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에서 속도를 높이는 방법
질문) 저는 수영을 운동삼아 15년 정도 해왔습니다. 그런데 물 속에서 속도가 잘 안나와서 질문을 드립니다. 가만히 지켜본 바로는 물 속에서 손 동작에 열쇠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정확히 어떻게 해야하는지 영법별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30대 중반이구요. 몇 일전에 해군에서 수영대회에 나갔다는 동생과 시합해서 왕창 깨지고 어렸을때 잠깐 수영선수 생활을 했었다는 여자에게도 졌습니다.
평형은 자신있구요. (평형은 제가 이겼으나 근소한 차이....자유형과 접영은 왕창 깨졌습니다)
지금 패닉상태... 나름대로 수영좀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떻게 하면 스피디하게 수영할 수 있는지 설명좀 해주세요...부탁드립니다.
답글 1)
"일단 어렸을 때 선수생활을 잠깐한 사람에게 졌다."
이 사실이 많은 내용을 내포하고 있는 듯 하네요. 저도 수영을 오랫동안 해왔고 선수생활도 했었고, 일반 스포츠센타에도 다녀봤는데요. 근본적으로 두 곳에서 가르치는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시겠지만 먼저 수영같은 기록경기는 1/100초에 등수가 갈라지고 메달색도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수영선수를 했었다는 분은 한 때나마 그러한 스피드를 올리는 훈련에 익숙해 있고 또한 그에 따르는 훈련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기록에 그렇게 목매이지 않으면서 단지 운동을 한 것입니다. 거기에서 나오는 차이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큰 갭을 가져옵니다. 물론 수영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닙니다. 훈련방법에 차이가 있단 말입니다. 오해는...하지 마세요...ㅋ
그럼 제가 생각하는 수영기록 단축법을 말씀을 드리면, 개인적인 생각이라, 100% 기록향상을 보장드리진 못하지만, 먼저 저는 선수생활할 때 코치님으로부터 이런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제 종목이 자유형 단거리였는데. 코치님께서 말씀하시길 스피드에서는 킥이 70%이고, 손젓기(풀)가 30%라고요...그리고 호흡동작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입니다.
대게 일반인들은 호흡을 하려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킥이 멈추는 분들이 99%정도는 되는 듯 하더군요.
그럼 그만큼 스피드가 떨어집니다. 그 떨어진 스피드를 다시 올리는데 시간이 걸리고 ......
수영은 1/100초의 싸움입니다.
또 한 킥만큼 중요한 풀동작.... 물 속에서 물을 잡는 것은 여러 방법이 있는데 그 방법들(s자 당기기나 직선 등등)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 폼 보다는 기본적인 엉덩이 끝까지 풀동작이 가느냐가 스피드를 좌우한다고 합니다.
앞에 호흡할 때 킥의 예처럼 끝까지 밀어주지 않는 사람이 90%가 넘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 이해해 주세요.
풀 동작이 끝까지 가는 것이 한 번 더 풀을 하는 것보다 스피드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체력도 덜 들이고 그렇다고 힘을 줘서 물을 쳐내는건 더욱 아니고요. 끝까지 물을 밀어내는 겁니다. 힘이 들어가서 팔이 물 속에서 튀어오르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또 단거리에선 호흡을 하지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선수들은 호흡없이 수영하는 훈련도 합니다. 일단 이런 것들이 있고, 부수적으로 한마디 더하면 스타트도 무시 못합니다. 입수해서 수면으로 떠오르는 시간과 정확한 입수도 기록에 많은 차이를 가져옵니다.
이렇게 자유형에 대해 생각나는대로 나열해 보았습니다. 제가 종목이 자유형이었기에...ㅋ
그리고 접영은 힘으로 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다른 영법에 비해 힘은 많이 들지만...
보통 생각하는 힘의 절반이면 될 듯싶어요....
끝으로 다른사람이 수영하는 것을 보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여건이 된다면 자기 수영폼을 비디오로 찍어서 비교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자기폼은 자기가 제일 잘 알 것 같아도 제일 모르는 것이니까요.
부디 기록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답글 2)
오래하셨군요. 물론 저도 님보다 더 오래했습니다.
스피드는 감각적으로 선천적으로 조금은 타고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가능은 하지만, 나이가 먹어갈수록 스피드가 떨어짐을 실감하는 사람중 한 사람인지라. 오래 수영을 한 체험으로는 각 영법별로 정확한 영법구사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접영의 경우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정확한 각도와 물잡기와 발차기와 팔의 시간차등 글로 표현하자면 밤을 꼴딱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제 경험의 노하우를 몇가지 알려드리겠음다...
인터넷 카페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을 각 영법별로 정확하게 체크하세요.
이론을 완전히 숙지하셔야 본인의 영법을 스스로 교정할 수가 있습니다.
자유형은 발차기도 중요하지만 물 속에서 물을 끌어당길 때 스피드가 업 되는데요... 속도가 나지 않는경우의 대부분은 팔이 굽어진다던지 물 속에서 물을 정확히 잡지못해서... 어깨 밀어주기가 않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리에 풀부이(땅콩)을 끼고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어깨만 움직일 때 본인의 속도들 느껴보시면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이 어깨 교정을 위해서 훈련용 핀(오리발)을 사용하시고, 물잡기를 정확히 교정하기 위해서는 패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각도를 점검합니다.
배영도 자유형과 마찬가지로 어깨 롤링과 물 속 물잡기가 스피드의 포인트이고 이것도 패들을 이용해서 한쪽 팔씩 물잡기를 자신이 느끼면서 점검합니다. 이 때 훈련용 핀(오리발)을 사용하면 속도와 함께 어깨의 움직임도 점검할 수 있습니다.
평영은 본인이 잘된다고 하시니까 설명이 필요없고...
접영은 수영에서 복합적인 정확도를 필요로 하는 영법으로 우선 발 누르기가 정확해야 어깨 움직임과 앞쪽 물 끌어당김이 스피드를 더해줍니다. 자유형의 물 끌어당김이 정확해지면, 접영은 양손으로 물을 잡는 문제이니까 아마도 쉽게 해결이 될 겁니다.
우선 발차기와 발누르기의 각도에 유의하시고 동영상을 슬로우로 여러번 보세요. 그리고 훈련용 핀으로 물누르기 하는법을 다시 연습해보세요.
오래 하신분일수록 자신이 편안한 상태로 영법을 구사하는 버릇이 몸에 익혀져 있기 때문에, 저는 자주 동영상과 본인의 영법을 비교하고 속도가 빠른사람 뒤를 따라가보면 자신의 속도를 체크가 가능합니다.
저는 나이가 들었어도 남자들 뒤를 따라다닐 정도로 스피드에 신경을 씁니다.
이번에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본인의 자세를 점검하는 계기가 되어 잘못된 영법을 수정해 보세요.
답글 3)
수영은 물 속에서 하는 운동이므로 자신의 영법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읍니다. 결국은 누군가에게 지도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 됩니다.
아울러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전문수영 훈련용품등의 장비나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물 속에서의 손동작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지만, 물 밖에서의 동작도 중요하며 발동작도 절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합니다. 물 속에서의 손 동작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려면 다리 사이에 풀부이를 끼우고 손 동작의 추진력으로만 몸을 전진시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킥판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킥판의 본래 목적은 발차기 보조 기구이므로 부력이 지나치게 커서 적합하지 않습니다. 최근엔 풀부이 겸용 킥보드라고 작은 사이즈의 부유기구가 나와 있으니 그걸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 한 핸드 패들 (swim paddle)이라고 해서 손에 끼고 연습하는 프라스틱 제품이 있습니다. 맨손으로 연습할 때 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물을 잡는 감각을 확실히 익힐 수 있읍니다. 영법에 따라 세분화된 전문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읍니다.
또 한 수영은 특히 호흡할 때 속력이 저하되거나 자세가 흐트러지기 쉬우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센터 스노클"이란 장비가 애용됩니다. 얼굴을 물 밖으로 내어 호흡하지 않고도 지속적으로 수영을 할 수 있어서 선수들에겐 필수 장비가 되었습니다.
지상 훈련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트레칭 코드"란 제품은 정확한 스트로크 훈련을 위해 고안된 패들형, 지구력 강화를 위한 저항용 코드 등 다양한 상품이 있읍니다.
이외에도 발차기 훈련용 숏핀을 권장합니다. 긴 오리발이 아니라 블레이드가 짤막한 고무 오리발은 잦은 발차기를 통해 지구력과 근력을 키워주어 파워풀한 킥동작을 얻게해줄겁니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전문 훈련용품 및 훈련장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