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나타난 영가
자료 제공; 박지선 교무 취재-강법진 기자
원광 2011년(원기 96년) 5월호
박지선 교무는 어릴 적부터 꿈꾼 내용 이 현실로 맞아떨어져 무척 괴로웠다고 한다.
그러기에 딸이 행여나 무속인(巫俗人)이 될까봐 걱정으로 야단하던 어머니도
나중에는 그의 말이라면 주의 깊게 들었을 정도라고.
한 예로 어느 날 박 교무가 외삼촌 꿈을 꾸고선.
"어머니. 오늘 외삼촌이 오시니 어디 가지 마세요."라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일본에 계시는 외삼촌이 어떻게 오겠냐?"며 잊어버렸지만
오후에 연락도 없이 온 외삼촌을 보고 깜짝 놀란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도 사람들이 믿지도 않고 오히려 이상하게 여기기만 했다.
그러다 원불교 교무로 출가해 어느 지인 교무에게 상담을 받고 나서부터는
굉장한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됐다는데.
"당시 교무님께서 꿈이란 영몽과 혼몽, 곤몽이 있다고하셨어요.
그 중 영몽은 현실과 맞아 떨어지는 꿈이며, 혼동은 허영심이 많은 사람이 꾸는 꿈이고.
곤몽은 피곤해서 꾸는 꿈이라고 하셨죠."
그리고 영대가 밝은 사람이 영몽을 꾼다며
"정법으로만 잘 활용하면 오히려 영가를 천도시키는 데는 큰 힘이 될 거"라 했다.
그때부터 박 교무는 천도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더욱 정성을 다하게 됐다고 한다.
박 교무가 경남교구 북신교당에서 개척교화를 할 때다.
어느 날 그의 꿈 속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던 교도가 눈을 감고 운전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자세히 보니 그의 눈에서 피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박 교무는 너무 당혹스러워 "안 돼! 눈 떠요! 눈 떠!"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 소리에 놀라 깨보니 꿈이었다.
그리고 우연히 달력을 보니 내일 이 그 교도의 생일이었다..
박 교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교도의 집에 전화를 했다. 그의 부인이 전화를 받았다.
차마 꿈 이야기는 할 수 없어서
"돈 생각하지 말고 내일 남편 생일기도를 좀 올려보지 않겠어요:하고 권했더니
"다음에 할게요“라고 했다. "
다음이면 1년 후잖아요. 이번에 꼭 생일기도를 했으면 좋겠는데…: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렇다고 꿈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다.
잘못하면 생일기도를 빙자해 어려운 교당살림을 보태고자 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어서다.
그때부터 박 교무는 꿈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혼자 서라도 기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다음날까지 불단 앞에 앉아 "법신불 사은 이시여! 우리 교도님 목숨만은 살려주세요“라고 간청했다.
근무하던 동료가 장모의 갑작스런 열반으로 교체근무를 요청했다.
하는 수 없이 동료를 도와주기로 했다.
그가 평소와 다름없이 시내버스 운전을 하는데. 오후 밤늦게 갑자기 귀신에 홀린듯
그 버스가 봉고차와 길 옆집을 이중삼중으로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내고 말았다.
당시 그 봉고차에는 그 지역에서 성격이 가장 까다롭기로 유명한 모 횟집 주인이 타고 있었다.
결국 피해자는 두 다리가 부러져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교도는 경찰서에 구속되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그 교도는 머리카락 하나도 다차지 않았다고 한다.
박교무가 자신의 기도 덕분인가 싶을 정도로 정도로 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그 교도는 1억 원이 넘는 손해 배상을 하게 되었고
회사에서는 비번 날 운전을 했다는 이유로 보험처리도 해주지 않았다.
그 일로 가족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고 그때서야
'교무님이 생일기도를 하자고 할 때 했으면…'하고 엄청 나게 후회했다고 한다.
(다음호에 계속)
흉가에 어린 영가들
자료 제공; 박지선 교무 취재-강법진 기자
원광 2011년(원기 96년) 6월호
(지난 호에 이어)
박 교무가 버스운전을 하는 교도에게 축원 독경을 권한 건 처음이 아니었다.
그가 교통사고를 겪기 얼마 전 이웃에 저가 매물로 나온 집을 샀었다.
그래서 박 교무가 이사 직후 입주 독경을 권했지만 이때도 그들 부부는 귀 담아 듣지 않았다..
그 교도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몇 달이 지난 후였다.
박 교무의 꿈에 그 교도와 건장한 세 남자가 나타나 독경하고 있는 박 교무 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을 지켜보더니 건장한 세 남자가
"저 분이 기도하 네. 우리 그냥 가야겠어."하고 돌아가는 것이었다.
이상한 꿈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박 교무는 당시 암수술과 교통사고로 투병 중 이어서
혹 자신을 데리러 온 저승사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두려움보다는 교당 백일기도에 더 전념하는 기회로 삼았다.
반면 박 교무의 꿈 이야기를 들은 교도 부부는 팬지 모를 불안감이 업습해왔다.
고민 끝에 부인이 친정어머니에게 상의를 하니
"나도 그런 꿈을 가끔 꾼다."며 교무님이 시킨 대로 하라고 했다.
그래서 바로 박 교무를 찾아가 독경을 하기로 했다.
박 교무가 입주독경을 하기 위해 주위 이야기를 들어보니
몇해전 그 집에서 세 남자가 연이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박 교무의 꿈에 나타난 영가들이 바로 그 세 남자였던 것이다.
그래서 박 교무는 축원독경과 함께
'이 곳에 거주하다가 열반한 영가들이시여!
대종사님의 전무후무한 천도법문에 의지하여 완전한 해탈천도를 잘 받으시어 왕생극락하옵소서“ 하고 천도법문을 겸하여 독송을 하내 그 부부가 편안해 졌다고 한다.
.
그렇게 축원독경을 한 후에 들은 이야기다.
흉가로 소문난 그 집에 어느 가족이 이사한 지 석달 만에
멀쩡했던 젊은 남자가 밤에 죽었다고 한다.
갑작스런 사고에 가족들이 무서워서 집을 싸게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했는데,
그 후 다른 가족이 들어와 살면서 몇 달 후에 또 젊은 남자가 밤에 돌연사를 한 것이다.
그렇게 헐값에 내놓은 집을 사고 입주독경도 안하고 살았으니
그 교도에게 닥친 교통사고가 우연이 아님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래도 다행히 가족들은 건강했다.
박 교무는 많고 많은 집 가운데 어찌하여 그 집을 택하게 되었는지
인과의 이치로 해석해 보면 모두 짓지 않고 받는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세를 통해 지어서 받는 이치인지라 우연히 받는 고락의 원인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우리는 항상 형상 있는 세계만 고집함 것이 아니라 형상 없는 세계도 생각해야 한다며 "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의 이치를 알아
천도재나 축원독경을 할 때는 헌공금을 아깝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했다.
그리고 박 교무가 천도와 인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대종사님의 천도법문이다.
어떠한 연유에서든 열반에 든 영가에게 천도법문을 들려주면
해탈에 이르는 길이 쉬워진다는 것과
자신 또한 아플 때 마다 천도법문을 독송하면
몸이 좋아질 정도로 그 위력을 몸소 체험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천도재를 지낼 때는
5대 조상에서부터 유산되고 낙태된 모든 영가들에 이르기까지 다 챙겨서
조상열반 특별천도재를 모셔야 후손이 대대로 우환이 없고 뜻대로 일이 잘 풀린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음조와 음덕이고, 천도재의 공덕이라고 말하는 박 교무는
그렇게 천도재의 공덕으로 지금도 황무지 개척교화를 척척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