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후보생들에게]의 첫 번째 진리, 제1강 '목회자의 자기 살핌과 확고한 소명'의 문을 엽니다. 기적이 그치고 세상의 철학이 강단을 위협하는 이 시대에, 부르심의 본질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해부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자아를 말씀의 검 앞에 찢어 내어놓으십시오!
1. 강단의 사기꾼 경계: 거듭나지 않은 자의 끔찍한 위선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고린도전서 9:27)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강단에 서고자 하는 자가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절대적인 전제는 바로 '자기 자신의 구원'입니다! 제 강의의 첫 번째 주제가 '목회자의 자기 살핌(The Minister's Self-Watch)'인 이유는, 구원받지 못한 자가 회심을 설교하는 것만큼 이 땅에서 가장 끔찍하고 기만적인 위선이 없기 때문입니다.
은혜 없는 목회자는 색채를 강의하는 맹인이요, 생명의 떡을 나누어 주면서 정작 자신은 굶어 죽어가는 비참한 짐꾼에 불과합니다. 스스로 맛보지 못한 은혜를 어찌 남에게 전할 수 있습니까? 자기 안에 타오르지 않는 불꽃으로 어찌 얼어붙은 회중의 심령에 불을 지필 수 있단 말입니까? 당신이 매 주일 십자가의 보혈을 외친다 할지라도, 그 보혈이 당신 자신의 영혼을 먼저 씻어내지 않았다면 당신은 강단에 선 사기꾼이요, 양 떼를 지옥으로 이끄는 거짓 목자일 뿐입니다.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마태복음 7:22-23)
이 두려운 심판의 선고가 귓가에 들리지 않으십니까? 교회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나, 신학교를 졸업했다는 이력서가 여러분의 영혼을 구원하지 못합니다. 목회자로서 남의 영혼을 돌보기 전에, 당신 자신의 영혼부터 철저하게 살피십시오! 매일 아침 골방에서 당신의 부패한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고, 위로부터 쏟아지는 하늘의 공급과 충만을 구하지 않는다면 당장 그 제단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2. 거룩한 행실: 목회자의 삶은 가장 강력한 설교다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디모데전서 4:16)
목회자 자신의 구원이 확실하다면, 그다음으로 살펴야 할 것은 '삶의 거룩함'입니다. 설교자의 삶은 그가 전하는 메시지의 주석이며, 웅변보다 더 큰 소리로 외치는 영혼의 나팔입니다. 강단 위에서는 천사처럼 말하면서, 강단 아래에서는 마귀처럼 행동한다면 그 설교는 성도들의 영혼을 죽이는 맹독이 됩니다.
강단에서 인내를 설교하면서 집에서는 혈기를 부리고, 십자가의 희생을 외치면서 밖에서는 헛된 명예와 탐욕을 쫓는다면, 교인들은 당신의 설교를 경멸할 것입니다. 목회자의 죄는 일반 성도의 죄와 그 무게가 다릅니다. 그것은 진리에 대한 반역이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찢는 신성모독입니다.
설교자는 반드시 '영적인 나실인'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쾌락에 대하여 눈을 감고, 거룩하지 않은 모든 대화에 대하여 귀를 막으십시오. 여러분의 서재와 침실, 그리고 아무도 보지 않는 은밀한 곳에서의 삶이 제단 위의 숯불처럼 정결해야만 합니다. 설교가 혀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피와 땀방울, 철저히 통제된 거룩한 행실에서 터져 나올 때, 비로소 그 말씀은 죄인의 골수를 쪼개는 성령의 검이 됩니다!
3. 사역을 향한 억누를 수 없는 충동: 스스로 멈출 수 있다면 부름받은 것이 아니다
이제 우리는 가장 중요하고도 치명적인 질문, '소명(The Call)'의 문제로 들어갑니다. 당신은 진정으로 하나님께 부름을 받았습니까?
제가 목회자 후보생들에게 가장 첫 번째로 요구하는 소명의 증거는 바로 '사역을 향한 억누를 수 없는 거룩한 충동(An intense, all-absorbing desire for the work)'입니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하리라 하면 나의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예레미야 20:9)
제가 신학생들에게 항상 던지는 말이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목회 외에 다른 일, 즉 신문 편집자나 식료품상, 변호사나 농부로 일하면서도 영혼의 만족을 누릴 수 있다면, 제발 그 일을 하십시오!" 목회는 생계를 위한 수단이나 직업이 아닙니다. 참된 부르심은, 이 길을 가지 않고서는 영혼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아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거룩한 강박관념으로 나타납니다.
영혼을 향한 이 피 끓는 애통함과 진리를 선포하고자 하는 불타는 열망이 없다면, 당신은 하나님이 보내신 자가 아닙니다. 목회는 골고다를 오르는 십자가의 사형 선고입니다. 이 무거운 짐을 자원함으로 질 수 있는 내면의 거룩한 불꽃이 당신 안에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까?
4. 은사의 검증과 교회의 인준: 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러나 형제들이여, 내면의 뜨거운 열정만으로 부르심이 완성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반드시 성경적인 '은사의 검증'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디모데전서 3:2)
강단에 서는 자에게는 반드시 '가르치는 은사(Aptness to teach)'가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뜨거운 열망이 있다 해도,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고 그것을 회중에게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능력이 없다면, 그는 설교자로 부름받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벙어리에게 나팔을 불라고 명령하시지 않으며, 날개 없는 새에게 하늘을 날라고 명하시지 않습니다. 말씀 연구에 뼈를 깎는 수고를 감당할 지적 역량과 그것을 선포할 수 있는 은사가 검증되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이 부르심은 반드시 '교회의 인준'을 통해 확증되어야 합니다. 당신의 설교를 통해 거듭나는 영혼이 있습니까? 상처받은 양 떼가 치유되며, 40대 60대를 막론하고 전 세대의 성도들이 당신의 메시지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있습니까? 목회자의 부르심은 그가 맺는 사역의 열매와, 거룩한 성도들의 회중이 그의 영적 권위를 인정할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스스로 소명을 확신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아무런 영적 열매도, 교회의 확증도 없다면 그것은 자기기만일 뿐입니다.
동역자 여러분, 이것이 제가 런던의 강단에서 피를 토하며 선포했던 목회자의 자기 살핌과 부르심의 척도입니다.
구원의 감격 없이 십자가를 파는 강단의 사기꾼이 되지 마십시오. 삶의 거룩함이 결여된 위선자가 되지 마십시오. 억누를 수 없는 구령의 불꽃과 가르치는 은사 없이 제단을 찬탈하려 하지 마십시오. 오직 십자가 밑에 철저히 엎드려, 내 영혼의 환부를 도려내고 하늘의 불로 내 입술을 지져달라고 통곡하십시오. 이 두려운 말씀의 검 앞에 엎드린 참된 소명자만이 이 흑암의 시대에 양 떼를 살려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무게에 짓눌려 엎드리는 거룩한 두려움이 여러분 모두를 지배하기를 엄숙히 선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