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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조명: 이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었지만, 그 메시아는 로마 제국을 무너뜨리고 세상의 왕좌에 앉을 '정치적 영웅'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러 가신다는 말씀을 귀등으로도 듣지 않고, 오직 예수님을 이용해 자신들이 떵떵거리며 세상의 영광을 누리려는 지독한 탐욕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것이 타락한 본성의 실체입니다. 내 알량한 공로와 열심을 투자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더 큰 축복과 세상의 권력을 얻어내어 스스로를 구원하고 치장하려는 것, 십자가 없는 종교는 이토록 철저하게 이기적인 바벨탑 쌓기일 뿐입니다.
Q2. 두 제자의 청탁을 들은 나머지 열 제자가 '분히 여겼다(분노했다)'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열 제자는 왜 분노했을까요? 이 분노가 폭로하는 우리 내면의 영적 실상은 무엇입니까?
말씀의 조명: 열 제자가 분노한 이유는 그들이 십자가의 진리를 깨달아서가 아닙니다. "저 녀석들이 감히 새치기를 해서 내 자리를 뺏어?"라는 억울함과 빼앗긴 권력욕 때문이었습니다. 즉, 열두 명 모두가 똑같이 남들 위에 군림하고 높아지려는 타락한 본성의 노예들이었던 것입니다.
교회와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다툼과 분열의 뿌리도 이와 같습니다. 서로 자기가 살아서 왕 노릇 하려 하고, 남이 나보다 더 인정받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인본주의적 교만이 부딪힐 때, 그곳은 생명이 흐르는 천국이 아니라 짐승들이 물어뜯는 지옥으로 변하고 맙니다.
3. 깊은 우물 긷기: 십자가의 역설 - 아래로 향하는 생명의 길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마태복음 20:25-26)
Q3. 세상의 권력 구조(이방인의 집권자들)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천국의 권력 구조'는 어떻게 완벽하게 정반대입니까?
말씀의 조명: 타락한 세상의 법칙은 철저한 피라미드 구조입니다. 힘을 가진 자가 꼭대기에 앉아 아래 사람들을 누르고(주관하고), 자기 마음대로 권세를 부리며 착취합니다. 내 힘을 키워 남을 지배하는 것이 세상의 성공입니다.
그러나 천국의 법칙은 이 피라미드를 완전히 뒤집어 버립니다. 예수님은 "크고자 하느냐? 으뜸이 되고자 하느냐? 그렇다면 남을 짓밟지 말고, 오히려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가 남을 받들어 주는 '종'이 되어라!"라고 선언하십니다. 십자가의 생명은 위로 올라가는 교만의 길이 아니라, 끝없이 아래로 흘러내리는 섬김과 자기 부인의 길입니다.
Q4.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28절). 이 선언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어떻게 요약합니까?
말씀의 조명: 만왕의 왕이신 창조주께서 피조물인 인간 세상에 오셨다면, 마땅히 화려한 궁전에서 최고의 섬김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모든 영광을 버리시고, 오히려 죄인들의 더러운 발을 씻기셨습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생명' 자체를 우리의 죗값을 치르는 대속물(Ransom)로 내어 던지셨습니다. 내 힘으로 구원하려던 인본주의의 교만을 심판하시고, 스스로 십자가에서 살을 찢고 피를 쏟아 우리를 살리신 압도적인 은혜입니다. 생명은 누군가를 지배할 때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나를 내어주고 찢어질 때 탄생하는 거룩한 기적입니다.
4. 말씀의 샘으로 2: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라 - 위로부터의 공급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립보서 2:5-8)
Q5. 우리도 예수님처럼 남을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내 얄팍한 의지력(인본주의)으로는 결코 남을 십자가의 사랑으로 섬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 불가능한 섬김의 삶을 살아낼 수 있습니까?
말씀의 조명: 우리의 타락한 본성은 단 한 순간도 남의 밑에 들어가기를 원치 않습니다. 억지로 겸손한 척, 섬기는 척 연기를 할 수는 있지만, 결국 내 자존심이 상하면 혈기를 부리고 폭발하게 됩니다. 내 힘으로는 절대 종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고 명합니다. 이것은 철저한 자기 부인(나를 비움)을 전제로 합니다. "주님, 내 안에는 남을 섬길 선한 능력이 단 1%도 없습니다!"라고 십자가 앞에 항복할 때, 비로소 빈 심령 안으로 하늘 보좌로부터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그리스도의 생명력, 그 무한한 '공급과 충만'하심이 부어집니다. 억지로 하는 봉사가 아니라, 위로부터 공급받은 은혜가 내 심령에 차고 넘쳐 자연스럽게 형제의 더러운 발로 흘러가는 것, 이것이 성도의 참된 섬김입니다.
5. 삶으로 살아내기 (Application & Sharing)
1. 위로 군림하려는 '바벨탑의 본성(인본주의)' 십자가에 못 박기
나는 혹시 가정에서, 직장에서, 혹은 교회 안에서 내 직분과 나이를 내세워 남을 통제하고 대접받기만을 원하지 않았습니까? 형제를 깎아내려 내 자존심의 성벽을 높이려 했던 타락한 인본주의의 끔찍한 권력욕을 십자가의 사형장에 온전히 못 박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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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늘의 '공급과 충만'을 힘입어 가장 낮은 곳으로 흘러가기
오늘 내 얄팍한 결심이 아니라, "종의 형체를 가져 십자가에 죽으신" 그리스도의 마음이 내 영혼을 완전히 사로잡기를 간구합시다. 내 힘을 빼고 하늘 보좌로부터 부어지는 거룩한 '공급과 충만'하심을 가득 받아, 내가 오늘 기꺼이 무릎을 꿇고 발을 씻겨야 할 대상(가족, 상처받은 형제)을 향해 십자가의 섬김을 실천할 기도를 적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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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단의 기도 (Prayer of Resolution)
섬김을 받아 마땅하신 창조주시면서도, 나를 위해 기꺼이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어주신 주 예수님! 주님의 그 찢기신 십자가의 은혜로 살아가면서도, 여전히 내 삶의 자리에서는 남들 위에 군림하고 대접받기를 원하며 내 자존심의 바벨탑을 쌓으려 했던 타락한 본성을 철저히 회개합니다.
주여, 제자들처럼 남을 밟고서라도 더 높은 자리에 앉아 내 스스로를 증명하려 했던 지독한 인본주의와 교만을 이 시간 십자가에 온전히 못 박습니다. 나를 높이려는 헛된 발버둥을 멈추고, 가장 낮은 곳에서 제자들의 냄새나는 발을 씻기셨던 주님의 그 무릎 꿇음을 나의 심령에 새기게 하옵소서.
내 알량한 의지력으로는 결코 원수를 사랑하거나 남을 섬길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나를 철저히 비워 주시고, 오직 하늘 보좌로부터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성령의 공급과 충만하심으로 내 영혼을 가득 채워 주옵소서.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대접받으려는 권위주의를 버리고 기꺼이 생명을 나누며 섬기는 참된 십자가의 제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나를 살리신 섬김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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