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 곤란 아이스팩을 통한 ‘선순환 아이스팩 수거 활동’
코로나 19와 무더위 등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신선식품이나 냉동·냉장식품 배송이 많아졌다. 제품과 함께 따라오는 아이스팩도 증가하여 가정마다 넘쳐나는 아이스팩 처리에 난처하다. 강선희 씨는 (수원시 매탄4동) “아이스팩을 버릴 때가 마땅하지 않아서 많아질수록 부담되고 어떻게 버려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라며 그냥 버리자니 아깝고, 두고 사용하자니 짐이 된다는 고충을 내비쳤다.
아이스팩 겉 포장지에 적힌 배출 방법 살펴서 배출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기’
아이스팩의 플라스틱 성분 ‘고흡수성 수지’는 젤 형태로 물과 SAP(고흡수성 폴리머)로 만들어지는데 SAP는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이라 재활용할 수 없다. 부피를 줄이고자 내용물을 하수구에 버리면 하수구에서 처리되지 않는 화합물이기에 수질오염으로 고스란히 사람에게 피해가 온다. 그러하기에 아이스팩 겉 포장지에 적힌 배출 방법을 살펴서 버려야 한다. 그러나, 제대로 폐기법이 적혀있지 않은 아이스팩도 있기에 아이스팩을 뜯지 않고 그대로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처치 곤란 아이스팩 재활용을 통한 ‘선순환 아이스팩 수거 활동’
수원시와 화성, 용인시 일부에서 아이스팩 수거함을 설치하여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폐현수막을 갈아 솜처럼 만들고 압축하면 단단한 자재가 되는데 이 자재를 이용해서 친환경 아이스팩 수거함을 제작한 것이다. 서진석 팀장은 (경기도 자원 재활용 팀장) “아이스팩뿐만 아니라 폐현수막을 가지고 버려지는 폐자원들을 다시 유가성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폐기물량도 줄 일 수 있다.”라며 아이스팩 재활용을 통한 선순환 아이스팩 수거 활동을 독려했다. 경기도는 폐현수막을 활용한 아이스팩 수거함을 시·군 행정복지센터 등에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
수원시 영통구(구청장 송영완) 또한 폐기물 감량과 환경보호를 위해 아이스팩 수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영통구 생활안전과 백인수 주무관은 “7월부터 9월까지 관내 아파트와 12개 행정복지센터를 통하여 아이스팩을 기부해 주시면 구청에서 회수하여 사회적기업을 통한 세척 작업 후 수요처에 공급하려 한다.”라며 주민들의 환경보호를 위한 아이스팩 기부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살림 매장과 생협에서도 깨끗하게 해동된 상태의 아이스팩을 수거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준비한 아이스팩 수거함에 자유롭게 기부하면 된다. 일회적 사용이 아닌 재활용을 통해 우리가 살아갈 환경을 보호하여 코로나19를 이겨내면 어떨까?
한편, 환경부는 모양과 무게가 제각각인 아이스팩을 규격화하고 전용수거함도 만들어 재사용률을 높일 방침이라고 한다.
공종선 주민기자
사진설명 : 아이스팩 수거함을 자체 설치한 한살림 매장 (사진. 김윤미 제공)
: 매탄1동 행정복지센터 내에 설치된 폐현수막으로 만든 아이스팩 수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