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관 시인이 본 53 선지식 20차. 16,나에게 주어진 코로나 검사 이상 무 몸
나에게 주어진 코로나 검사 이상 무 몸
코로나 검사 이상 무 몸
목에서는 가래가 등장하여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의 육신
하늘에 별을 바라보라고 청 하나 보다
거리마다 작은 병원이 있어
병원을 찾아 갔더니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한다고
의사는 간호사에게 명하였다
나는 코로나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렸다
잠시 기다리라고 하여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의사는 나를 바라보더니 코로나와는 무관하다고
그 말을 하니 참 좋았다.
나보다 먼저 진찰을 받으려 온 할머니에게는
코로나라고 진단을 하여 약을 주문하는 약국이
따로 있다고 하여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나에게 주어진 힘은
다시 솟아오르는 태양 같이
기분이 좋은 날이다
인간이라는 몸으로 태어나면 언제나
병들지 않는 몸이 되기를 바라지만
군에서 훈련을 받던 날에는
무서울 것이 없었던 시기도 있었다
그날을 생각하면 영하 20도 시절에도
벌거벗고 찬 물로 목욕을 하던 시대는
아무리 독한 독감이라도 물리친 일이 있었는데
세월이 흐른 이후에 찾아온 병균은
나를 슬프게 하기도 한다.
시인의 몸은 조국의 몸이라는 사실을
바르게 인식한다며 언제나 건강한 몸
시인은 자아를 발견하는 수행자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찰하자는
한편의 시를 창작해야 한다
시인이라는 몸은 국가에서 보호하는 정책
시인이 있기에 국가를 선양한다는 것을 알게나
국가에서 시인을 무시하거나 멸시한다면
국가는 병든 나라와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국가는 시인의 육신을 보호하는 정책
그러한 정책을 선언해야 한다.
그런데 어이하여 시인에 대한 정책을
발표하지 않는 나라가 되었나
시인을 찬양하는 나라를 원한다.
국가는 자국의 민중을 치료하는 정책을 실시하는데
국가적 힘을 다 해야 한다는 진언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한국은 자본주의 물결 미국을 의존하여
병원이 미국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보이고 있어 참으로 유감이다
국가는 국민을 위하여 국민을 치유하고
국민이 건강한 몸이 되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다
그런데 국민을 물질로 알고 국민의 고혈을
그러한 정책을 실시한다면 국가는 국민을
국민을 볼모로 삼고 있는 것이나 다름 아니다
시인으로서 한국의 민주화를 위하여 온 몸을 투사했는데
세월이 지난 이후에 나의 육신도 고목처럼 되어가는 시간
이러한 시간을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
참으로 소중한 시간에 나는 민주화의 현장
그러한 현장에서 나의 육신을 학대했다
다른 이들은 깊은 산간에 앉아
간화선을 수행하면서 자아를 발견
자아를 발견하는 용맹 정진 시대
나는 거리에서 나의 육신을 던지고
겨울날에 거리에서 단식을 하는 행동
어쩌다 감옥에 가면 감옥에서 단식
그러한 역할을 반복했던 몸이다.
쿠바에 가서 보았는데
거리마다 약국이 있고
쿠바 민중들을 치유하는
나라의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아직도 나의 육신은
겨울에 얼어 붙은 땅 위에 대나무처럼
그렇게 인욕을 학습해야 하는가
이러한 의문을 하면서 견딘다.
오늘도 나는 새로운 정치지도자
정치 지도자의 정치를 염원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는 몸으로 다지기를
결사하고 또 결사의 몸으로 나서려고 한다.
한치의 흔들림이 없는 민족의 시인
그날을 염원하면서 나를 뒤돌아 본다.
그러나 앞이 보이지 않는 현실을 인욕 보살 같이
나는 나의 길을 걸어가는 병들지 않는 몸
병들지 않는 시인의 몸이 되어야 한다.
아 나와 뜻을 함께하는 형제들이여
우리는 언제나 미래의 시인으로 살자
2023년 3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