 이해해 보려고 합니다. '여왕의 교실'에 이어 '학교 2013'을 보고 있습니다. 다음 프로는 뭘로 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추천 부탁드립니다. 그룹 홈스쿨러들과 볼만한 프로그램이라면 뭐든 괜찮습니다.
첫번째 지정 독서토론은 '비트겐슈타인이 들려주는 언어 이야기'이고, 두번 째 지정독서토론은 교학사 교과서 문제로 시끄러워진 한국사에 대하여 명확하게 알아야겠다 싶어서 다섯 권 시리즈 중에서 한국 근대사와 현대사을 중점적으로 읽고 토론하려고 합니다.
총 일곱명이 한 권을 책을 읽고 토론하려니, 우리 모두 바쁩니다. 자기 날짜에 잘 읽어야 서로 피해를 안 주고, 책임을 다 하게 됩니다^^ 그러니, 더욱 메모하게 되고, 책이 더욱 귀하고 좋은데요.
16세 그룹 홈스쿨러는 안타깝게도 설거지 중이라 없네요, 보송이, 밤송이, 민송이이 엄마인 고미를 안고 찍었어야 하는데. 우리집 묘공 콩이는 세송이 강아지들을 소 닭 보듯이 합니다만, 해꼬지를 한다거나 괴롭힌다거나는 전혀 없는 매너묘랍니다. 얘가 원래 성격이 쿨합니다. 우리한테도 쿨한 애교를 보여줍니다^^
눈이 녹아 마당이 질척거립니다, 그룹 홈스쿨러들의 운동장이기도 하니 잔디를 심을 수도 없지요. 미니 축구도 하고, 농구도 하고, 마당놀이도 하는 곳이니까요. 고심 끝에 징검다리를 놓기로 했습니다.
화살나무 열매가 참 예쁩니다. 이 열매를 심어서 화살나무 묘목도 키워보자 했습니다. 풀꽃처럼에 화살나무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징검다리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새로온 지혜와 형원이 오빠도 빨리 적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ㅎ
검
ㅇㅋ 고침.
발이 질척거리지를 않을 듯..그러게, 적응의 신은 과연 누구일까요?
초록손이-네 그래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ㅎ
전 여기서 강아지들이랑 젤 친해진것같아요..ㅎㅎ .....
ㅋㅋ 사람들이랑 친해지려면 어찌해야 할까나?..스스로 답을 알 듯 싶음.
저 화살나무 우리 동네에서 엄마가 보여줬는데 승관이 처럼 인증샷 찍을걸 그랬다
화살나무랑 인연이 깊은 순민.
이층을 듣기만 했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아늑해서 좋네요 ㅋㅋ
나중에 직접 올라가서 볼 수 있도록 해주마.
가급적 내가 다시 내 방을 어지르기 전에..ㅋㅋㅋ
아이들은 현재가 힘들겠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들어다 볼 수 있는...
스스로 고민이 많은 과정을 해내야 하는 풀꽃이 너무 좋습니다~
이 다음에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지금의 이 과정을 할 수 있었음에 인생을 살면서 감사할꺼예요^^
어찌나 신중하게 고민을 하는지..매달 공식적으로 바꿀 수가 있으며,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의논해서 바꾸면 된다고 해도^^..책임감을 강하게 느끼니, 참 보기 좋더라구요..
다락방이 궁금했었는데... 저렇게 아늑하고 예뻐서 민지가 좋아하는군요. 밤에는 누워서 별도 볼 수 있겠어요^^
어지르기 전에, 얼른 찍었습니다 ㅋㅋ..보름달이 뜨면 너무 환해서, 잠을 이루기가^^..별은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