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26. 토요일. 서울시 구로구 푸른수목원 지하철여행.
가을의 정취는 여행하기 좋고 산책하기 좋은 계절이다. 오늘도 아주 좋은 가을 날씨였다. 오래 전에 가본 적이 있는, 서울 구로구에 있는 푸른수목원을 찾아 행복한 가을의 하루시간을 보내고 왔다. 전철 7호선 천왕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가 광덕사거리에서, 옛 철길을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데도 그대로 놓아둔 항동철길을 따라 조금 갔더니 푸른수목원으로 진입하는 작은 출입구가 있었다. 맨 처음 온실을 만났는데 코로나로 출입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목원전체의 산책로는 모두 자유로 둘러볼 수 있어서 천천히 사진을 찍으며 수목원의 모든 곳을 돌아보았다.
호수가 있는 곳에는 데크 산책로를 잘 만들어 놓아, 꽃은 없지만 싱싱한 잎을 지닌 수련과 연잎을 비롯해서 갈대 등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가 있었다. 수목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수목원 둘레로 더불어숲길이 있어서 숲길을 걸은 후, 다시 수목원으로 내려가서 정문으로 나가 푸른언덕공원길을 걸은 후, 항동철길로 내려가, 항동철길역을 지나면서, 항동에서 개성 80km 해남 325km를 표시한 안내판을 보며, 그렇게 다닐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보기도 했다.
시간에 여유가 있어 철길에서 바로 오르는 길 안내표시를 보고 천왕산에 올랐다. 해발 144m의 낮은 산이지만 오르는 길이 상당히 경사가 급했다. 정상에 오르니 서울 구로구가 맑은 날씨에 시원하게 펼쳐보였고, 멀리 우측으로 북한산과 좌측으로 인천의 소래산 등이 보였다. 정상에서 천왕1생태터널이 있는 곳으로 하산하여 천왕산을 완전히 종주를 했고, 다시 천왕역으로 가서 전철로 귀가 길에 올랐다. 오전 10시 20분에 천왕역에 내려 걷기 시작했는데, 귀가하기 위해 다시 천왕역에 도착했을 때는 오후 2시 47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