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 신은 인류의 아버지 / 시편 23
한 집에는 가장이 있고, 한 마을에는 마을장이 있으며, 한 나라에는 임금이 계신다. 이와 같이 온 세상을 한 집으로 여기셨는데 어떻게 통치자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홀로 참되신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아버지가 되십니다. 이 하나님은 지혜로우시고 능력이 있으시며, 의로우시고 사랑이 충만하십니다. 우리가 인간의 자녀로 태어나 부모의 은혜를 잊을 수 없듯이, 자연의 아버지이신 하나님도 잊을 수 없습니다.
어떤 친구가 고향에 가족을 두고 서울에 와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고향에 있는 어린 아들이 아버지를 보고 싶어 매일 거울을 보며 자신의 얼굴을 봅니다. 이웃이 물으니, 아버지의 얼굴을 보지 못해도 아버지의 아들이기에 아버지의 얼굴과 같을 것이라며 자신의 얼굴을 본다고 합니다. 엄마에게 편지를 써서 아버지의 사진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그 편지를 아버지께 보내자 사진이 왔고, 아들은 그 사진을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여러분도 그 아이와 같이 하나님 아버지를 보기 원하시나요? 우리를 당신의 형상대로 만드셨다고 하시니, 이 말씀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나무의 열매가 익어 땅에 떨어지면서도 그 나무를 잊지 않듯이, 우리도 하나님을 잠시도 잊을 수 없습니다. 잊는다면 그 나무의 열매와 다를 바 없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안다고 하면 그것이 아버지를 닮음이요, 어떤 능력이 있다면 역시 아버지를 닮음이며, 의로움이 있다면 이 또한 아버지를 닮음이고, 사랑이 있다면 이 역시 아버지를 닮음입니다. 어찌 아버지를 잊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언제나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만약 사람을 미워하거나 시기하거나 속이면 이는 분명 마귀의 것이요, 곧 마귀를 닮음이니, 늘 자신을 돌아보아 하나님을 닮았는지 마귀를 닮았는지 살펴야 합니다. 변하는 믿음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아닙니다.
그래서 다윗이 기록한 시편 23편은 여호와라 하였지만, 사실은 아버지의 사랑을 노래한 것입니다. 푸른 풀밭에 눕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는 목자는 양을 사랑하는 부모가 어린 아들을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어도 해방을 주시지 않는 것은 아들이 아버지를 의지하는 것과 같습니다. 원수 앞에서 상을 베풀고 잔이 넘치도록 은혜를 베푸시는 그 사랑을 잊을 수 없으니, 나는 영원히 하나님을 떠나지 않겠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아버지의 막대기를 잃었지만, 언젠가는 지팡이를 주셔서 의지하며 걸어갈 수 있게 하실 것을 잊지 말고, 하나님의 성전을 떠나지 말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주여, 도와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