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李忠武公 銅象 上仝 이충무공 동상 위와 같음
(4)
依如父母仰如師
부모같이 믿고 스승처럼 우러르며
渴赴民心隨處隨
가는 데마다 민심을 따르려고 했네.
赫赫積靈雷百代
빛나게 쌓은 영감은 백대에 울리니
海山輕重係安危
산과 바다의 무게로 나라 걱정했네.
(5)
氣作山河在本朝
정기가 우리나라 산하에 작동하니
範垂家國戒兒曹
나라의 모범으로 아이들 타이르네. 1)
巾車不絶村翁走
비단수레 끊이지 않고 노인은 뛰며 2)
颯颯颷輪降九霄
회오리 같은 수레 하늘서 내려오네. 3)
(6)
遺像依如復生還
동상은 다시 살아 돌아온 듯하여
位在南方鎭海周
남쪽에 자리하여 진해를 두르네.
怒視邦民無骨子
노여운 기색에 핵심을 못 본다면 4)
鐵兒瞻曆有何顧
굳센 아이들 역사에 무엇을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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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조(兒曹): 어린이들, 아이들.
2) 건거(巾車), 촌옹(村翁): 건거는 베나 비단으로 막을 쳐서 꾸민 수레이고, 촌옹은 시골노인.
3) 삽삽표윤강구소(颯颯颷輪降九霄): 삽삽(颯颯)은 솨솨하는 바람소리의 의성어이기도 하고 큰 바람을 말하며, 표륜(颷輪)은 폭풍 또는 광풍(狂風), 구운(九霄)은 구소(九霄)와 같이 하늘이다.
4) 노시방민(怒視邦民): 나라의 백성들을 노한 기색으로 살펴본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