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목조주택의 벽체내부
주택의 벽체는 주택에 작용하는 외력과 하중 그리고 바람과 습기 등 많은 외부 자극에 대해 방어를 하도록 설계된다. 그렇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외벽과 내벽 사이는 어떤 자재들로 이루어져 있을까. 목조주택을 이해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경량목구조 주택의 벽체를 이루는 요소들에 대해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경골목조주택의 내벽 구조를 살펴보면,
●내부가 루바로 마감된 경우, 외벽(사이딩)→투습방수지→OSB→스터드→단열재→방습지→OSB→루바
●내부가 벽지로 마감된 경우, 외벽(사이딩)→투습방수지→OSB→스터드→단열재→방습지→석고보드→벽지
●물을 사용하는 욕실의 경우, 외벽(사이딩)→투습방수지→OSB→스터드→단열재→방습지→방수석고보드→타일
경골목조주택의 벽체는 우선 구조재라 불리우는 2 X 6 규격의 스터드로 뼈대를 세우는 것부터 시작된다. 다음으로는 구조용 덮개 즉, OSB를 외부에 설치하고 외벽쪽으로는 방습지를 붙인 후, 사이딩으로 마무리 한다. 또 내벽쪽으로는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채워 넣고 그 위를 OSB나 석고보드로 덮은 후, 루바나 벽지로 마감한다. 내부 벽체에 사용되는 각 자재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경량목조주택의 벽체
어떤 자재들로 이루어지나
구조용 목재
구조용 목재 또는 구조용재는 건축물의 주요 구조부를 구성하며 건축물에 가해지는 외력이나 자체 하중을 지지 또는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목재를 의미한다. 따라서 구조용 목재는 목조주택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건축자재라고 할 수 있다.
구조용 목재의 치수는 공칭치수(nominal size)와 마감치수(finished size) 또는 실제 치수(actual size)로 나눌 수 있다. 북미지역에서는 구조용재의 두께 및 나비가 공칭치수 50mm(2in)의 배수로 생산 및 유통되고 있다.
공칭치수를 갖는 목재의 실제치수는 38mm×89mm(2"×4"), 38mm×140mm(2"×6"), 38mm×184mm(2"×8"), 38mm×235mm(2"×10") 및 38mm×286mm(2"×12")가 된다.
공칭치수는 원래 제재치수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나 점차 목재건조 및 가공기술이 발달하고 목공기계의 정밀도가 증가하면서 최종 마감치수를 얻기 위하여 꼭 공칭치수로 제재할 필요가 없어졌다.
따라서 현재는 공칭치수에서 제재치수의 의미는 전혀 없어졌으며 다만 부르기 편한 치수라는 의미만이 남아있게 되었다. 최종 마감치수를 얻기 위한 제재치수의 값은 전적으로 생산업체의 자율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며 다만 요구되는 최종 마감치수만 얻을 수 있다면 품질인증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내외부 구조용 덮개재료 OSB
뼈대를 세운 다음으로는 구조용 덮개 외부에 설치한다. 경량목구조에서 건축물이 수평하중에 대한 저항력을 가지게 되는 주된 요인은 바로 골조부재 위를 덮고 있는 구조용 덮개재료 때문이다. 덮개재료에는 합판과 OSB의 두 가지가 대표적이며 합판이 오래 전부터 덮개재료로 사용되어 왔으나 현재는 OSB가 합판보다 더 많은 양이 사용되고 있는 편이다.
건축 단열재, 인슐레이션
단열재는 주택의 난방 및 냉방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필수적인 요소이다. 단열재의 종류로는 섬유단열재와 강성패널이 있다. 특히 목조주택에는 섬유단열재 중에서도 인슐레이션이 주로 사용되는데 이는 경제적이며 벽체와 지붕, 바닥의 공간에 쉽게 설치되기 때문이다.
목조주택은 구조체(바닥, 벽체, 지붕 등)내에 단열재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에 콘크리트주택에 비하여 구조체의 두께를 줄이면서 높은 단열성능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섬유단열재의 경우는 물에 의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외기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좋다. 따라서 단열재는 건축물 외피의 골조가 형성되어 덮개가 설치되고 지붕에 슁글이 덮이고 창호 설치와 배선 및 배관 공사가 마무리 된 후에 설치되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목조주택의 2×4 벽체에는 R-13 단열재, 2"×6" 벽체에는 R-19 단열재 지붕 구조에는 R-30 단열재 그리고 2층 바닥에는 R-19 또는 R-30 단열재를 사용하고 있다.
지붕구조에 단열재를 설치할 경우에는 단열재가 다락의 환기를 막지 않아야 하며, 적절한 환기를 위해 서까래 또는 트러스 사이에 있는 지붕 덮개의 하부에 경량 차풍판을 설치한다.
실내마감재 석고보드
석고보드는 석고에 목재섬유를 섞은 재료로서 판형으로 사용되며 내화성능과 차음성능이 뛰어난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건축내장재로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목조주택에서도 석고보드가 일반적으로 벽체 및 천장의 실내마감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석고보드를 설치한 그 위에 벽지를 바르는 것이 통상적이다.
많은 종류의 석고보드들이 생산되고 있지만 모든 석고보드는 석고판을 앞뒷면에 종이로 감싼 형태로 생산되고 있다.
석고보드는 대다수가 4"×8" 치수로 제조되며 그 외에 9", 10", 12", 14" 및 16' 의 길이로도 제조되고 있다. 두께는 일반적으로 13mm(½")와 16mm(⅝")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6mm(¼"), 8mm(5/16"), 9.5mm(⅜") 및 19mm(¾“) 두께의 제품들도 생산되고 있다.
방수석고보드(Waterguard Drywall)
방수성능이 요구되는 부위에 적합하도록 심재인 석고를 특수 방수처리하여 방수성능이 우수한 석고보드다. 시공부위로는 습도가 높은 욕실, 주방 등의 벽체, 지하실 등 장기간 다습한 시공부위, 공장지붕 하지재 및 외벽의 내부마감재 등에 사용된다.
투습방수지(Tyvek)
건축용 투습방수지 타이백은 결로를 방지하고, 방수와 방풍효과가 뛰어나며 단열효과를 증대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외부 OSB를 시공한 후 그 위에 덮어주는 형식으로 시공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창호를 설치하는 부분에는 먼저 타이백을 설치한 후에 창호를 시공하면 된다. 공기의 흐름을 차단하는 비닐에 비해 타이백은 수분은 차단하되, 통풍의 흐름이 자유로워 숨쉬는 목조주택을 만드는 일등 공신이다.
사이딩
사이딩은 외벽 마감재로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의 통칭으로 재질에 따라 크게 목재 사이딩과 비닐 사이딩, 시멘트 사이딩으로 나눌 수 있다. 외부 OSB위에 방습지를 덮은 후 그 위헤 사이딩을 시공하는 순으로 외부 마감이 마무리된다.
일반적으로 목재, 합판, 섬유판(하드보드), 알루미늄 및 비닐(플라스틱) 등의 재료로 제조되며 재료의 차이뿐만이 아니라 형태, 마감 정도, 설치 방향, 무늬 등의 인자들에 따라서 매우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특히 목재 사이딩은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자연적인 무늬결의 아름다움과 목재의 천연적인 내구성으로 인하여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목재 외벽사이딩으로 선호하고 있다.
알루미늄 사이딩과 비닐 사이딩은 재료는 차이가 나지만 사이딩의 형태 및 시공방법 등은 거의 유사하다. 다만 알루미늄 사이딩은 에나멜 도장처리가 되어 있으며 비닐의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색상을 가지고 있는 차이가 있다.
치장벽돌
목구조 주택 벽면에 치장벽돌을 설치하고자 한다면 무거운 하중을 위한 적절한 기초가 필요하다. 환기 공간을 두기 위해서 치장 조적은 덮게 막으로부터 최소한 25mm의 공간을 떼어 지지벽체 위에 설치한다.
조적 쌓기가 진행되는 동안은 비에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 커버를 덮어 자재를 보호해야 기존의 강도와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다.
루바(Louver)
홍송루바, Spruce루바, 햄록루바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일부 자재를 제외하고는 유절(옹이가 있는 제품)자재이다. 스프러스, 레드파인 등의 수종으로 가공된 유절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기타 수종의 주문 가공도 가능하다.
몰딩(Molding)
건조된 각종의 각재를 가공 곡선 처리하여 원목 고유의 자연스러운 무늬를 표출함으로써 내벽의 모퉁이의 깔끔한 마감과 동시에 실내장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MDF에 필름을 랩핑한 다양한 몰딩은 저렴한 가격으로 여러 용도에 사용이 가능하다.
취재 : 최미현 기자 | 자료협조 : 한국목조건축가협회 황종욱 교수
자료 : 전원속의 내 집 2005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