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 중 금(金)의 기운은 음극과 양극이 서로 잡아당기는 형국이라고 한다. 따라서 음은 음대로의 방식으로 양은 양대로의 방식으로 살아가되 서로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성질이 단단해 독재적일 수 있으나 반면 일사분란하게 추진하는 추진력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경북 칠곡의 금곡사(金谷寺)는 사명에서 보듯 왠지 이러한 기운과 닮아 있다. 신라 선덕왕대에 창건한 사찰로 창건 후 역사를 알 수 없으나 지금까지 고집스럽게 그 자리 만을 묵묵히 지켜온 외골수이면서 주변의 지세와도 잘 어울려 마치 암자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유유자적한 세월을 보내온 것처럼 집착과 번뇌를 놓아버린 듯 하다.
재미있는 것은 우연인지 필연인지 금곡사와 관련된 것들이 거의 금과 관련한 사실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
먼저 금곡사가 자리한 곳이‘금화리(金華里)’이다. 금곡사 아래에 자리한 커다란 저수지가 있는데 ‘금화저수지’라고 부르며 상류계곡을‘금화계곡’이라고 한다. 이는 마을에서 약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일제 때 광산이 한창 성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 금곡사의 주불이 서방정토에 계시는 극락전 아미타부처님인데 서쪽은 금의 방향이라고 하니 이 또한 깊은 관련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곡사 입구
금곡사 요사
세존 사리탑비
금곡사 요사
금곡사 수조
금곡사 세존 사리탑
극락전 앞마당에 석가세존의 사리 5과를 봉안한 세존사리탑이 세워져 있다.
7층석탑의 이 석탑에는 인도 중부 벵갈 성지에서 세존의 사리가 발견되어 태국의 거찰인 와펜자 사원에 안치해 두었는데 이를 부산 대각사에서 분양받아 봉안해 온 것을 금곡사가 5과를 전수받아 1983년 석탑을 세우고 당시 월하스님의 증명 하에 봉안하게 된 것이다. 석탑의 탑신에는 이를 외호하는 금강역사상이 새겨져 있다.
석탑의 전면에는 이와 같은 사실을 기록한 세존사리탑건립비가 세워져 있으며 그 옆에는 금곡사도로공덕비를 작은 크기로 세워 놓았다.
금곡사 요사
금곡사 극락전
금곡사 극락전내
금곡사 신중탱
금곡사 지장탱
극락전에서 바라다본 전경
극락전 벽화
금곡사 삼성각
금곡사 칠성탱
금곡사 독성탱
금곡사 산신탱
금곡사 찾아가는 길
금곡사로 찾아가려면 우선 중앙고속도로 가산IC를 빠져나와야 한다. 여기에서 김천 방면과 대구 방면의 국도가 나오는데 대구 방면으로 차를 돌려 25번 국도를 이용해 약 5분 정도 달린다. 그러면 다부IC로 가까워지는데 여기에 이르기 전 오른편에‘가산성 주유소’라고 크게 표시된 주유소가 나오고 맞은편에 금호 낙시 도구점 과 함께 좁은 1차선 도로가 보인다. 가산성 주유소에서 좌회전해 이 도로에 접어들어 달리면 오른쪽에 넓은 호수가 나오는데 이곳이 금화저수지다 금화저수지를 지나 곧장 오르면 2갈래 도로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왼쪽 길로 접어들어 끝까지 올라가면 금곡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