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구조전력·12개국 옵서버로 참여
외국 해군 함정 첫 제주민군복합항 입항
다국적 연합 잠수함 구조훈련인 ‘2016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이 오는 25일부터 진해 및 제주 인근 해역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2004년 제주 해역에서 실시된 훈련에서 우리 해군 청해진함의 심해구조잠수정이 투입되는 모습. 국방일보 DB |
조난상황에 처한 잠수함 승조원을 구조하기 위한 인도적 차원의 연합 훈련이 우리 바다에서 실시된다. 해군은 10일 다국적 연합 잠수함 구조훈련인 ‘2016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Pacific Reach 2016)’이 오는 25일부터 새달 3일까지 진해 및 제주 인근 해역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은 잠수함 조난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 해역에 인접한 국가들이 국경을 초월해 승조원을 구조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인도적 훈련이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연합 병력이 동원된다는 점에서 보통의 군사훈련이나 작전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훈련은 지난 2000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열렸으며 우리 해군은 지난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주최국이 됐다. 7회째를 맞는 이번 훈련에는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6개 나라의 구조전력 및 잠수함이 참가하고 중국, 러시아 등 12개 나라 및 1개 국제기구가 옵서버 자격으로 훈련에 참관한다.
이번 훈련에서 참가국들은 조난 잠수함 탐색, 심해구조잠수정(DSRV)·심해구조모듈(PRM) 등을 이용한 실제 승조원 구조훈련을 통해 잠수함 조난사고에 대비한 공통된 구조절차를 숙달하고 구조 관련 정보를 교환할 계획이다. 각국 함정들은 오는 23일 순차적으로 진해 군항에 들어와 개막식, 정박훈련, 의무 심포지엄 등을 실시하고 29일부터 새달 2일까지 본격적인 훈련을 진행한다.
훈련을 마친 함정들은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사후 강평 및 폐막식을 한다. 제주민군복합항 개항 이후 외국 해군 함정들이 입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