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지와 상천 고향에 다녀오는날 황금연휴의 토요일 13일 오후입니다. 어상천님의 소개로 저녁무렵 명성지 상류에 도착하여 자리를 살펴 보니 모두 여의치 못하고 조황도 전혀 알수없는 상태여서 무간선님과 근처의 식당에 들어가 돼지고기 생고기를 굽고 소주 한순배쯤 돌렸습니다. 어상천님과 뜻밖에 우학님이 오셔서 술잔이 더 돌았습니다. 초면에 실례가 되지 않았을지 염려됩니다. 우학님께서 예전의 명당이었다는 곳에 3칸대를 펴 보았으나 소나무에 걸려서 어상천님 옆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깊은밤까지 입질이 없습니다. 피곤이 몰려와 차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꼬박 밤을 새신 어상천님이 전화를 걸어 깨었습니다. 천천히 천천히 오르는 입질을 내버려 두었다 내려가는 순간 채봤지만 허탕... 끌리는 입질에 7,8 치 깨끗한 토종붕어가 올라옵니다. 오랫만에 보는 토종붕어 입니다.. 등에 약간의 푸른빛이 돕니다. 라면 끓여 주셔서 포물선님의 양주 두어잔을 걸치니 속이 시원합니다...ㅎㅎ 강포지로 가자는 포물선님을 말려서 상천으로 향했습니다. 먼 거리를 단숨에? 달려서 중상류 지난번 제가 앉았던 자리에 포물선님을 권했지만 사양하시고 옆자리에 앉으십니다. 앉는 순간 조과의 90프로가 결정된다던 보습님 말씀이 실감납니다. 제 자리는 계속 나오고 입질도 잘 올려주는데 포물선님 자리는 말뚝 그 자체입니다. 미안스럽습니다. 외떨어진 곳 향어포인트에 앉은 무간선님은 바닥향어로 손맛을 봅니다. 저녁식사는 포물선님의 개봉한 양주가 더운날 상할까봐 모두 마셔버렸습니다...낄낄 같은시각 산너머 청평댐에서 보습님이 덩어리?를 건지고 계셨던것 같습니다. 늦은밤 최상류는 호황이었고 아침에도 우리가 앉은 자리는 조황이 좋지 못했습니다. 철수하며 살림망을 보니 무언가 이상합니다. 향어도 한마리 없어지고 ..... 다음을 기약하며 철수길을 서둘렀습니다. 조금 늦으면 길바닥이 주차장으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무간선님의 사진을 빌었습니다. 2005.08.17 낚시터의 거지 (무간선님이 촬영한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