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줄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것입니다 받고 싶은 마음 또한 간절하지만 사랑은 줄 수록 내 눈빛이 더욱 빛나 보이는 것입니다
한없이 주고싶은 사람이 있다는 거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거 시리도록 기다리게 되는 사람이 있다는 거
그건 주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며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내가 해야할 일이 생기는 것이고
끝없이 바라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내가 일어나 웃어야 할 일이 생기는 것이고
변함없이 기다려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내가 다시 내일을 살아야 하는 이유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 했습니다
- 좋은글 中에서
서로가 사랑하는 마음
시- 이효녕
오랜 마음의 기다림으로 지쳐서 꺼질 듯 하다가 제 모습을 떠올릴 수 있도록 곁에 두고 내 가슴에 무성한 꽃으로 피어올라 설레는 느낌이 되는 그대 서로 사랑을 고백하는 순간은 얼마나 황홀한지 모릅니다
텅 빈 다방에서 둘이서 차를 마시며 행복한 날이 내 생애 몇 날인지 몰라 풀잎에 사뿐 내려앉던 외로움 어느덧 사라지고 나의 삶에 지치고 힘들 때 만난 그대 모이고 모여 사는 빗방울처럼 강물이 되어 내 바다에 이르니 어느새 우리는 두 마리 새로 끝없이 푸른 하늘을 날아갑니다
이제 내 마음은 그대에게 돌아가고 그대는 내 마음의 고삐가 되어 내 가슴에서 자란 푸른 풀밭 사이로 싱싱한 풀꽃처럼 피어난 사랑 그대를 가슴 깊이에 묻겠습니다
서로 마음에 둔 채 말도 못하고 아무리 세월을 아깝게 흘려보내도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마음 시작과 끝도 없이 사랑 나누며 단단히 잠겼던 빗장을 풀고 불길 위로 걸어가는 사랑으로 수없이 미끄러지는 햇빛이 되겠습니다
행복
행복 /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저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뜻한 연분도 한 방울 연련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자기 자신을 아는 방법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두 가지 일이 필요하다. 하나는 스스로 자기를 돌이켜보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남이 평한 것을 듣는 일이다. 자기를 잘 아는 것은 자신이다. 그러나 돌이켜 자기를 비판의 대상으로 할 줄 아는 것이 또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