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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원장]

부사(수식언) - 한국어 문법(Korean grammar)by 벌레책 2022. 3. 16.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부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사는 수식언의 범위 안에서 문장 내의 성분을 수식한 다는 점에서 관형사와 닮았지만, 그 수식 대상이 다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부사에 대해 다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부사의 개념
• 부사의 특징
• 부사의 종류 [성분 부사, 문장 부사]

수식언 부사 표지#1. 부사의 개념

  '부사'란 용언이나 부사, 문장 등의 앞에 위치하여 그 말의 뜻을 분명히 제한해 주는 품사입니다. 체언 앞에서 그 체언을 꾸며주는 것인 관형사라면, 부사는 용언이나 또 다른 부사, 또는 문장 전체를 꾸며줍니다. 다음은 문장 내에서 부사의 사용에 대한 예시입니다.

• '어떻게'의 뜻: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 정도(얼마만큼)의 뜻: 그 영화는 무척 재미있다.
• 부사, 형용사 수식: 유행이 매우(부) 빨리(부) 바뀐다(형).
• 문장 전체를 수식: 아마 내일쯤 도착할 수 있을 거야.
• 문장과 문장을 연결: 너는 나를 싫어해. 하지만 나는 아니야.

#2. 부사의 특징

1. 부사어는 [이/가, 을/를, 에, 와/과, (으)로]와 같은 격조사나 [-아/어, -고, -지, -게]처럼 보조 용언을 형성하는 어미와 결합할 수 없습니다. ( * 는 비문을 나타냅니다)

• 격조사와 결합하는 경우: 꽃이 [아주, *아주가, *아주를, *아주와, *아주로] 이쁘네.
• 보조 용언을 형성하는 어미와 결합한 경우: 매우, *매워(매우+어) 주다, *매우고 싶다, *매우지 싶다, *매우게 하다.

2. 부사어는 관형사와는 달리 [도, 는, 만]과 같은 특정 보조사와는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새가 높이도 난다.
• 그렇게 빨리는 아니었어.
• 잘만 하면 이길 수 있어.

*부사어와 부사의 차이

  부사어는 부사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부사는 항상 문장 내에서 부사어로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부사뿐만 아니라 구나 절 등도 부사 어미와 결합하여 부사어의 기능을 수행합니다.

#3. 부사의 종류

1. 성분 부사

  성분 부사는 문장 안의 특정한 성분을 꾸미는 부사로 가장 대표적으로 부사의 기능을 수행하는 부사입니다. 성분 부사는 다시 [성상 부사, 의성 부사, 의태 부사, 지시 부사, 부정 부사]로 나뉩니다.

  1) 성상 부사

  성상 부사는 동사나 형용사가 나타내는 상황의 정도나 상태, 모습 등을 나타내는 부사입니다. 성상 부사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합니다.

    가. 동사를 꾸밈: 잘, 높이, 빨리, 고루 등

• 잘 한다. 높이 난다. 빨리 가라. 고루 나누자

    나. 형용사를 꾸밈: 매우, 퍽, 가장 등

• 매우 좋다, 퍽 튼튼하다, 가장 세다.

    다. 특별한 체언을 꾸밈: 바로, 겨우, 아주 등

• 바로 앞, 겨우 하루, 아주 부자 등

  2) 의성 부사

  의성부사는 '땡땡, 도란도란, 깍깍' 등 소리를 흉내 내는 부사입니다.

• 땡땡 종이 쳤다. 도란도란 속삭인다. 깍깍 운다 등

  3) 의태 부사

  의태 부사는 '데굴데굴, 사뿐사뿐, 깡충깡충' 등 움직이는 모양을 모방하는 부사입니다.

• 데굴데굴 구른다, 사뿐사뿐 걷는다, 깡충깡충 뛴다

  4) 지시 부사

  지시 부사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 공간이나 시간을 나타내는 부사입니다. 지시 부사는 다시 '공간 지시 부사'와 '시간 지시 부사'로 나뉩니다.

    가. 공간 지시 부사

  공간 지시 부사는 발화 현장을 중심으로 장소를 지시하는 부사를 의미합니다.

• 이리, 그리, 저리, 요리, 고리, 조리, 여기, 거기, 저기 등

    나. 시간 지시 부사

  시간 지시 부사는 발화 현장을 중심으로 앞뒤 시간을 지시하는 부사입니다. 다음은 시간 지시 부사의 종류입니다.

• 과거: 막, 방금, 벌서, 아까, 아직, 이미 등
• 현재: 요즘, 지금, 현재 등
• 미래: 이따, 내일, 모레 등
• 순간: 갑자기, 냉큼, 문득 등
• 지속: 겨우내, 내내, 당분간, 밤낮, 줄곧 등
• 특정 시간과 관계없는 시간 부사: 드디어, 마침내, 먼저, 어느덧, 어느새, 언제, 언제나, 얼마간 등

    다. 지시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부사: 아찌, 아무리, 어디, 언제

  5) 부정 부사

  부정 부사는 용언의 의미를 부정하는 방식으로 문장 성분을 꾸미는 부사입니다. 부정 부사의 위치는 성분 부사 가운데서 가장 뒤에 놓입니다. 부정 부사는 '안'과 '못'이 있습니다.

**부사의 사용 순서 : 지시 부사 >> 성상 부사 >> 부정 부사

• 저리(지시) 잘(성상) 안(부정) 오는 사람은 처음 봤다.

2. 문장 부사

  문장 부사는 문장의 제일 앞 또는 앞부분에 위치하여 문장 전체를 꾸미는 부사를 의미합니다. 문장 부사는 보통 말하는 사람의 심리적인 태도를 나타냅니다.

• 설마 마른 하늘에 비가 올까?
• 이번에는 반드시 이긴다
• 하여튼 제대로 하는 일이 없어.
•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밥을 먹었다.(문장 접속)

  1) 양태 부사

  양태 부사는 화자의 심리 및 태도를 나타내는 부사입니다. 양태 부사는 '가령 –한다면, 아마 – 했다면'과 같이 함께 호응하는 표현이 자주 나타나 함께 사용됩니다. 또한 위치를 자유롭게 옮길 수 있는 양태 부사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가. 믿음, 단정: '과연, 실로, 모름지기, 물론, 정말' 등이 있고, 뒤에는 평서형 종결 어미가 옵니다.

• 과연(양태 부사) 그 사람은 다르다(평서형).

    나. 의심, 가정: '설마, 아마, 만일, 설령, 비록, 아무리' 등이 있고, 뒤에 의문형 종결 어미가 옵니다.

• 설마 이런 음식을 먹을까(의문형)?

    다. 희망: '제발, 아무쪼록, 부디' 등의 부사가 있고, 뒤에 명령형 종결 어미 또는 조건의 연결 어미가 옵니다.

• 제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라(명령형).

  2) 접속 부사

  접속 부사는 두 단어나 문장을 이어주는 부사입니다. 접속 부사에는 문장을 접속해 주는 부사와 단어를 접속해 주는 부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 문장 접속

  문장 접속 부사는 앞 문장의 의미를 뒤 문장에 이어주면서 그것을 꾸미는 부사입니다. 여기에는 '그리고, 그러나, 그러면, 그뿐 아니라, 그러므로, 곧, 즉, 또, 또한, 더구나, 도리어, 오히려' 등이 있습니다.

    나. 단어 접속

  단어 접속 부사는 앞 단어와 뒤에 오는 단어를 이어주는 부사입니다. 여기에는 '및, 또는, 혹은' 등이 있습니다.

** 부사 정리표

부사 종류	의미		부사 예
성분부사	성상부사	일반 성상 부사	잘, 높이, 빨리, 고루, 매우, 퍽, 가장, 바로, 겨우 , 아주 등
		의성 부사	땡땡, 깍깍, 졸졸, 둥둥 등
		의태 부사	데굴데굴, 깡충깡충, 사뿐사뿐
	지시부사	공간 지시 부사	이리, 그리, 저리, 이리저리, 요리조리, 여기, 거기, 저기, 어디, 여기저기 등
		시간 지시 부사	막, 방금, 벌써, 아까, 아직, 이미, 요즘, 지금, 현재, 이따, 갑자기, 드디어, 언제, 언제나 등
	부정부사		못, 안(아니)
문장 부사	양태 부사		과연, 실로, 모름지기, 물론, 설마, 아마, 만일, 설령, 비록, 제발, 부디
	접속부사	문장	그러나, 그러니까, 곧, 즉, 더구나, 오히려 등
		단어	및, 또는, 혹은 등

  지금까지 부사의 개념, 특성, 종류 등 부사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도 품사에 대해 다룰 예정이니 좀 더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과와 서재

공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