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라파엘 헤인스워즈. 191cm. 재벌가 막내 아들. 수의 사관학교 7년 후배. 울보공. 연하공. 댕댕공. 주접공. 졸라 귀여움.
🎈수: 단테 베일리. 180 이상. 군인. 연상수. 능력수. 강수. 다정수. 졸라 멋있음.
🎈별점: 5점 만점에 만점!
🎈제일 마음에 드는 대사: "대위는 상관인 소령을 보고 경례도 안 하나?" (공수 사이에서 하는 말 x)
* 작가님 트위터 갔다가 봤는데 올해 안에 외전이 하나 더 나온답니다... 존버존버
*** 발췌 위로는 스포 없음
이... 소설은... 절대로... 사람 많은 곳에서 읽으면 안 됩니다... 왜냐면..... 몸을 가만히 두고 읽을 수가 없기 때문....
지금까지 읽은 벨소설 중에 베개를 제일 많이 치면서 읽은 작품임ㅋㅋㅋ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죄 많은 유죄인간 단테의 병아리 키워서 호로록 잡아먹기... 아 아니, 예쁜 도련님 라파엘의 파란만장 선배 꼬시기... 아니 이게 아니고, 육아 만렙 단테 베일리의 좌충우돌 아다 키우기... 예 뭐 대충 그런 겁니다.
농담이고(아님) 진짜 줄거리는
전쟁 시대를 지나 선조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현대의 제국. 막강한 기술력과 군사력을 두루 갖춘 이 제국의 자랑스러운 제국군에는 사관학교를 졸업한 생도들이 신임 장교로 배치 받기 전, 현장 경험을 쌓으려는 목적으로 같은 사관학교를 졸업한 선배 중대장 아래에서 6개월 동안 수습 기간을 거쳐야 하는 전통이 있다. 가문의 비호 없이 제 1 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오로지 자신의 능력만으로 동료와 후임들의 신임을 얻으며 대테러 특수무장부대의 팀장직을 맡고 있는 단테 베일리에게 군생활 7년 만에 처음으로 생긴 부사수는 제국 최고 명문가인 헤인스워즈 가문의 상속자이자 현 육군참모총장의 아들인 라파엘 헤인스워즈. 그러나 귀한 도련님이 올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단테의 앞에 나타난 건 웬 천사의 얼굴을 한 순하디 순한 강아지 한 마리였다. 결국 귀여운 막내 라파엘을 팀원으로 받아들여 국경에서 3개월의 작전을 마치고 돌아온 단테의 팀이 포상으로 연회를 즐기게 된 어느 밤, 친절하고 다정한 선배 단테는 곱게(?) 자란 후배 라파엘에게 군생활과 더불어 성생활까지 알려주게 된다. 계획에 없던 원나잇 이후 단테의 생각보다도 훨씬 순진했던 라파엘은 혼자만의 큰 오해를 하게 되고, 울며불며 짓지도 않은 죄를 용서해달라고 단테를 찾아오는데. 불어터진 고운 막내의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손수 나섰다가 때아닌 상견례를 치르고, 예상하지 못한 고백까지 받게 된 단테.... 과연 단테는 지칠 줄 모르는 연하의 무차별 애정 공세와 몰아치는 육탄전 속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입니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육군 제1 특수무장부대 팀장인 선배와 제국 최고 재벌 가문의 상속자인 후배 둘이 서로 만지면 깨질까 (현실은 둘을 만지는 타인의 머리가 깨질 수도) 불면 날아갈까 (현실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다른 가문을 날릴 수도) 전전긍긍하며 애틋하게 연애하는 현실부정 로맨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나는 공수가 군인이길래 좀 진중한 으른들의 연애 이야기를 생각하고 1권을 열었는데, 웬 소형견인 척하는 대형견이랑 품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 대형견을 안고 '아이고 작고 예쁜 내 강아지' 하는 주인이 있었던 것이에요.
제가 수 키워드에 무심수를 안 넣었지 않습니까? 예. 바로 그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 청년들은 아주 지들끼리 좋아 죽고 서로 귀여워하고 멋있어하고 사랑스러워하고 오만 난리를 다 칩니다. 단지 공은 그걸 겉으로, 수는 주로 속으로 할 뿐.
이 소설은 인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서양풍이고 배경은 '제국'인데, 현대물이라 딱히 거슬리거나 특별할 건 없었음. 군대를 주 무대로 전개되지만 굵직한 사건 외에 복잡한 사건은 나오지 않아서 크게 머리 쓰며 볼 필요도 없고, 동성연애와 결혼이 어렵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세계관이라 공수가 서로 외의 외부적 요인으로 방해받는 걸 싫어하는 (나같은) 사람들이 보기에 아주 편한 소설임.
(덧붙이자면 제국에는 황실이 존재하는데,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가님의 다른 소설이 이 황실의 '황제'와 '황제의 공공연한 남성 연인'을 다루고 있는 것 같음.)
아무튼 그래서 전체적인 스토리는 둘 사이의 감정선을 중심으로 흘러가게 되고 세계관 스케일에 비해 사건이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으며 (사건이 아예 없는 것 x) 생각보다 상당히 가벼운 분위기였다는 게 전체적인 저의 감상입니다.
누군가의 지뢰가 될 수 있는 포인트는 공이 정말 울보라는 것. 내가 본 중에 제일 울보라서 처음엔 너무 많이 우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일단 라파엘 자체가 좀 성장캐이기도 하고,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가만 보면 은근 여우 같다고 해야 하나... 이게 작정하고 여우 같은 게 아니라 단테가 자기 얼굴에 약한 걸 알아서 그걸 십분 활용하는 편인데, 열 번 쓰면 열한 번 통할 정도로 귀엽고 사랑스러움..
그리고 굳이 하나 더 꼽자면 전체적으로 잔잔바리 느낌이라는 게 누군가에겐 노잼 포인트가 될 수도...?
결론은
추천합니다: 듬직하고 멋진 수와 덩치만 큰(아님. 통장도 큼.) 귀염방댕 공이 서로를 넘치게 사랑하고 예뻐하는 알콩달콩 이야기가 보고 싶은 분들에게.
비추합니다: 군부물이란 자고로 극한의 상황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르며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와중에 싹트는 사랑이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 여기부터 발췌+사족인데 내가 좋아하는 부분 다 긁어서 스포 있을 수 있음!
*** 추린 건데도 좀 많음...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알겠지?
ㅋㅋㅋㅋ 밤새 잡아먹은 대가를 몸으로 갚게 되는...
사수 짬 나오는 수ㅋㅋㅋㅋ 아 근데 솔직히 능력수 강수 좋아하면 제발 봐 주라..
정말로 귀엽지 않나요?
쉬바 정말로 귀엽다고요....
이 자식 아버지가 육군참모총장이라고 잔인한 자식
연하공이 맛도리인 이유
이런다니까요... 지가 예쁜 거 알아가지고.... 더 해 봐...
안 좋아한다는 말에 심장 떨어지는 수를 두고
싫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예쁜 울보 한번 드셔보세요.
저기요 지금 당신 깔렸다고요
근데 진짜 읽다보면 나도 같이 라파엘 예뻐하고 있다니까
여기는 공이 예쁨 받는 걸 보는데 내 배가 불러
말은 저렇게 하면서... 알지?
그런... 그런 걸로.. 어마무시한 걸로 상관을 이렇게 저렇게... 하 🤦🏻♀️
불리하면 애교부리는데 맨날 넘어가는 단테의 마음을 난 정말 이해해
저런 말을 막 하는데 무심수일 수는 없는 거임
둘 다 귀여워ㅠㅠㅠ 씹어먹어버려ㅠㅠㅠㅠㅠ
이제 귀엽다는 말 쓰기도 지친다
라파엘을 귀여워하는 단테를 귀여워하는 나
연상수가 맛도리인 이유
하, 이 유죄인간
맨날 내 새끼, 내 강아지, 하고 부르는 거 너무 좋다고
딱 5분
만에 191 울리기
둘 중에 머릿속이 더 더러운 건 늘 어른스럽고 다정한 수라는 게 나를 미치게 해
나는 연상수가 저런 말 하는 게 왤케 좋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단테가 맨날 인터넷 선 뽑아버릴까 고민하는 게 이해가 된다니까ㅋㅋㅋㅋㅋ
존나 골때려ㅋㅋㅋㅋㅋ
라파엘 솔직히 애교부심 있다
ㅎ...
이 정도면 둘이 지금 세상을 속이고 있는 거임
챠밍 포인트를 간파해 버림
나 이런 거 너무 좋아하잖니
로맨틱 캡틴 달링... ♡
바로 이런 점이 너무 좋음...
크리스마스 외전은 솔직히 쪼끔 뭉클했어...
어린 단테한테 저런 선배가 있었다면 훨씬 덜 힘들었을까
이 말이 너무 짠했어. 얼마나 억울하고 수치스럽고 분했을까. 서른이 넘은 단테한테서는 전혀 볼 수 없는 모습이지만 단테라고 처음부터 그렇진 않았겠지. 처음부터 어른인 사람은 없으니까...
꿈에서라도 어린 단테를 안아주고 싶었던 거지 라파엘은 ༼o̴̶̷̥᷅ɷo̴̶̷᷄༽
사랑하는 달링이지만 무서운 건 무서운 거ㅋㅋㅋㅋㅋㅋ
라파엘 아버지 나올 때마다 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의 잠자리는 다른 화려한 씬을 가진 소설들에 비하면 아주 정석적이고 담백한 편인데 가끔 단테 이럴 때마다 솔직히 내가 라파엘이었으면 더보기 🤦🏻♀️
육아 만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장면 너무 좋아...
저 말 너무 감동적이지 않아? 누군가를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걸 쓰는 게 익숙하다니... 라파엘... 많이 컸다....
이 대사 너 무 좋 아
예쁜이..ㅠㅠㅠㅠㅠ
예 둘이... 열심히 세상을 속이며 행복하세요....
크 존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