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과 세종(世宗)의 위업(偉業)
세종(世宗)은 태조(太祖)의 손(孫)이라. 그 아버지 태종(太宗)을 이어 임금이 됨에 황희(黃喜) 허조(許稠) 등 어진 신하(臣下)를 불러 쓰고 또 정인지(鄭麟趾) 성삼문(成三問) 등 문사(文士)로 더불어 문치(文治)의 힘을 오롯이 하고 학식(學識)과 도덕(道德)이 갖추인 선배를 뽑아 집현전(集賢殿)에 두고 또 금중(禁中)에 국문국(國文局)을 두어 28자의 국문(國文)을 지으시고 박연(朴堧)을 명(命)하여 아악(雅樂)을 지으시며 측우기(測雨器)와 자격루(自擊漏) 등을 지으시고 목면화(木棉花)를 발견(發見)한 문익점(文益漸)을 포증(褒贈)하시고 또 국경(國境)을 넓혀 남(南)으로 대마도(對馬島)를 치고 서(西)로 건주(建州) 위(衛) 여진(女眞)을 물리쳐 압록강(鴨綠江) 안에 사군(四郡)을 두시고 또 김종서(金宗瑞)로 하여금 북방(北方)의 야인(野人)을 물리쳐 두만강(豆滿江) 안(岸)에 육진(六鎭)을 두시니 국경(國境)이 서(西)으로 압록강(鴨綠江)과 북(北)으로 두만강(豆滿江)에 미치니라.
- 한글
세종은 태조의 손자입니다. 그는 아버지 태종을 이어 임금이 되었습니다. 세종은 황희, 허조 등 어진 신하를 불러 썼고, 정인지, 성삼문 등 문사와 함께 문치의 힘을 다했습니다.
또한 학식과 도덕을 갖춘 선배들을 집현전에 두고, 금중에 국문국을 설치하여 28자의 한글을 창제하였습니다. 박연에게 아악을 지어 내게 하고, 측우기와 자격루 등을 만들었습니다.
문익점이 목면화를 발견한 것을 치하했습니다. 또한 남쪽으로 대마도를, 서쪽으로 건주 위 여진을 물리치어 압록강 안에 사군을 두었습니다. 김종서로 하여금 북방의 야인을 물리쳐 두만강 안에 육진을 두게 했습니다. 이로써 국경은 서쪽으로 압록강, 북쪽으로 두만강에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