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난만한 개구장이
이름에 '벌'자가 붙으면 확 트인 들판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벌'자를 가진 꽃들은 벌개미취, 벌씀바귀, 벌등골나물, 벌깨풀, 벌완두 등 다양합니다.
벌노랑이의 다른 이름은 '노랑돌콩'입니다.
봄날 따스한 햇볕에 무리지어 피어난 벌노랑이를 보면
유치원 꼬맹이들이 노란 체육복을 입고 소풍을 나온듯 합니다.
그래서 혹시 나에게 꽃말을 붙여주라고 한다면 '천진난만한 개구쟁이'라고 붙여주고 싶습니다.
개구쟁이들은 이 나라의 희망이요, 보배입니다.
이 아이들이 참 행복하게 뛰놀면서 건강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게 할 책임은 어른들에게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행복지수는 세계에서 꼴찌라고 합니다.
어든들, 반성 많이 해야 합니다.
기도
주님, 아이들을 어른의 욕심으로 희생시키지 않게 하옵소서. 아멘.
p.s.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명목으로 아이들의 삶을 힘겹게 만드는 부모들이 많다.
이 글을 쓸 당시만 해도 심각했지만 요즘보다는 덜 심각했던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한 세대, 스마트 폰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다.
스마트라는 단어의 어원이 '괴롭게 하다'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얼마전 '스카이 캐슬'이라는 드라마다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현 세태,
거의 완벽하게 천진난만한 개구쟁이들의 꿈을 빼앗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