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스마트폰을 사고 나서 잃어버렸다면 얼마나 상심이 클까? 물론 도난을 당한 경우에는 울화통이 터져 잠도 안온다. 찜질방을 돌며 잠든 사람의 스마트폰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고 한다. 그렇다고 찜질방에 갔는데, 알람을 맞춘 스마트폰을 라커룸에 보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무엇보다 밀려드는 업무 전화를 받아야 할 때도 있으니 스마트폰은 항상 곁에 둬야 한다.
잃어버린 이후에도 문제다. 잃어버린 스마트폰이 어디 있는지 알면, 한결 찾기 쉬울 텐데 방법이 없을까. 스마트폰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미리미리 분실에 주의를 기울이자. 잃어버린 이후에도 스마트폰이 어디 있는지 찾아주는 기능까지 갖춘 앱이 여럿 있으니 안심이다.
올레 내폰찾기 (안드로이드, 무료, iOS 출시 예정)
‘올레 내폰찾기’는 KT의 폰 찾기 앱이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원격에서 위치를 찾거나 기기를 잠그는 기능을 갖췄다. 기기를 찾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다른 사람이 정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유심을 변경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위치 찾기 서비스는 PC에서 ‘올레 내폰찾기’ 사이트나 올레닷컴에 접속해 분실된 단말기를 제어할 수 있다. 올레 고객센터(100번 또는 1588-0010번)를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올레 내폰찾기’ 앱을 삭제할 때는 기존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비밀번호를 모르는 다른 사람이 앱을 삭제하려고 하면, 기기가 자동으로 잠기게 되니 안심이다.
현재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OS 2.1버전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올레마켓에서 앱을 내려받아 서비스 가입 후 이용하면 된다. 기존 KT 쇼 사용자라면 별도로 회원가입 할 필요 없이 기존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된다. 아이폰은 iOS 4 이상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11월 중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OS용 올레 내폰찾기 앱은 위치 찾기와 사파리 제어, 카메라제어, 기기 초기화는 할 수 있지만 기기 잠금 등의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
여기요 (안드로이드, 무료)
안드로이드 분실 방지 앱 ‘여기요’도 기기의 위치를 찾거나 원격에서 잠금 기능을 제공하는 앱이지만, 이용 방법이 독특한 앱이다. 기기를 잃어버렸을 때 다른 휴대폰으로 잃어버린 기기에 문자를 보내는 방식으로 이용하는 앱이다.
여기요 앱을 설치하면 먼저 비밀번호와 생년월일을 등록해야 한다. 비밀번호와 생일을 입력했다면 여기요 앱을 이용해 잃어버린 기기의 위치를 찾을 준비가 끝난다.
기기를 잃어버렸다면 다른 휴대폰으로 자신의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면 위치를 알 수 있다. 문자 내용엔 여기요 앱이 인식할 수 있는 코드를 포함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위치를 찾는 코드는 ‘@+비밀번호’다. 만약 비밀번호가 ‘1234’라면, 문자를 보낼 때 내용 중 ‘@1234’를 포함해서 보내는 식이다. 문자를 보낸 기기에서 찾고자 하는 기기가 있는 행정구역상 주소와 지도 위치가 문자메시지를 보낸 기기로 전송된다.
같은 방식으로 ‘!+비밀번호’는 잃어버린 기기에 사이렌을 울려주는 기능이고, ‘#+비밀번호’는 잃어버린 기기가 전면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위치를 전송하는 기능이다. 하지만 잃어버린 기기가 전면 카메라가 없으면 사진 전송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이 외에도 재미있는 기능이 많다. ‘*+비밀번호’ 문자를 보내면 잃어버린 기기의 사진이나 동영상 등 미디어 파일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해준다. 잃어버린 기기가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함께 있는지 궁금할 때는 원격에서 전화를 걸 수도 있다. ‘~+비밀번호’ 내용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잃어버린 기기에 전화를 거는 데 전화를 받지 않아도 자동으로 받는다. 잃어버린 기기가 있는 곳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는지 알고 싶을 때 쓰면 유용하다.
버글러 알람 (iOS, 무료)
지금까지 소개한 도난방지 앱은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한 후 이용해야 했던 앱이라면, iOS용 버글러 알람은 아이폰의 자이로센서를 이용해 미리 도난을 방지해주는 앱이다. 스마트폰이 움직이는 동시에 시끄러운 사이렌 경고음을 울리게 해 도난을 예방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버글러 알람 앱을 실행한 후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준비가 끝난다. 화면 가운데 보이는 손가락 지문에 양 손가락을 터치하면 스마트폰이 알람 상태로 들어간다. 이때 스마트폰을 누군가 건드리거나 만지면 경고음이 울린다.
경고음을 끄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므로 사용자 외 다른 사람이 경고음을 끄는 것이 불가능하다. 찜질방이나 기타 다른 장소에서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있을 때 실행하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진돗개 (iOS, 무료, 유료버전 지원)
진돗개 앱은 트위터 계정과 연동해 잃어버린 아이폰의 위치를 찾아주는 앱이다. 진돗개 앱을 실행하고 위치추적 기능을 선택하면,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트위터 쪽지나 멘션을 통해 아이폰의 위치를 찾아준다.
지정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위치를 추적하는 기능도 갖췄다. 예를 들어 3분마다 트위터로 잃어버린 아이폰의 위치를 전송해주는 식이다. 자신의 모든 트위터 팔로워에게 아이폰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을 땐 쪽지가 아닌 타임라인으로 메시지를 받으면 된다. 지도를 이용한 위치뿐만 아니라 아이폰의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사진도 함께 전송해 주니 잃어버린 아이폰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같은 위치추적 기능은 유료로 지원된다. 유료로 제공되는 트위터를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은 2.99달러다.
도난방지 기능은 기본기능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의 센서를 이용해 아이폰이 다른사람에 의해 움직이거나 누군가 몰래 가져가려하면 경고음을 발생시키는 기능이다. 경고음을 해제하려면, 사용자가 미리 성정한 화면 두드리는 횟수 등을 알아야 하므로 도난 방지에 유용하다.
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83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