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뵙다'와 '뵈다'는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라는 뜻으로 '뵙다'가 더 겸양의 뜻을 나타냅니다.
'뵙다'는 활용을 할 때, '뵙게', '뵙고자', '뵙는' 처럼 '뵙-' 다음에 오는 어미가 자음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뵙어'는 '뵙-' 다음에 '어'라는 모음이 오기 때문에(자음이 아니므로) '뵙어'라는 말은 잘못이고요. 따라서, '뵙어'를 '봽'으로 줄이는 것 또한 잘못입니다. '봽다'도 틀립니다.
반면에, '뵈다'는 '뵈-' 다음에 오는 어미가 모음으로 시작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뵈어', '뵈고', '뵈게', '뵈어라' 등등 다 가능합니다. '봬'는 '뵈어'의 준말입니다. '봬다'라는 말은 잘못이지만, '뵈어요'를 줄여 '봬요'라고 하는 것은 맞습니다.
<구분법>
'뵈'와 '봬', '되'와 '돼', '하'와 '해'의 구분법이 거의 같으므로 '하'를 넣어서 말이 되면, '뵈'나 '되'를 '해'를 넣어서 말이 되면, '봬'나 '돼'를 넣으면 됩니다.
(1) 뵈다, 되다 / 봬다, 돼다 '하다'라고 하면 말이 되지만, '해다'는 어색합니다. 따라서 '뵈다, 되다'가 옳습니다.
(2) 뵈면, 되면 / 봬면, 돼면 마찬가지 '하면'은 말이 되지만, '해면'은 어색. 따라서, '뵈면, 되면'이 맞습니다.
(3) 뵈서, 되서 / 봬서, 돼서 '하서'는 말이 안 됩니다. '해서'는 말이 되죠. 따라서 '봬서, 돼서' 또는 '뵈어서', '되어서'가 맞습니다.
(4) 뵈라, 되라 / 봬라, 돼라 ('-어라'의 명령형) '하라'보다는 '해라'가 더 자연스럽죠. 따라서 '봬라, 돼라' 또는 '뵈어라, 되어라'가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