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은 고전영화들의 스타일을 취하고 있다. 그것이 가장 크게 드러나는 부분은 편집이다. 시대가 갈수록 영화, 특히 상업영화들의 편집은 컷 전환이 점점 빨라지는, 즉 컷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를 보인다. 요즘의 헐리우드 상업영화의 평균 컷 길이는 3.3초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은 보통의 상업영화들보다 컷 길이가 훨씬 길다. 상업영화였다면 응당 컷 전환이 될 부분들에서도 컷 전환을 하지 않는 긴 쇼트들이 많다. 예를 들면 극 초반 다리 앞에서 실랑이를 벌일 때 남작의 말을 전하는 사람이 남작의 말을 듣고 미하엘에게까지 오는 부분이 한 쇼트로 촬영되었다. 보통의 영화였다면 말을 듣고 뛰어가기 시작하는 부분에서 컷 전환이 되고 미하엘 콜하스에게 그가 도착하는 다른 쇼트가 나왔을 것이다. 또 요즘의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클로즈 쇼트가 적었고 마지막 쇼트 등 표정이 강조되어야 하는 부분이 아니라면 클로즈 쇼트가 많이 사용되지 않았다. 또 촬영 방식에서도 요즘의 영화들과는 달랐는데 거의 모든 쇼트가 카메라를 트라이포드에 놓은 상태로 촬영된 것 같다. 즉 정적인 촬영 방식을 채택하였다. 요즘의 영화들은 핸드헬드, 스테디캠 등을 사용해서 카메라에 움직임을 많이 주는 편인데 <미하엘 콜하스의 선택>은 카메라의 움직임 자체가 많지 않았고 움직인다고 해도 주로 트라이포드에 카메라를 놓은 채로 패닝을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