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가 시작된 6월의 호치민 시, 끊임없이 내리는 비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동안 사람들은 주위에 오래되고 익숙한 가게를 찾아가 향이 좋은 반쎄오(bánh xèo)에 손을 뻗는다.
반쎄오는 남부와 중부지방 사람들에겐 친숙한 음식이다. 보는 것처럼 쌀가루, 새우, 고기 등과 생야채 그리고 소스와 함께 먹는 간단한 음식으로 오래 전부터 베트남 사람들의 의식 속 매력적인 음식으로 기억하고 있다.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만약 크기가 큰 남부식 스타일의 반쎄오를 좋아한다면 딘 꽁 짱(Đinh Công Tráng), 반쎄오 므이 씨엠(bánh xèo Mười Xiềm), 븐 찌우(Vườn Chiếu) 등 시장 옆 작은 골목에 위치한 유명 남부식 반쎄오 전문 식당들을 볼 수 있다.
기름지고 크기가 큰 남부식 반쎄오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들은 중부식 반쎄오 전문 식당이 많이 위치한 떤빈(Tân Bình)군과 빈탄(Bình Thạnh)군을 추천한다. 반쎄오의 매력은 서두를 필요 없이 느긋하게 먹으면 된다.
반쎄오는 비가 많이 오는 날씨와 매우 잘 어울린다. 손님들은 비바람을 피하고 반쎄오로 요기를 채우며, 편히 시간을 보낸다. 그들은 비로 인해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화로 옆에 여유롭게 앉아서 반쎄오를 박하 잎에 싸서 먹는다.
중부지방민의 겸손한 성격이 특징 같은 중부식 반쎄오는 그 크기가 어른 손바닥 사이즈 정도이며, 속이 적다. 작은 새우, 고기 몇 점, 약간의 숙주나물 등이 전부이다.
때문에 강황 가루의 밝은 노란색을 띄는 반쎄오의 겉, 코코넛 밀크나 녹두의 진한 고소함으로 맛을 낸 지방산과 어울리지 않는다. 중부식 반쎄오는 숯불에 구워진 구릿빛 쌀가루의 겉과 달콤한 향료, 적당한 바삭거림, 또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소스가 더해져 사람들의 입맛을 매료시킨다.
이와 반대로, 남부지방민의 특유의 활기참과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남부식 반쎄오는 좋은 인심만큼 그 크기가 크며 이에 버금가는 풍부하고 다양한 재료로 속을 채운다.
반쎄오에 쌀가루를 붓고 코코넛 밀크, 강황 가루 그리고 녹두의 진한 고소함을 더해 만든다. 조촐하며 요리법이 간단하지 않은 고집스런 중부식 반쎄오와 달리, 남부식 반쎄오는 계절에 따라 재료들을 더 추가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큰갓버섯, 팽이버섯, 쓴 그물버섯, 코코넛 시럽, 세스바니아, 죽순 등 수십 가지의 재료를 통해 가지각색으로 변하는 반쎄오가 있다.
풍부하고 다양한 종류의 반쎄오를 경험하고 싶다면 므이 씨엠(Mười Xiềm) 식당의 반쎄오를 추천한다. 커다란 강황 가루의 노란 빛의 겉과 함께 꽉 찬 새우와 고기, 많은 숙주나물로 속을 채운 반쎄오를 원한다면 아 푸(A Phủ)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얇고 바삭하게 만든 반쎄오에 새우와 고기를 함께 튀긴 반쎄오를 즐기고 싶다면 딘 꽁 짱(Đinh Công Tráng) 식당의 반쎄오가 제격이다.
[베트남통신사_레응이아(Lê Nghĩa)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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