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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하염없는 눈물」“Tears, Idle Tears” by Alfred Lord Tennyson (1809-1892)
여국현 (시인, 영문학박사)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들려오는 「캐롤」이나 봄 벚꽃 휘날릴 때가 되면 거리마다 울려퍼지는 「벚꽃 앤딩」처럼 어느 때만 되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지요. 그처럼 제겐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시가 있지요. 키츠John Keats의 「가을 송가」“Ode to Autumn”나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 그리고 알프레드 테니슨 경Alfred Lord Tennyson의 「눈물, 하염없는 눈물」“Tears, Idle Tears”이 그런 시입니다. 이번 가을은 테니슨의 시를 먼저 보겠습니다.
알프레드 테니슨 경은 1850년부터 눈을 감던 해까지 영국의 ‘계관시인the Poet Laureate’을 지낸 당대 최고의 시인이었지요. 말이 나왔으니 가끔 언급되던 영국의 ‘계관시인’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고 가겠습니다. 영국의 ‘계관시인’은 당대를 대표할만한 시적 업적을 쌓은 시인에게 영국 왕이 부여하는 명예직이며 호칭입니다. 특별한 의무가 부여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의 중대사에 대한 기념시를 쓰는 일을 맡게 됩니다.
영국 최초의 공식 계관시인은 신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시인인 드라이든John Dryden으로, 1668년 찰스 2세가 임명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바로 직전 17세기를 대표하는 벤 존슨Ben Jonson이 국왕으로부터 연금을 받게 된 것이 계관시인을 임명하는 계기가 된 기원이라고 합니다. 계관시인은 종신직으로 그가 세상을 떠나면 다음 계관시인을 임명하게 됩니다.
계관시인이 된다는 것은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인정받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두 시인은 물론 오늘 소개드리는 테니슨을 비롯하여, 윌리엄 워즈워스William Wordworth, 세실 데이 루이스Cecil Day-Lewis, 테드 휴즈Ted Hughes 등 시적 업적으로 보자면 충분히 당대를 대표할 만한 시인들이 그간 계관시인의 칭호를 부여받았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해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현재 영국의 계관시인은 ‘셸리-키츠 상Keats-Shelley Prize for Poetry’(2010), ‘엘리엇 상T. S. Eliot Prize’(2012), ‘전미 번역시상PEN America Poetry in Translation Prize’(2017) 등 권위있는 상을 수상한 사이몬 아미티지Simon Armitage라고 합니다.
테니슨은 워즈워스를 이어 계관시인이 되었으며, 빅토리아 시기를 대표하는 시인입니다. 생몰연도가 말해주듯, 빅토리아 전체를 아우르는 오랜 창작 기간 동안 다양한 시적 경향을 보여주는 뛰어난 시들을 통해 급격한 종교-과학적 변화에 직면한 당대의 시대정신을 잘 반영한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 볼 「눈물, 하염없는 눈물」은 그가 30대 중반이던 1847년 쓴 시로, 그의 서정시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시로 평가받는 낭만적 정서가 가득한 시입니다. 첫 행이자 시의 제목에서 보이는 것처럼 “사라진 날들”에 대한 슬픔과 회한의 정서가 아름다운 음악성을 담은 풍부한 영어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시를 살펴보겠습니다.
Tears, idle tears, I know not what they mean
Tears from the depth of some divine despair
Rise in the heart, and gather to the eyes,
In looking on the happy autumn-fields
And thinking of the days that are no more.
눈물, 하염없는 눈물, 까닭 모를 눈물이
어떤 신성한 절망의 심연에서 솟아
가슴에 차오르더니, 두 눈에 고이네,
행복한 가을 들판을 바라보며
더는 오지 않는 옛 시절 생각할 때면.
첫 구절을 입으로 가만히 되뇌어 보면, 저도 그만 “까닭도 알 수 없는 눈물”이 날 것만 같습니다. 눈물은 기쁨도 슬픔도 불러올 수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화자의 눈물은 “신성한 절망의 심연”에서 기인한 것이랍니다. “신성한 절망”이라니요. 단순한 인간적 슬픔이나 절망은 아닌 듯한 이 깊고깊은 절망은 이 시가 쓰여진 장소가 틴턴 수도원Tintern Abbey이라는 사실과 연관이 있을까요. 그럴 만도 합니다. 1131년 건립된 틴턴 수도원은 16세기 수도원의 몰락과 함께 폐허가 된 채 방치된 건물이었으니, 그 건물을 보며 종교적인 신성함의 몰락을 느꼈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폐허가 된 채 남아있는 수도원과 함께 화자의 눈 앞에 “행복한 가을 들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몰락의 폐허와 결실의 풍요. 이 극명한 대조라니요! “신성한 절망”이라는 모순어법oxymoron이 이해되지 않나요. 게다가 그 순간 시인의 의식과 감정은 “더는 오지 않는 옛 시절”을 향해 있습니다. 저 “풍요롭고 행복한 가을 들판”은 어느 순간 “폐허의 수도원”처럼 변하기도 하겠지요, 어쩌면 추억 속에서 풍요롭고 행복했을, 그러나 다시는 오지 않을 시인의 옛 시절이 그러하듯 말입니다. 하염없는 눈물의 까닭이 짐작되기도 합니다.
Fresh as the first beam glittering on a sail,
That brings our friends up from the underworld,
Sad as the last which reddens over one
That sinks with all we love below the verge;
So sad, so fresh, the days that are no more.
하계下界에서 우리의 친구들을 데려오는
돛단배 위로 반짝이는 첫 햇살처럼 생생하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데리고 세상의 저 끝 너머로
가라앉는 돛단배 위로 불타듯 비추는 마지막 석양처럼 슬퍼라.
그토록 슬프고, 그토록 생생하여라, 더는 오지 않는 날들이여.
이제 옛 시절에 대한 시인의 감정이 생생한 비유가 되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더는 오지 않는 옛 시절”은 “슬프고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지하 세계에서” (죽은) “친구들을 (살려) 데려오는 배”위에 비치는 “(아침) 햇살처럼” 또렷하고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옛 시절의 소환과 죽은 이들의 재생! 하계에서 죽은 이를 데려오는 이 이미지는 신화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오르페우스Orpheus와 에우리디케Eurydice의 이야기지요. 숲의 요정 에우리디케와 결혼한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리라 연주의 달인 오르페우스. 그러나 행복도 잠시. 홀로 있던 에우리디케는 양치기의 겁탈을 피해 달아나다 독사에 물려 죽고 말지요. 슬픔에 빠지 오르페우스는 아내 에우리디케를 데려오려고 하계로 내려가 자신의 아름다운 리라 연주와 노래로 하계의 신들을 감동시키고 하데스마저 설득해 아내를 데려오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이 세상으로 돌아오는 도중 돌아보면 안 된다는 약속을 어기고 그가 돌아보는 바람에 에우리디케는 다시 하계로 끌려들어가고 말지요.
오르페우스의 기쁨이 절망어린 슬픔이 변하고 말았듯, 옛 시절의 기억은 기쁨만으로 오지 않습니다. 다시는 올 수 없다는 그 절망은 “슬픔”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그것도 “모두” 데리고 “죽음의 세계로 가는 배”에 어리는 “(황혼)의 마지막 햇살처럼” 슬픕니다. 아침과 재생, 황혼과 죽음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대조되며 생생한 기쁨과 엄청난 슬픔을 동시에 전해줍니다.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과 황혼의 지는 태양, 그 빛을 받으며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배와 그 밑으로 사라지는 배의 이미지는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합니다.
여기서 다시 오르페우스를 생각해봅니다. 에우리디케를 다시 잃은 그는 어떤 여인의 유혹에도 마음을 주지 않다가 그만 분노한 여인들에게 온몸이 찢긴 채 죽어서 마침내 하계에 있던 에우리디케를 만나 행복하게 살지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는 해피 앤드였으나 우리는 그럴 수 없으니, “사랑하는 이들을 데리고 / 가라앉는 돛단배”를 따라갈 길이 없군요. 그러니 우리에겐 슬픔뿐이군요.
Ah, sad and strange as in dark summer dawns
The earliest pipe of half-awakened birds
To dying ears, when unto dying eyes
The casement slowly grows a glimmering square;
So sad, so strange, the days that are no more.
아, 슬프고도 낯설어라, 동 트는 여름 새벽에
죽어가는 이들의 귀에 들리는 잠 덜 깬 새들의 이른
지저귐처럼, 숨져가는 이들의 눈동자에
창틀에 어린 빛이 서서히 사각의 윤곽을 띠어가듯
그토록 슬프고, 그토록 낯설어라, 더는 오지 않는 날들이여.
더는 오지 않을 옛 시절에 대한 회상은 슬픔 외에 낯설기도 합니다. 그 슬픔과 낯섦의 표현은 얼마나 생생하고 강렬한지요. 죽음을 앞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지금 마지막 남은 희미한 숨결을 겨우 뱉고 들이쉽니다. 힘겹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다시 하루 동이 터옵니다. 얼마나 소중하며 또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이제 곧 내 시간이 아닐 이 시간이요. 그들의 귀에 잠도 채 덜 깬 새들의 지저귐이 들려옵니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그 소리를 듣는 죽어가는 마음이란. 서서히 밝아오는 햇살에 어두웠던 창틀의 윤곽이 또렷하고 환해집니다. 다시는 내 것이 아닐 수도 있는 그 밝음을 바라보는 죽어가는 이의 마음, 짐작조차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주변이 모든 것을 다시 볼 수 없다면 하고 생각해보면 아주 조금 가늠이 되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 둔 12월, 작은 병의 징후가 있어 병원에 입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 환자들이 함께 있는 다인실, 제 침상은 출입구 제일 가까운 쪽이었지요. 같은 병실에 연세 많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거의 종일 누워 계셨지요. 병실 바로 밖은 커다란 저수지였고 그 너머는 동쪽 바다였지요. 해가 뜨면 바다에서 저수지를 거쳐 병실로 곧장 햇살이 비쳤지요. 어느 새벽녘, 제일 안쪽 침상의 할아버지가 상체를 비스듬하게 일으켜 세운 채 밝아오는 창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계신 모습을 보았습니다. 역광으로 비치는 그 분의 옆 모습에 반쯤 감긴 눈과 길게 늘어진 눈썹과 깎지 않아 희끗희끗 뻗친 수염이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저는 잠든 척 모로 누워 실눈을 뜨고 그 할아버지의 옆모습과 햇살 드는 창과 아직 잠들어 있는 다른 침상의 환자들을 보았습니다. 느리게 깜빡이는 그 할아버지의 눈과 꼼짝도 하지 않는 상채, 그리고 조그맣게 들리는 한숨소리. 그 할아버지에게 그날 새벽의 햇살이 바로 이 시의 이 느낌 같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이렇게 또렷한데 다시는 볼 수 없는, 다시는 오지 않는 지나간 날의 추억, 그 시간은 얼마나 슬프고 얼마나 낯설기도 할까요.
Dear as remembered kisses after death,
And sweet as those by hopeless fancy feigned
On lips that are for others; deep as love,
Deep as first love, and wild with all regret;
O Death in life, the days that are no more!
죽은 뒤에 회상하는 키스처럼 소중하고,
다른 이를 위한 입술에 희망도 없이 꿈꿔보는
상상의 키스처럼 달콤하구나. 사랑처럼,
첫사랑처럼 깊고, 온갖 회한으로 미칠 것 같아라.
살아있으나 죽은 것이라, 다시 오지 않는 날들이여!
옛 시절의 추억은 슬프고, 생생하고, 낯설었지만 어디 그렇기만 할까요. “소중”합니다, “죽은 뒤에 회상” 되는 키스처럼. 죽음으로 잃어버린 사랑하는 이와 나눈 유일한 기억인 “키스”일테니 얼마나 소중할까요. “달콤”하기도 합니다. 내 사람이 아닌 사람을 짝사랑하며, 아무런 “희망도 없이” 그저 “상상”으로 꿈꿔보는 그/그녀와의 “키스”만큼 “달콤”한 키스가 있을까요. 실현될 가망없는 욕망처럼 달콤한 것이 있을까요.
이 부분이 묘사가 더욱 절절하게 느껴지는 데는 까닭이 있습니다. 테니슨 자신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때문이지요. 테니슨은 가까이 살던 아름다운 로사 베어링Rosa Baring을 사랑했지요. 둘은 같은 마음으로 사랑했으나 비극적 사랑 이야기가 결국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했지요. 부유한 로사 베어링의 부모들은 알콜중독자 목회자의 아들인 테니슨을 받아들일 마음이 없었던 것이지요. 사랑을 잃은 테니슨의 아픔이 이 시의 마지막 연에 고스란이 남았군요. “첫사랑처럼 깊고…미칠 듯”한 회한으로 밀려오기도 합니다. 다시 오지 않을, 다시 올 수 없는 날들을 가슴에 품고 사는 일이란 결국 “살아있으나 죽은 것”과 다름없는 고통이라고 화자/시인은 절규합니다.
허물어져 유적만 남은 틴턴 사원에서 화자는 행복한 가을 들판을 바라보며, 친구들을, 죽어가는 이들을, 마지막으로 첫사랑을 생각합니다. 모두 지금은 올 수 없는 과거의 시간, 과거의 존재들. 허물어진 틴턴 사원이 그러하듯. 과거와 현재, 폐허와 풍요, 아침과 저녁, 밝음과 어둠, 그리고 삶과 죽음, 이 모든 대조적인 요소들이 공존하는 화자의 복잡한 마음이 결국 “하염없이 흐르는 까닭없는 눈물”이 되어 흘러내립니다.
테니슨이 쓴 긴 연작시가 있습니다. 『헬렘의 죽음을 기리며』In Memoriam Arthur Henry Hallam라는 시로 친구 헬렘의 죽음을 애도하며 쓴 시입니다. 그 시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I hold it true, whate'er befall;
I feel it, when I sorrow most;
'Tis better to have loved and lost
Than never to have loved at all.
어떤 일이 있어도 나 이것만은 진실이라 믿노라.
가장 슬플 때조차도 나는 느끼노라.
사랑 한 번 하지 못한 것보다는
사랑하고 잃더라도 그것이 더 낫다는 것을.
그렇습니다. 사랑하다 잃고 슬퍼하더라도 아예 그런 추억조차 없는 것보다야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요. 『눈물, 하염없는 눈물』의 화자는 그토록 간절하게 그리워할 수 있는 “옛날”이, “추억”이 있으니 지금 그의 슬픔은 견딜만한 슬픔이리라 믿어봅니다. 그런 추억하나 없는 가슴 아픈 삶들 가득할 텐데 말입니다. 테니슨의 『눈물, 하염없는 눈물』이었습니다.
Tears, idle tears
Tears, idle tears, I know not what they mean
Tears from the depth of some divine despair
Rise in the heart, and gather to the eyes,
In looking on the happy autumn-fields
And thinking of the days that are no more.
Fresh as the first beam glittering on a sail,
That brings our friends up from the underworld,
Sad as the last which reddens over one
That sinks with all we love below the verge;
So sad, so fresh, the days that are no more.
Ah, sad and strange as in dark summer dawns
The earliest pipe of half-awakened birds
To dying ears, when unto dying eyes
The casement slowly grows a glimmering square;
So sad, so strange, the days that are no more.
Dear as remembered kisses after death,
And sweet as those by hopeless fancy feigned
On lips that are for others; deep as love,
Deep as first love, and wild with all regret;
O Death in life, the days that are no more!
눈물, 하염없는 눈물
눈물, 하염없는 눈물, 까닭 모를 눈물이
어떤 신성한 절망의 심연에서 솟아
가슴에 차오르더니, 두 눈에 고이네,
행복한 가을 들판을 바라보며
더는 오지 않는 옛 시절 생각할 때면.
하계下界에서 우리의 친구들을 데려오는
돛단배 위로 반짝이는 첫 햇살처럼 생생하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데리고 세상의 저 끝 너머로
가라앉는 돛단배 위로 불타듯 비추는 마지막 석양처럼 슬퍼라.
그토록 슬프고, 그토록 생생하여라, 더는 오지 않는 날들이여.
아, 슬프고도 낯설어라, 동 트는 여름 새벽에
죽어가는 이들의 귀에 들리는 잠 덜 깬 새들의 이른
지저귐처럼, 숨져가는 이들의 눈동자에
창틀에 어린 빛이 서서히 사각의 윤곽을 띠어가듯
그토록 슬프고, 그토록 낯설어라, 더는 오지 않는 날들이여.
죽은 뒤에 회상하는 키스처럼 소중하고,
다른 이를 위한 입술에 희망도 없이 꿈꿔보는
상상의 키스처럼 달콤하구나. 사랑처럼,
첫사랑처럼 깊고, 온갖 회한으로 미칠 것 같아라.
살아있으나 죽은 것이라, 다시 오지 않는 날들이여!
첫댓글 자세하고 친절한 영시의 안내자!
잊었던 추억을 되살리면서 영시의 맛을 다시 느껴 봅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선생님, 언제나 관심과 애정어린 시선으로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큰 힘이 됩니다^^ (답글이 너무 늦었습니다...이젠 더 자주 살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