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과의 영원한 이별
한형수
산천초목 꽃과 잎 토해내고
온산 푸른빛 수채화 그려내는 좋은 계절
임이 머금은 눈물 마르기 전
말없이 갔습니다
평생 열정 남은 내가
안 울 테니 이제 편히 쉬소서.
버팀목(계곡)
한형수
계곡 바위
굴러 내려가다 멈춘 듯
받치고 버텨 낸
골짜기 어깨동무 어울림은
손가락 깍지 껴 빠지지 않는 단결의 힘.
푸른 소나무는 휘어지면서도
의연한 자태로 버팀목 되었음을
바위는 알고 있으리라.
성암산
한형수
산 정상
넓고 푸른 잔디밭 펼쳐진 평온함도
산 아래 다양한 아파트와 주택이 멋스럽게 보임도
남천 강 물 굽이쳐 도도히 흐르는 강줄기도
아무 일 없다는 듯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삶은 이내 평화로울 것임을
성암산은 알고 있으리라.
원작은 계곡과 성암산이 한 편으로 되어 있는데
연결 시킬려면 너무 길것 같고 두편으로 해 보았습니다.
계곡 보담은 버팀목이 좋을 듯 합니다.
글이 전반적으로 좋습니다.
그러나 글에 욕심이 많은것 같아요.
많이 함축 시켰는데 어떻 신지요?
몰래 숨어든 가을
한 형 수
새벽녘에야
겨우 잠들었든,
끝날 것 같지 않던
그 무더위도
소리 없이 떠나가고
길가에 순서 없이
어우러진 풀잎 위에
몰래 앉은 새벽이슬
작은 방울 속에
가을이 담겨 있다
창문을 닫게 하는
선선한 새벽바람
가을을 실어 온다.
상큼하게 높아진
파란 하늘 뭉게구름에
가을이 실려 왔다.
그리운 사람과 함께
열무김치에 된장찌개 비벼 먹는
행복한 가을이면 좋겠다,
새벽, 달
한 형수
연분홍빛 하늘가
속 눈썹 같은 새벽달
아파트 지붕 사이로
구름에 달 가듯 언뜻언뜻 보일 때
입가 미소 머금은 그믐달
구름 속에 숨바꼭질
찾고 나면 또 숨고 하도 귀여워
흘러가는 구름만 어서 가기를 바랬는데
새벽빛에 스러지는 찬 이슬
풀잎들 손에 손을 잡고
이불 걷어찬 하늘, 붉어 오는 태양 빛에
새벽달은 온데간데없이 구름만 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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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극장(시 낭송) 시화 글
한형수 님과의 영원한 이별.버팀목,성암산. 숨어든 가을, 새벽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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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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