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aHuMtzj6cBs?si=eG7xGKIS68wkAQRx
① 樂의 木은 딸랑이북인 鼗(도) 경우 손잡이를, 좌우의 幺(작을 요, 糸멱의 윗글자로, 누에고치에서 뽑아내는 여러 개의 실을 꼬아서 합한 모양)는 북면을 치는 가죽끈 혹은 구슬꿰미를, 白은 북 面(면)을 나타내고, 雷鼓(뇌고)나 路鼓(노고)의 경우는 木은 設柱(설주)를, 좌우의 幺는 양쪽의 용이 물고 있는 꿩 깃털 장식을, 白은 가운데의 북을 담아낸 글자로, ‘악기 악’에서 ‘風流(풍류)’의 뜻이 파생되고, ‘즐거울 락’ ‘좋아할 요’의 뜻으로도 轉化하여 쓰인다. 樂學軌範(국립국악원 영인본, 일본 蓬左文庫 소장본)에 실린 鼓(고)와 鼗(도)를 통해 보면 樂의 글자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② ‘樂器(악기)’는 팔괘에 따른 八音인 “西南坤土☷를 상징하여 흙으로 만든 壎(훈, 질나발)과 東方震木☳를 상징하여 푸른 대나무로 만든 管(관, 피리)과 北方坎水☵의 가죽으로 만든 鼓(고, 북)와 東北艮土☶에서 뾰족하게 움터 나오는 모습을 상징하여 박통에 젓대를 꽂아 만든 笙簧(생황)과 南方離火☲에 누에고치를 켜서 나온 生絲로 만든 琴瑟(금슬) 등의 絃(현)과 西北乾金☰의 돌로 만든 磬(경)과 西方兌金☱의 쇠로 만든 鐘과 東南巽木☴의 나무로 만든 柷(축)과 敔(어)(土曰壎,竹曰管,皮曰鼓,匏曰笙,絲曰絃,石曰磬,金曰鐘,木曰柷敔。- 白虎通德論 禮樂편, 관련 그림은 ‘제57장 肆筵設席 鼓瑟吹笙’ 서설 참조) 등의 연주하는 악기뿐만 아니라 舞人이 손에 들고 춤추는 도구까지를 포괄하여 말한다. 이를테면 禮記 樂記편에 종묘제례악에서 쓰이는 물건들인 “鐘鼓羽籥干戚은 樂之器也라(종과 고와 우 약과 간과 척은 樂의 그릇이라.)”고 한 내용에서 알 수 있다. 깃과 젓대인 羽籥(우약)은 文을 상징하고, 방패와 도끼인 干戚(간척)은 武를 상징하여 文武의 역할을 맡은 舞人이 각각 양손에 들고 춤을 추는 도구이다.
③ 공자가 노나라의 태사에게 樂(풍류 악)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樂其可知也니 始作에 翕如也하여 從之에 純如也하며 皦如也하며 繹如也하여 以成이니라(樂에 대해 그 가히 알아야 하니, 시작함에 五音을 합하여 소리가 퍼져감에 맑고 탁하고 높고 낮음을 다하며, 서로의 음이 절도 있게 밝게 나타내며, 하나로 꿰어지듯 하여야 이뤄지니라. - 論語 八佾편)”고 하였고, 제나라에 계실 때 순임금 음악인 韶(소)를 듣고, 익히느라 그 좋아하던 고기를 먹는 둥 마는 둥 하시면서(子在齊聞韶,三月不知肉味) 말씀하시기를, “不圖爲樂之至於斯也노라(음악을 함이 이에 이를 줄은 헤아리지 못했노라.)”과 하셨고, 敎化와 연관해 “興於詩하며 立於禮하며 成於樂이니라(시에서 일어나며, 예에서 서며, 악에서 이루니라. - 論語 泰伯편)”고 하였다.
翕 합할 흡, 盛한 모양 純 순수할 순, 五味가 서로 섞이되 각각의 맛의 조화를 이루듯 五音이 서로 섞임에 고루 調和함을 말함 曒 밝을 교 繹 풀어낼 역, 이어지면서 끊어지지 않음
④ ‘즐거울 락’은 논어 雍也편의 “知之者 不如好之者요 好之者 不如樂之者니라(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같지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거워하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좋아할 요’는 “知者는 樂水하고 仁者는 樂山이니라(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하니라.)”이다.
출처 : 『家苑 千字文 大觀』 중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