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옥수수밭 제초작업을 하고 서리태를 심다
금년 옥수수는 예년과 달리 모종을 사다 정식을 한 것이 아니라 옥수수 종자를 구입하여 파종한 것이라
게다가 동일한 시기에 한번에 파종한 것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파종하다 보니 옥수수 키가 크고 작고 들쭉날쭉하고
옥수수 파종 후 지금껏 그냥 두었더니 고랑이 풀들로 가득해 한마디로 무질서의 극치다
풀을 베지 않고 그냥 둔다해서 옥수수가 자라 수확하여 먹는 데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남들의 시선이 뭐 그리 중요한가 하고 무시해 버리려 하지만 그래도 은근히 비교가 되고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하여 괭이를 이용 한나절을 땀 흘려 풀과 씨름을 하고 나니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깔끔하다
오늘 점심은 애초 밭에서 이것 저것 푸성귀들을 뜯어
삼겹살을 메인으로 아들식구와 함께 농막에서의 오찬을 하려고 하였는데
사랑스러운 우리의 손주 녀석이 오뉴월 감기란다 ..... 부득이 우리 옆지기와 단둘이 쓸쓸한 파티.....
상추와 쑥갓, 참나물 미나리를 뜯고 그리고 엊그제 수확한 양파와 마늘을 까고 게다가 이제 갓 달린 오이 까지.....
그리고 집에서 가지고간 머위 장아찌와 취나물까지 푸짐한 한상 차려 놓고 둘만의 파티.....
함께 할 사람들이 함께하지 못하여 좀 외롭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껏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 신선하다
오후에는 서리태심기
작년 누군가가 콩이나 팥이 재배하기 쉽다고 하여 무작정 심어 보았는데
수확이라고 말하기 조차 부끄러울 정도로 결과는 참패였다
수확 결과가 너무 안 좋아 다시는 콩팥을 심지 않기로 작심을 하였는데
해가 바뀌어 파종할 시기가 다가오자 다시 한번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토지 경화를 예방하고 유휴지를 방지한다는 거창한 논리를 내세워
다시 콩을 심어 보되 다른 콩을 심어보기로 하고 서목태가 아닌 서리태를 심었다
마늘과 양파를 캐낸 자리에 퇴비를 뿌리고 쇠스랑으로 땅을 파 뒤잡어 엎고 정지를 한 다음 25cm 간격으로
땅을 가볍게 파고 종자 4~5알 파종하고 흙으로 살짝 덮어주면 끝....
한알 한알 종자를 뿌리고 심고 덮고
자두나무.....작년에는 가지에 드문드문 달렸던 열매가 이번에는 가지가 흴정도로 엄청나게 달렸다
내버려 두면 자연적으로 열매들이 떨어져 정리가 되겠지하고 안일한 마음으로 내버려 두었는데
오늘 보니 휘어진 가지들이 무게를 못이기고 급기야 부러져 버렸다
부러지기 전 손을 써야 하는데 게으른 자에게 내린 벌칙인가
톱으로 부러진 가지를 베어 내니 나무의 수세와 모양이 엉망이다 진작 대비하여 전지작업을 할 것을.....후회막급이다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 인 것을..... 이제와 울면서 후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