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하려다 조금 이른 듯하여 일주 미루어 오늘 땅콩 비닐피복을 벗기다
땅콩은 땅콩의 지방병 (씨앗주머니)이 땅속으로 길게 뻗어 뿌리를 내리도록 해주면 수확량이 증가한다고 하여
통상 꽃이 노랗게 피고 난 후 비닐 피복을 벗겨준다
혹시하여 파란 땅콩잎을 들추니 여기저기 노란 꽃들이 기다렸다는 듯 반갑게 우리를 반긴다
이제 땅콩 비닐을 벗겨 주어도 될듯하여 과감하게 비닐을 벗겨내고 부분적으로 북주기 ...
작년에는 땅콩주위의 비닐만 찢어주었는데 이번에는 과감하게 전체적으로 절개
이제 지방병이 자유로이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기를 기대해본다
아로니아 밭 ....비닐을 이용 방초막을 설치하였는데도 사이사이 빈틈을 비집고 나온 풀들이 장난이 아니다
이것을 그대로 둘수없어 일사천리로 쉼없이 풀과의 전쟁을 치루고 나니 허기가 밀려온다
점심을 간단히 야채 비빔 국수로 간단히 때우고
오늘도 저녁에 손님(?)이 온다하여 조급한 마음에 서둘러 밭으로 나아가 작업을 마무리 하다
저녁은 나를 찾아온 지인들...아들 손자, 그리고 처제 부부와 한잔 또 한잔이다
특별히 한방백숙과 삼겹살에 ....술은 영동 특산 막걸리와 .... 지난번 먹고 남은 매실주로
비록 소찬이지만 여럿이 함께하니 모든것이 진수성찬이요 산해진미이다
아침에 일어나 조반전 손자녀석을 위해 남겨 두었던 감자를 캐고... 비트 3차 수확 을 한 후
아침식사 후에는 옆지기가 생각날때마다 농막 주위에 심어 놓은 꽃들 주변이
비온뒤라 그런지 풀들로 넘쳐나 보너스로 제초작업을 마치고
노균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오이살리기 ....
노균병에 말라버려 갈색으로 변한 잎사귀들을 꼼꼼하게 다 잘라버리고
그래도 가지와 잎들이 무성하여 늦었지만 과감하게 순지르기작업
곁순 몇가지를 제거하였는데도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가물어 걱정 하였던 토마토도... 토란도... 호박도.. 야콘 등 등 도
요즘 몇차례 비를 맞고 난 후로는 몰라보게 훌쩍 자랐다
이제는 걱정 하지 않아도 될 듯...
이번에도 손자 이녀석.... 또 나에게 감동을 주는 명언 한마디를 남긴다
아침부터 울어대는 뻐꾸기 소리에 호기심이 발동한 이녀석
뻐꾸기가 어디서 우는지 궁금한지 몇차례 질문을 하더니 할배에게 뻐꾸기를 보러 가잔다
이 녀석의 채근이 귀찮기도 하고 이녀석의 호기심을 무마하기 위해
할배가 일하느라 땀을 많이 흘려 냄새도 많이 나고 몸도 끈적거리니 다음에 가자고 하니
이녀석 심각하게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몸에서 냄새가 나도 할아버지니까 괜찮다고 하며 나에게 안기는이녀석
오늘도 또 나를 여지없이 무너트리고 만다
허허 이녀석... 넌 도대체 어느 별에서 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