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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박수정
소속 : 중앙대학교 사회·사회복지학과 18학번 4학년
사진 : 당사자(어린이청소년) 면접위원이 얼굴을 알 수 있게 잘 나온 사진 여러 장 올려주세요. 사진마다 간단한 설명을 적어주세요.
지난 여름에 제주도 친구집에 놀러갔었어요. 집주변 정갈하게 쌓은 돌담과 초록빛 풀들이 생동감 넘치더라구요. 돌담 뒤에 파란 나무들은 귤나무래요! | 동네친구랑 산책하기 좋아해요. 이곳은 강원도 인제 내린천입니다, 강따라 산따라 걷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가을 억새가 예쁘죠? |
인제 소양강 주변은 강과 안개가 멋있어서 캠핑명소에요. 게다가 봄이 되면 길따라 분홍빛 벚꽃도 만개한답니다. 저도 이번 봄에 꽃구경 다녀왔어요 🌺 | 눈이 엄청 내렸던 지난 겨울 어느날, 집 앞 골목이에요. 제가 참 좋아하던 길인데... 고드름 걸린 담벼락따라 골목을 지나면... 진짜 맛있는 호떡 가게가 있었거든요.. ㅋㅋㅋ |
1) 활동 지역과 기관, 광활에 대해 알고 있나요? 친구에게 설명하듯 이야기해 주세요.
철암은 강원도 태백시에 자리했어요. 까만 석탄이 유명하고, 푸른빛 자연과 가까운 곳입니다.
공기가 맑아 여름에도 선선하고 겨울엔 찡한 추위도 즐길 수 있어요,
날씨 좋은 여느 밤에는 쏟아지는 별들을 볼 수 있겠지요?
아름다운 자연만큼 이웃인정도 후한 곳이어서, 정겨운 사람살이가 있다고 해요.
철암도서관은 철암분들이 마음과 정성으로 손수 지은 도서관이에요.
수해 복구사업으로 도서관이 문을 닫자, 새로 '피내골'이라는 곳에 자리를 잡아
설계부터 모금까지 아이들과 주민분들이 손길모아 세웠어요.
누구나 드나들고 누릴 수 있는 도서관에는
엄마와 아이가 놀 수 있는 아기방, 별자리 보이는 다락방, 만들어 나누는 쿡쿡방 처럼
여러 공간도 있고, 함께 문학여행, 책모임, 자연에서 놀기, 나들이도 갈 수 있어서
독서 뿐만 아니라 이웃과 정나누고 마음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요.
광활은 광산지역 사회사업활동입니다.
가슴에 사람다움 사회다움 품고, 사회사업 배우고 싶은 대학생들이
여름과 겨울마다 모여 함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사회사업 알아가는 기간이에요.
자연스레 일하는 법 체화하고, 당사자 주민분들의 주체성과 공생성 중시하면서
철암 아이들과 만나 이웃인정과 자연 누리고 감사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살며 자연도 인정도 풍성하게 누릴 수 있겠지요.
이야기만 들어도 기대되지 않나요?
2) 겨울 광활 지원 동기는?
강원도 산골에서 자랐습니다. 산이 울창하고 공기가 맑고 차가운 제 고향을 사랑합니다. 때되면 다들 서울로 도시로 떠나는데, 있는 그대로 우리 동네 사람들이 더욱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사회학 공부했습니다. 사회, 정책, 경제 공부해서 우리 동네 '잘살게' 하면 시골사회도 행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한국의 수도권 대도시 중심 문화는 지역사람들, 시골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을 작아지게 합니다.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살기보다는 외부에서 돈을, 서비스를, 권력을 가져와 획일적으로 도시문화 지향합니다. 공부하다보니 도시화, 산업화만이 답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우리가 닮아가고 싶어하는 도시는 고독으로 문제를 겪어 오히려 관계 살리려 애쓰는 모양이었고, 제 관심사 역시 항상 제도나 효율 보다는 더불어, 관계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 고향도, 나아가 모든 지역사회가 돈이 아닌 우리 지역만의 관계, 공동체, 장점 살려 의미있게 자존감 살려 살아가면 좋겠다 마음 정했습니다. 이웃과 더불어 살면 '잘살지' 않더라도, 잘 사는 것이니까요.
1학기 때 사회복지사상 수업 중, 강원도 태백시에 방송국 지원을 거절하고 마을의 힘으로 공공도서관 세운 사례가 있다며 철암이야기 잠깐 들은 적 있었습니다. 참 부러웠습니다. 어떤 자부심이 동네 분들로 하여금 ‘우리’가 하자고 의논할 수 있도록 한 것일까요.
부러움 잊고 사는 동안, 이번 여름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단기사회사업 실습했습니다. 세상에 사회사업이라는 일이 있구나, 마을 내에서 인위적으로 자본이나 행정이 개입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관계를 통해 지역사회 살리는 일이 가능하구나, 관계나 공동체가 삶에 복지로 작용할 수 있구나 실제로 목격하며 감격하고, 위로받았습니다. 실습하며 지내는 동안 광활 이야기 종종 들었습니다. 1학기에 느낀 부러움의 찰나가 스쳐지나갔습니다. 직접 가서 보고, 듣고, 느끼고 싶었습니다.
잠시나마 도시에서 더불어 사는 법 보았으니, 자연 가까운 곳에서는 어떻게 더불어 살고 있는지. 시골에서는 공동체 어떻게 사회사업하며 관계 살리는지 궁금했습니다. 제 방향성은 자연과 가까운, 원형에 가까운 곳에서의 더불어 삶입니다. 관념으로서의 공동체, 사회사업말고 실제 삶으로서의 공동체와 사회사업 공부하고 배우고 싶습니다. 사회사업 통해 지역사회 자존감, 자부심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래서 광활에 지원합니다.
3) 이번 활동에서 무엇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배우고 누리고 싶은지?
마을의 삶 배우고 싶습니다. 주체적으로 모여 살려는 마음, 약자도 더불어 살고 우리끼리 누리며 사는 모습, 그와 같은 마을공동체를 사회사업으로 어떻게 거들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이 어르신 모두 우리동네 사람살이 애정하는 마음을 잔뜩 누리도록, 거드는 방법 알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사회사업 어떻게 해야하고, 어떤 생각가지고 자연스럽게 해야하는지 공부하고 싶습니다.
내 삶 누리는 방법 배우고 싶습니다. 사회적인 프레임 넘어서 내가 원하는 것 무엇이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정겨운 이웃인정 속에서 삶의 의미 가늠해보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동네분들 만나뵙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사람살이 누리고 싶습니다. 계속 사람다움 사회다움 믿으며 나아갈 수 있도록 사람다움 사회다움 실천하며, 선생님들 동료들 알아가고 싶습니다.
자연 누리고 싶습니다. 산에 둘러싸여 자라서 그런지 산에 가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겨우내 눈오는 산속에서 철암 아이들과 지내며 철암의 자연은 어떻게 누리는지 함께 놀며 배우고 싶습니다. 철암의 겨울, 눈, 산, 별, 추위… 누리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4) 기관과 동료들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 어떻게 기여하겠는지, 각오나 구상을 밝힙니다.
더불어 사는 일 지향합니다.
귀 기울이겠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지내며 자연스레 어울려 살기 위해 열심히 듣고 헤아리려 합니다. 기쁨 슬픔 무엇이든지 일상과 생각 나눠주는 사람들에게 귀 기울이고 끝까지 듣는 일 좋아합니다.
많이 웃겠습니다. 잘 웃는 편입니다. 유쾌하고 재밌는 것 좋아해서도 그렇지만 나와 상대 친밀하게 만들어주고, 서로 가깝다고 느끼도록 편안한 분위기 만드는 데에 긍정과 웃음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배려하려 합니다. 배우는 일은 나를 채워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배우기 전 내 욕심 말끔히 비우고 가장 낮은 마음으로 임해야 진짜 배움이라 생각합니다. 한번더 양보하고, 가늠해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랑하지 않는 것. 배려하며 배우겠습니다.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일 지향합니다.
삶에서 마주하는 모든 일은 진심과 정성을 다해 하고 싶습니다. 사람 만날 때에, 새로운 것 배울 때에, 나누며 일할 때에, 조언 들을 때에 순간순간 진심으로 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진심을 통한 일이 제게 기쁨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노력하게 되어 감사할 일이 많습니다.
맨땅에 헤딩, 좋아합니다. 정확히는 발로 뛰는 일 참 좋아합니다. 학보사 기자일 할때도, 공동체 연구할때도, 지역사회 환경운동 할때도, 단기사회사업 실습 때도 발로 뛰니 생각지도 못한 일들 마주할 수 있구나 경험적으로 배워왔습니다. 예의와 맥락을 지키며 사람 만나고 일하다보면 책상에서 해결되지 않는 일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고, 막막한 일도 어느정도 윤곽을 드러낼 때가 있습니다.
광활기간 동안 내 앎, 내 욕심 내려놓고 겸손하게 배우고 행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 자신이 이번 활동을 잘할 수 있겠다고 볼 만한 강점을 밝힙니다.
꾸준한 방향성과 현실에서의 행동력이 제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 꾸준히 할 수 있습니다.
방향성 잃지 않는 마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여름방학 동료들과 아이들과 단기사회사업 실습 할때에 단지 노는 것에서 끝나지 않도록 다같이 의논 했습니다. 동료들과 사업 진행하며 현재는 어떤 상태이고 앞으로 지향해야할 바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나누면서 아이들의 주체성과 공생성 되새겼습니다.
디데이 사업 이전 주까지도 구체적으로 관계 살릴 구실이 없어 계속 궁리했었습니다. 고민하다가 낮에는 또래끼리 놀고, 저녁에는 전부쳐 어르신, 둘레분들과 나눠먹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감사한 분들께 전부쳐 배달가기로 했었는데, 당일에 감사하게도 통장님과 마을 어르신들 나와보셔서 아이들이 처음 뵙는 둘레분들께 자연스레 인사드리게 되고, 직접 만든 전 나눠드리고 "행복하다" 말하며 벅찬 저녁 보냈던 일이 기억납니다.
슈퍼바이저 선생님이 사업에서 관계성 가져가자며 계속 가르쳐 주시고 동료들과도 끝까지 고민하니 준비했던 것보다 자연스럽고 풍성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꾸준한 방향성의 중요성을 한번 더 상기했습니다.
행동력 있습니다.
철학은 현실에서 실현 될 때에 가장 강한 힘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호기심과 열정이 생기면 현실에서 여러가지 방안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난 일 후회하지 않고 지금의 나를 성찰하며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깁니다.
시골 공동체 궁금해서 홀로 공부 겸 여행 가본 적 있습니다. 마을과 농업 관련해서 한 선생님의 강의를 감명 깊게 듣고 홍성에 있는 마을공동체가 궁금해 마을에 직접 연락하고, 견학 신청해 다녀왔습니다.
실습 이후에는 학습여행이라는 게 있구나 알게되었는데, 그때는 같이 갈 사람도 없고 이런 식의 경험을 공유받은 적도 없어 호기심 하나로 다녀온 여행이었습니다. 친구들이 너 참 무모하다 걱정했었는데, 운좋게 선생님도 만나뵙고 관계도 만들고, 마을 구경하며 많은 것들 배워올 수 있었습니다.
6) 체력이 의욕입니다. 체력을 기를 방안이 있는지?
걷고, 자전거타고, 동네 뒷산 다니는 것 좋아합니다.
집에서 역까지 버스 안타고 30분 가량 걸어다니는 일 좋아합니다. 학교에서 정류장까지 20분 정도 걷는 일도 좋아합니다. 날도 선선한데 굳이 버스 타지 않고 걷는 날 늘려야겠습니다.
주말엔 본가에 내려가는데, 갈 때마다 물길 따라 1시간 가량 꼭 산책다녀옵니다. 앞으로는 체력을 길러야 하니 휴학생 시절 매일매일 오르던 동네뒷산도 격주에 한번은 가보도록 해야겠습니다.
밥 잘 챙겨 먹고, 할일 미루지 않고 미리미리 해서 잠자는 시간 줄이지 않아야겠습니다. 밥만 잘먹고 잠만 잘자도 하루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가다듬고 할일에 집중해 사소한 것에서부터 건강 잘 챙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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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22년 여름방학에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에서 활동했습니다.
참 좋은 이가영 선생님, 대학생 동료, 아이들, 이웃과 만남.
신림동 아이들과 눈물 나게 행복했던 여름 이야기.
박수정 선생님 수료사입니다.
https://cafe.daum.net/do-it-city/shll/41
인제군 북면 원통리와 용대리에 가보았습니다. 시골사회사업 동료가 일했던 배움터를 기억합니다.
용대리 황태덕장 놀라웠고, 설악산 수렴동계곡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박수정 선생님 고향집과 골목길 그 끝에 있던 맛있는 호떡집,
아름다운 소양강, 내린천과 억새...
얼마나 그립고 자랑스러운 고향일까요?
선생님이 나고 자란 인제에
철암 아이들과 가보고 싶습니다.
자연 속에서 성장하며
자연을 닮고 자연을 품은 선생님.
대학교 학보사 기자, 공동체 연구, 지역사회 환경운동, 홍성 마을 견학, 학습여행, 강감찬복지관 단기사회사업 실습,
학창시절 보고 듣고 배우고 풍성하게 누린 이야기 궁금합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지향하며 내딛는 발걸음,
응원합니다.
축복합니다.
제가 정말 사랑하는 고향, 아름다운 인제에요!
너무 자랑한 것 같아 민망했는데... 즐겁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ㅎㅎ
언제든 놀러와주시면
제가 자리 잘 살폈다가 기쁜 마음으로 모실 수 있답니다 ~
철암과 또 다른 매력이 있지 않을까요 ?!
읽어주시고
글 달아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제게 참 감사한 가을입니다 :D
@박수정 아름다운 고향에서 살아온 날 감사합니다
이웃과 인정을 지키며 살고 싶은 마음 고맙습니다
박수정 선생님 면접 참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철암에서 만남과 추억이 힘이 되길 바랍니다.
박수정 선생님 가시는 낯선 길, 새로운 길 위하여 기도합니다.
건강과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