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무료/유료 검사 둘 다 ISFJ-T가 나왔다.
궁합으로 최악의 궁합이라고 하지만 음...
1. 배려가 일상이다.
진짜 세상 착하다. 조별 과제를 같이 하는 날에는 본인이 자료와 PPT를 다 만들어 오고 대본까지 각자 인원수대로 준비를 해서 간다. 고맙기도 하고 완벽하게 준비한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하지만 걱정이 되는 건 본인이 계속 준비할까봐, 나 자신을 챙길 시간을 갖지 못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사실 발표를 준비하는 중에 많이 힘들어하는 표정이 눈에 딱 보이게 드러났고, 발표가 끝난 후에는 끝났다는 해방감보다는
아쉬움이 더 큰 표정이 나타난다.
(표정이 그대로 나타나는데 본인이 잘 모른다고 했다.)
2. 헌신적인 마음이 있다.
대학을 가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을 때, 그 친구가 가장 기대했던 것은 남자친구 사귀는 것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사회의 사람들은 천사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
본인이 먼저 좋아하는 감정을 상대방남에게 표시하는데
상대방남이 같이 좋아하면 좋겠지만
본인 혼자서 좋아하는 상황이 더 많았기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
그래서 항상 카톡할 때 고민은 "내가 마음을 너무 주고 있는 것 같아 고민이야"였다.
간단히 피곤하다는 말 하나에 박카스, 커피, 초코 우유 기프티콘을 팡팡 쏘는 아이다.
하지만 지금은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사귀는 중이다.
3. 귀여운 것 좋아하고 본인도 귀엽다.
이모티콘은 대부분 말단부 짧은 아이들이 많고,
대화체도 귀여운 분위기가 난다.
"우에엥", "몰라아아아" 가 가장 많이 나오는데
본인이 힘들 때 우는 소리, 해결책을 주는데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가끔 이해가 안 되기도 하지만 친구니까 이해해주는 편.
4. 사소한 기억을 잘한다.
나도 내가 무엇을 좋아한다고 얘기한 것을 잘 까먹는데
어느 날 갑자기 "너가 이거 좋아한다고 했잖아!"하면서 선물을 준다.
그래서 생일 선물을 내 취향에 적합하게 잘 주곤한다.
(잘 까먹는 나와 반대로) 신기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것도 그 친구의 고민인게, 사회에 나가 사람들을 사귀면서
다른 사람들의 취향을 다 고려하고자 하니까
어느 날 갑자기 사람A에게 실수로 사람B의 취향을 갖고 이거 좋아하잖아 같은 실수를 하게 될 상황이 있을까봐 고민이라고 했다.
그날 그 고민을 듣고 그 친구의 마음고생이 심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질 것 같아 다음 편을 만들어야겠다.
그 친구를 정말 좋아하지만 가끔 이해가 안될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