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소사에 들르면 언제나 아쉬운 게 하나 있다
주변에 마땅한 숙박장소가 적다는 것이다
내소사 앞 흐드러진 식당에서 술한잔 걸치고 걸어서 산책하다 들어갔음 하는데 그런 숙소가 마땅치 않다
할 수 없이 반계선생 유적지를 돌아보고 가까운 곰소에 숙소를 정한 후 다시 내소사로 저녁식사를 위해 차를 몰았다
식당들 중 아기자기 예쁘게 정원을 꾸며 놓은 곳들이 많다
그 중 한 군데를 골라 해물전과 청국장으로 저녁을 때웠다 솥밥을 해 주기 때문에 식후경으로 제격이다
거기에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면 세상이 다 내 것 같다 어릴 적 추억을 곱씹으며 고향에 대한 그리운 회포도 풀어지고..
처는 술을 먹지 않기에 처에게 운전을 맡기고 식사후 곰소젓갈도매시장으로 와 저녁 산책을 했다
곰소시장 앞 갯벌이 어느새 들어온 조류에 넓은 바다가 되었다
곰소항은 부안에서 24km지점에 위치한 진서면 진서리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이 항구는 왜정말엽 우리 한민족에게서 착취한 농산물과 군수물자를 반출하기 위하여 항만을 구축하고자 도로, 제방을 축조하여 현재의 곰소가 육지가 되면서 만들어진 항구이다.
1940년대 곰소항은 줄포항이 토사로 인해 수심이 점점 낮아지자 그 대안으로 일제가 제방을 축조하여 만들었다. 목적은 이 지역에서 수탈한 각종 농산물과 군수물자 등을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서였다.
1960년대를 지나며 이 지역 어업의 중심지로 부상하였고 1990년대 들어 변산반도 관광객이 많아지며 전라도 손맛을 품은 젓갈시장으로 발돋움했다.
진서에는 항구 북쪽에 8ha에 달하는 드넓은 염전이 있어 소금 생산지로도 유명하지만, 근해에서 나는 싱싱한 어패류를 재료로 각종 젓갈을 생산하는 대규모 젓갈 단지가 조성돼 있어 주말이면 젓갈 쇼핑을 겸한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2013년경 대대적으로 개발을 위해 젓갈 도매시장을 조성하였지만 현재는 생각보다 관광객의 발길이 없어 초라한 모양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