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4) 숲 가꾸기의 방법
숲 가꾸기를 하는 데는 특별한 시기나 단계가 있으며, 가꾸어야 할 시기를 놓치거나 가꾸어 주지 않으면 숲이 산불, 병해충, 바람 등과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해져 건강한 숲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1) 인공림의 숲 가꾸기
① 풀베기
어린나무를 심은 직후는 수목의 잔뿌리가 적어. 성장속도가 주변에 있는 다른 식물보다 늦다. 그래서 햇빛 경쟁에서 탈락하여 정상적인 생육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어린나무 조림 후에는 1~5년 동안 매년 풀베기 작업을 하여 조림한 나무가 정상적으로 생육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풀베기 방법으로는 조림목만 남기고 주변의 모든 식생을 제거해 주는 모두베기, 조림목의 줄을 따라 주변의 식생을 제거하고 줄 사이의 식생은 남겨두는 줄베기, 조림목 둘레의 식생만 제거해 주는 둘레베기 등의 방법이 있다.
풀베기는 풀이 왕싱하게 자라는 여름철에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가을철 이후에는 조림목 보호를 위해 실시하지 않는 것이 좋다, 풀의 생장이 지나치게 왕성한 곳에서는 1년에 2회 이상 시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② 덩굴치기
덩굴치기는 풀베기가 끝난 조림지에서 나무를 감고 올라가는 덩굴식물을 제거해 주는 것이다. 가장 흔한 덩굴식물로는 치이 있으며, 이 외에도 청미래, 으름, 다래, 머루, 노박덩굴, 환삼덩굴, 가시박, 새삼, 닭의덩굴 등과 같은 다양한 덩굴식물이 피해를 줄 수 있다. 덩굴치기 작업은 여름철에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한 경우 덩굴식물의 뿌리까지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③ 어린나무 가꾸기
풀베기 후(조림 후 5~10년)에 조림된 수목 중 죽은 나무, 병충해의 피해를 심하게 받은 수목, 다른 나무의 정상적인 생육에 지장을 주는 나무나 가지를 제거해 주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어린나무들이 더욱 왕성하게 생육할 수 있게 된다.
④ 솎아베기
조림 후 15~20년이 지나면 조림한 수목들의 나못가지와 뿌리의 경쟁이 심해져 생장이 뒤떨어지는 수목이 발생한다. 이런 나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정상적으로 생육하고 있는 수목들에게 토양 내 영양물질, 수분 등을 충분히 공급하는 데 문제가 있으므로, 생육이 좋지 않은 나무들을 제거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정상적으로 생육하는 수목 역시 지나치게 가지가 뻗어 옷나무에 피해를 주는 경우 가지치기 작업을 병행해 주어야 한다. 이를 솎아베기 또는 간벌이라고 한다.
솎아베기를 해 주면 남아 있는 나무들의 생장이 촉진되고 숲의 구성이 조절되는 효과가 있다. 또 남아 있는 나무들의 형질을 개선하여 고품질의 목재를 생산할 수 있으며, 숲을 건강하게 만들어 각종 재해로부터 숲을 보호하게 되고, 하층식생의 발달과 토양의 성질을 개선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차 솎아베기를 시행한 후 수관 경쟁이 다시 발생하면 2차 솎아베기를 해주어야 한다. 2차 솎아베기 후에 수관 경쟁이 다시 발생하면 다시 솎아베기를 해 줄 수 있다. 2차와 3차 속아베기를 한 수목은 목재로서의 가치가 있는 나무이므로, 솎아베기를 통한 간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이 작업 후에 남은 수목들은 대경목으로 생육할 수 있게 된다.
(2) 천연림의 숲 가꾸기
천연림의 숲 가꾸기는 자연림을 대상으로 하는 숲 가꾸기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연림은 대부분 2차림이다. 2차림이란 사람이 인위적으로 조림하지 않고 2차 천이에 의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숲이다. 숲 가꾸기는 인위적으로 조성한 인공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자연림의 경우에도 경제림으로 육성이 가능한 숲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육성할 목표나무(미래
목)를 선정하여 숲 가꾸기 작업을 시행할 수 있다.
천연림에 대한 숲 가꾸기는 미래목의 가지치기와 생육에 지장이 되는 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이 주를 이룬다. 천연림에 대한 숲 가꾸기 사업을 할 때는 미래목과 제거목을 선정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므로, 함부로 숲 가꾸기 사업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 특히 경제적인 측면보다는 보전이 필요한 숲은 숲 가꾸기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천이를 통해 유지해야 하는 숲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숲 가꾸기를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