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7대 사건 강해] 제5강: 십자가 (The Crucifixion)
부제: 심판과 사랑의 충돌 (Propitiation)
본문 말씀: 요한복음 19장 30절, 고린도후서 5장 21절 (개역개정)
참고 도서: G. 캠벨 모건, 《The Crises of the Christ》
1. 서론: 예정된 시간, 결정적 위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탄생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여정은 바로 **'이 한 시간'**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베들레헴의 말구유도, 요단강의 세례도, 광야의 시험도, 변화산의 결단도 모두 **'십자가'**를 위한 준비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십자가를 '실패'라고 말합니다. 로마의 권력과 유대 종교지도자들에게 힘없이 짓밟힌 비극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영적인 눈으로 보면, 십자가는 하나님이 창세 전부터 계획하신 **'거룩한 제사'**이자, 사탄의 머리를 박살 내는 **'결정적 승리'**였습니다.
2. 본론: 그가 담당하신 두 가지 고통
첫째, 육체의 고통보다 더 큰 '영적 단절'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십자가 형벌은 인간이 고안한 가장 잔인한 처형법입니다. 손과 발에 못이 박히고, 호흡이 곤란해지며 서서히 죽어갑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겪으신 진짜 고통은 육체의 아픔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죄가 되시는 고통'**이었습니다.
고린도후서 5장 21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성경은 예수님이 죄를 '담당'하셨다고 말하지 않고, '죄 그 자체(Sin)'가 되셨다고 말합니다. 온 인류의 더러운 죄 오물이 예수님께 쏟아부어졌습니다.
그 순간, 거룩하신 성부 하나님은 아들을 외면하셨습니다. 죄를 혐오하시는 하나님은 죄 덩어리가 된 아들을 심판하셔야만 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의 절규가 터져 나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마 27:46)
이것은 엄살이 아닙니다. 영원 전부터 한 번도 떨어진 적 없었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끊어지는, 우주적 단절의 비명입니다. 이 영적 죽음이 바로 우리가 받아야 할 지옥 형벌이었습니다.
둘째, 진노의 해결과 사랑의 완성 (화목제물)
십자가는 모순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의 **'공의(Justice)'**는 "죄의 삯은 사망이다, 죄인을 죽여라!"라고 외칩니다.
하나님의 **'사랑(Love)'**은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 그들을 살려라!"라고 외칩니다.
이 공의와 사랑이 만난 곳이 십자가입니다.
하나님은 죄를 심판하시되, 죄인인 우리가 아니라 '자기 아들'에게 심판을 내리심으로 공의를 만족시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살리심으로 사랑을 완성하셨습니다.
셋째, 다 이루었다 (테텔레스타이)
마침내 예수님은 마지막 숨을 거두시며 선포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9장 30절입니다.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다 이루었다(Tetelestai)!"
이 말은 "아이고, 나 이제 죽는구나, 끝났다"라는 패배의 탄식이 아닙니다.
상업 용어로 **"빚을 다 갚았다(Paid in full)"**는 뜻입니다. 승리의 함성입니다.
무엇을 이루었습니까?
율법의 요구를 다 이루었습니다. 죄값을 다 지불했습니다. 사탄의 권세를 무너뜨렸습니다.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완성했습니다. 십자가는 미완성 교향곡이 아니라, 완벽한 피날레였습니다.
3. 적용: 십자가 앞에 선 우리의 자세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십자가를 목에 걸고, 교회 꼭대기에 달아놓습니다. 하지만 십자가의 진짜 의미가 내 삶에 새겨져 있습니까?
1) 나의 죄가 얼마나 끔찍한지 깨달아야 합니다.
십자가를 보며 "예수님 불쌍해"라고 동정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을 저렇게 만든 것이 바로 **'나의 죄'**임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지은 죄, 내가 내뱉은 거짓말, 나의 교만이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철저한 회개가 있어야 십자가의 은혜가 임합니다.
2) 구원의 확신을 가지십시오.
예수님이 "다 이루었다"고 하셨습니다. 99%만 갚고 나머지 1%는 네가 착하게 살아서 갚으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100% 다 갚으셨습니다.
사탄이 "너 같은 죄인이 무슨 천국에 가냐"고 참소할 때, 십자가 영수증을 들이미십시오. "예수님이 다 지불하셨다!" 이것이 우리의 배짱이고 믿음입니다.
3) 십자가를 지고 따르십시오.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 죽으신 것은, 이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주를 위해 살게 하려 함입니다(고후 5:15).
이제 내 자존심이 죽고, 내 혈기가 죽고, 오직 내 안에 예수님이 사시는 **'십자가의 삶'**을 살아내는 것이 성도의 마땅한 도리입니다.
4. 결론 및 기도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는 인류 역사의 분기점(Crisis)입니다.
거기서 심판이 끝났고, 거기서 사랑이 증명되었습니다.
오늘 그 십자가 밑으로 나아오십시오.
세상의 짐, 죄의 짐, 인생의 무거운 짐을 다 내려놓으십시오.
주님이 이미 다 해결하셨습니다.
"다 이루었다"는 주님의 음성이 여러분의 영혼에 자유와 평안을 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나의 죄 때문에 저 험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내가 받아야 할 저주를 대신 받으시고, 내가 당해야 할 하나님과의 단절을 대신 당하신 그 사랑에 눈물로 감사합니다.
주님, "다 이루었다" 선포하신 그 말씀 믿고 나아갑니다.
더 이상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게 하시고, 완전한 용서와 구원의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이제는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을 위하여, 나도 나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참된 제자의 길을 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대속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