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행사 직원의 연락은 없고 해서 버스를 타고 리스본 야경이 제일 잘보인다는 포르타스 두 솔 광장으로 향한다. 광장이라고 하긴 너무나도 좁은 작은 공원 규모다. 비가오고 바람도 불고 춥고 해서 그런지 야경이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간단히 사진만 찍고 낡은 전차와 버스, 행인들로 복잡하면서도 운치있는 자갈로 만든 골목을 따라 카몽이스 광장으로 간다. 광장 가운데는 푸르투갈의 국민 시인 카몽이스의 동상이 있고 주변은 레스토랑과 술집, 성당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 포르타스 두 솔 광장
▶ 포르타스 두 솔 광장에서 본 조르즈 성 주변 야경
▶ 전차와 버스, 행인이 같이 다니는 길
▶ 카몽이스 광장의 카몽이스 동상
▶ 카몽이스 광장의 전차
▶ 카몽이스 광장의 성당
▶ 카몽이스 광장의 레스토랑 앞 동상에서
▶ 카몽이스 광장에 있는 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술집
야경 관광을 마치고 항공사에서 마련해 준 메리어트호텔로 돌아 오니 여행사 직원이 우리를 맞는다. 호텔 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나니 여행사 직원이 내일 항공편을 알려 준다. 그런데 일행 31명 중 21명은 7시 30분 비행기로, 나머지 10명은 12시 15분 비행기로 분승해 프랑크푸르트로 가야 하는데 항공사에서 임의로 발급해 준 탑승권에 따를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4쌍의 부부는 다른 비행기를 탈 수 밖에 없다고 한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날 것이니 모두 따르기로 했는데 나는 아내와 다른 비행기가 배정된다.
▶ 리스본 메리어트호텔에서 새벽 5시 공항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는 일행
▶ 리스본 발 프랑크푸르트 행 항공기
▶ 여승무원-웃고 잇어도 어제 루프트한자의 불친절함이 생각나 예뻐보이지 않는다.
아침 비행기를 타야 하는 사람들은 새벽 5시 호텔에서 마련해 준 빵과 우유를 들고 리스본 공항으로 향한다. 다시 탑승권 발권과 짐을 부치고 루프트한자 항공기에 오른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하니 진눈개비가 내리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12시가 좀 넘은 시각으로 인천행 비행기 시간까지는 5시간 가량 여유가 있어 점심식사 겸 프랑크푸르트 시내 관광을 하기로 하고 버스로 시내를 향한다. 한국식당에서 두부찌개로 점심식사를 하고 시청 주변으로 향한다.
▶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시내로
▶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길에 만난 마인강
▶ 프랑크푸르트 시내 한국식당
▶ 프랑크푸르트 시청사(후면, 전면)
▶ 프랑크푸르트 시청 앞 광장(뢰머광장)
▶ 프랑크푸르트 시청 앞 광장의 정의의 여신상 유스티티아
▶ 프랑크푸르트 시청 앞 성 마톨레메 성당
▶ 프랑크푸르트 마인강의 풍경
▶ 프랑크푸르트 마인강 유람선
▶ 프랑크푸르트 마인강 옆의 증기기관차(전시용)
▶ 다시 찾은 프랑크푸르트 공항
오후 4시, 17시 35분 프랑크푸르트발 인천행 항공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합류하기로 했던 아내를 비롯한 나머지 일행들은 이곳 공항의 결빙으로 착륙하지 못하고 베를린공항에 내려 우리와 합류하기 어렵단다. 베를린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오는 열차를 알아 보고 있는데 오늘은 어렵고 내일 이곳으로 와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귀국할 것이란다. 생각지도 못한 아내와의 이별이다. 외국여행시마다 내 뒤만 따라 다니던 아내가 잘 해 낼까 걱정이다. 우리도 탑승게이트에서 저녁을 햄버거로 때우고 21시까지 지루한 기다림 끝에 항공기에 탑승한다. 기장이 항공기 결빙 해제를 위해 잠시 기다리면 이륙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자정이 다 돼서 활주로 결빙이 풀리지 않아 이륙허가를 얻을 수 없는 관계로 항공기에서 내리란다. 항공기에서 내려 탑승게이트로 나오니 A터미널 루프트한자 창구에서 안내해 줄것이니 그리로 가란다. 긴 복도를 걸어 다시 입국심사대에서 출국 취소를 하고 A터미널 창구로 가보니 대기 줄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공항에서 새벽 3시까지 기다리며 노숙할 곳을 찾아보니 이미 노숙할 곳도 만원이다. 여행사 직원이 서울 본사와 전화 끝에 민박집을 어렵게 두 곳을 구해 택시를 타고 민박집으로 향한다. 눈이 많이 내려 민박집을 향하는 택시도 미끄어지기 일 수다. 민박집에 도착하니 한국인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아 주고 새벽 4시가 넘어서 잠이 든다.
▶ 자정까지 항공기내에서 기다리다 이륙하지 못하고 다시 입국수속하는 장면
▶ 운항 취소로 루프트한자 창구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승객들
▶ 공항 바닥에 앉아 기다리는 수 밖에
아침 9시 깨우는 소리에 일어나 간신히 고양이 세수를 하고 민박집에서 차려 준 한식으로 아침식사를 한 다음 가까운 은행에서 돈을 찾고 공항으로 향한다. 공항에 도착하니 여전히 승객들로 인산인해인데 15년만에 찾아 온 대규모 결항을 취재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TV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와 있다. 식사도 못한 채 밤을 꼬박 세운 여행사 직원이 밝은 얼굴로 맞으며 13시에 특별기가 배정되어 그 비행기로 귀국한단다. 책임감을 가지고 수고한 여행사 직원이 너무 고맙다. 항공기에 탑승을 하자 결빙 헤제를 위해 항공기 샤워를 마친 후 항공기가 푸랑크푸르트 공항을 이륙한다. 해외여행을 숫하게 다녔지만 처음 겪는 일이다. 힘들고 지치지만 덕분에 리스본과 프랑크푸르트 관광을 했다는 생각으로 좋게 생각하고 잠에 빠져 든다. 아듀! 프랑크푸르트!
▶ 늦은 밤 우리에게 잠자리와 아침식사를 제공해 준 한국인 민박집
▶ 민박집 주변의 아침 풍경
▶ 공항으로 다시 향하는 고속도로도 제설작업에 한창이다
▶ 15년만에 일어난 결항사태를 취재하기 위해 나온 TV기자
▶ 공항에서 노숙을 한 젊은이들
▶ 여전히 공항은 인산인해
▶ 인천으로 가는 루프트한자 특별기
▶ 비행기에 쌓인 눈과 결빙을 해제하기 위한 항공기 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