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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상담 기법
Ⅰ. 개인상담이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상담을 개인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적응을 돕는 하나의 고통화제로 알고 있다. 다시 말해서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것, 즉 갈등을 해소하게 하고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서 사회에 잘 순응하도록 도와주는 것을 상담인양 알아 에 대해다. 이 견해에 의하면 상담이란 개인으로 하여금 사회에 적응하고 순응하도록 돕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개인의 보다 나은 성장 발달은 등한시될 뿐 아니라, 비생산적인 사회 현실을 개선하거나 보다 바람직한 사회를 창조해 나가는 인간 조성이라는 중요한 과업을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래서 최근에 와서는 부정적인 의미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현실 사회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도 상담의 일부로 인정하기는 하나 그 보다는 개인의 성장발달 및 개선, 창조력의 신장에 강조점을 두는 방향으로 상담을 이해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우리는 상담을 “내담자의 자기성장을 궁극 목적으로 하여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조력관계의 과정”으로 정의 지워 보려는 것이다.
위에서 우리는 상담을 하나의 조력관계, 즉 특수한 인간관계로 규정하였다. 이 말은 상담관계를 일상의 다른 인간관계와 구별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면 상담관계는 일상의 대인관계보다 어떤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이에 대한 바른 이해에 도움을 얻기 위하여 우리는 상담관계를 일상의 대인관계와 비교하여 그 특이한 점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 상담이란 내담자를 위하여 설정되는 특수한 조력관계이다. 일상의 대인관계는 주로 자기중심적인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관계라고 볼 수 있지만, 상담관계에서 상담자는 가능한 한 , 자기중심적인 입장을 떠나서 상대방인 내담자 중심의 입장에서 관계를 맺게 된다.
둘째, 상담관계란 하나의 역동적인 상호작용 관계이다. 일상의 대인관계는 주로 일방적 및 지시-복종의 관계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상담관계는 비록 그것이 상담전문가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내담자와의 관계이기는 하지만 쌍방이 협동하여 세운 상담의 목표를 향하여 동등하게 책임을 지고 노력하는 상호 협력적인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상담관계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내담자와 전문적인 자질을 갖춘 전문가의 상호작용에 의한 조력관계이다. 상담과정은 단순히 한 편이 다른 편에게 충고나 지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동참하여 통찰과 정서적 해소를 촉진시키려는 상호작용적 과정이므로 상담자는 인간 자체, 인간행동 및 인간관계 등에 대한 심리적인 깊은 이해와 이에 대한 응용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넷째, 상담관계는 사(私)적이고 비밀이 보장되는 관계이다. 상담관계에서는 내담자가 판단, 비판, 정죄되거나 어떤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상담자는 이에 대해서 내담자의 허락 없이는 절대로 비밀을 지키는 것을 그의 전문적 직업 윤리로 삼는다.
다섯째, 상담관계는 초상식적인 부딪침(encounter)의 관계이다. 일상적 대인관계는 상식적인 틀, 즉 상식적인 관습, 체면, 가치관 등에 따라서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상식적으로는 이해되지도, 용납될 수도 없는 심층의 고뇌는 상식적 한계를 넘어선 한 인간 실존과 다른 인간 실존간의 부딪침을 통해서만 취급될 수 있다.
이러한 특이한 몇 가지 요건을 갖춘 상담관계의 과정을 통하여 내담자는 다양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즉 효과적인 상담관계를 통하여 내담자는 당면 문제의 해결, 현실에의 적응, 심리치료, 인간성장 등의 여러 가지 차원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깊은 차원의 의미 있는 인간관계, 즉 참 부딪침의 체험을 통하여 성격의 개조나 인간성의 회복에까지 다다를 수 있게 된다.
Ⅱ. 개인상담의 과정
내담자의 자기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상담은 다음과 같은 4가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이들 요소를 단계적으로 성취하도록 돕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1. 자기이해
내담자의 자기성장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내담자 스스로가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자리를 이해한다는 것은 자기의 심신에 관한 여러 가지 상태, 대인관계의 질과 양, 가치관 및 이와 관련된 자기의 행동 등에 관하여 현실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지나치게 객관적인 지식 위주의 교육만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금 자신에 대해서는 학습할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하였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 등에 관한 물음에 직면할 때는 몹시 망설이게 된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내담자가 기존의 자기개념에나 가치체계에 적합시키기 위하여 왜곡함이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기경험을 진실되게 탐색하게 하여 자기이해를 도와줄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담자는 자신의 말과 행동이 당면 문제나 타인과의 관계 발전에 어떤 결과를 낳고 있는가에 대하여 이해하게 된다.
2. 자기수용
내담자기 자기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를 갖는 것 또한 자기성장의 필수적인 과정이다. 자기이해의 과정을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좋은 점이나 밝은 면도 발견할 수 있지만, 어둡고 초라하고 부끄러운 면도 발견할 수 있다. 자기수용은 자신의 긍정적인 면에든 부정적인 면이든 d는 그대로의 자기를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내담자는 자신의 신체적 조건이나 생리적 현상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받아들이고,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 행동 등 심리적인 현상을 자기의 것으로 인정하고 책임지며, 자신의 처지를 현실로 인정하고 이에 직면하는 용기를 가질 때 성장할 수 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있는 그대로의 내담자를 수용해 줌으로 내담자 스스로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도록 도와야 한다.
3. 자기개방
내담자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을 때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내담자가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을 때, 그 사람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개방할 수 있게 된다. 자기 개방이란 다른 사람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솔직하게 나타내 보이는 것을 말한다. 자기개방을 통해서 내담자는 건강한 성격을 발달시키고 의미있는 인간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과 타인에게 모두 개방된 영역을 넓힘으로 자기성장은 물론 타인과의 효과적인 관계를 형성 발전시키도록 도와야 한다.
4. 자기주장
내담자가 일상적인 대인관계에서 소극적 행동을 취하거나 공격적 행동을 취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그는 지나치게 수동적이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가지지 못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으로 주위 사람들이 피하기 때문에 생산적인 인간관계에 실패한다. 자기주장은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나타내고 깊은 것을 나타내는 행동을 의미한다. 주장행동이 신장될수록 내담자는 자신을 보호하고 나아가 자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소극적 또는 공격적 행동에서 벗어나 주장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Ⅲ. 상담 면접의 시작과 종결
효과적인 상담을 위하여, 상담자는 상담면접의 시작과 종결을 잘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상담자가 상담면접을 어떻게 시작하고 종결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지에 관하여 학습하고자 한다.
1. 상담의 시작
내담자와 인사를 나누면서 자리에 앉은 다음, 흔히 내담자에게 익숙하고 부담없는 일상적 이야기, 가지날씨나 그 밖의 관심사에 관하여 잠시 동안 대화할 수 있다.
다음으로 상담자는 선도적 반응을 함으로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에 관하여 이야기를 시작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 때 일반적으로 “어떻게 도와 드릴까요?” “무슨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싶습니까?”와 같은 질문 형식의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어색하고 불안함을 경험하고 있는 내담자의 경우, 위와 같은 반응에 즉각적으로 응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말문을 열게 하는 반응으로 ‘공감’의 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담자가 침묵을 지키면서 시선을 피하고 손을 만지작거리는 것과 같은 비언의 메시지를 보낼 넷, 상담자는 “막상 상담을 시작하려니 무슨 물부터 해야할지 막연하여 어색하고 불안한 것 같군요.”와 같은 공감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 때 내담자는 상담자의 말에 이어 자연스럽게 반응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의뢰되어 왔거나 호출 당해 온 내담자의 경우에는, 상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상담 자체에 대하여 적대감을 느낌으로 침묵을 지킬 수 있다. 이러한 내담자를 다루려면 인내심과 기술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내담자에게는 호출 당한 이유나 과정에 대하여 아는 대로 솔직히 말해 주고 난 다음 공감 반응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컨대 “김군의 담임 선생님께서 김군이 요즈음 동료들과 어울리지 않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되었나봐, 그래서 나와 같이 상의하는 것이 도움될 줄 생각하고 만나 줄 것을 청해 왔다. 갑자기 불려 와서 의아하고 기분이 좋지 않겠군.”라고 할 수 있다. 여하튼 호출되어 온 내담자의 경우, 호출된 것과 관련된 부정적인 감정을 공감해 줌으로 말문을 열게 할 필요가 있다.
공감 반응에도 불구하고 계속 침묵을 지키는 내담자의 경우에는, 상담자의 자기노출 기법을 사용해 봄직이다. 예를 들어, 상담자가 현재 내담자가 겪고 있는 것과 유사한 경험을 하였다면, 그때 자신이 경험한 어색하고 당황되고 불만스러운 느낌을 솔직하게 노출함으로 시범을 보일 수 있다. 이 때 내담자는 상담자를 인간적으로 가깝게 느끼는 동시에 자신의 문제도 노출하게 될 것이다.
2. 상담면접의 종결
보통으로 상담면접은 50~60분을 한 회기로 이루어진다. 상담자는 가능한 한 약속한 시간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흔히 면접시간 말기에 가서 진심으로 토로하면서 열을 올리기 시작하는 내담자들이 있다. 이 경우 상담자 중에는 약속한 시간을 초과하면서까지 면접을 계속하기 쉽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예정된 시간이 되면 면접을 종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정된 종결 시간 10~15분쯤 전에 상담자는 시간이 다 되어 감을 상기시킴으로 내담자로 하여금 마음 준비를 하게 한 다음, 5~10분쯤 되어 이번 시간에 취급된 내용을 요약해 보게 한다. 내담자가 제대로 요약할 수 없을 경우, 상담자가 대신 요약을 할 수도 있다. 종결 시간이 다 된 후에도 내담자가 계속 이야기를 늘어놓을 때, 상담자는 일어나서 문 쪽으로 서서히 걸어가면서 마무리한 다음 문을 열어 보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때 내담자가 부당하게 내어쫓기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상담자는 얼굴 표정이나 태도 등 비언이 메시지를 통하여 이번 회기에 취급된 내용들이 유용한 것이었으며, 상담을 지속하는 경우 내담자의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음을 내담자에게 전달해 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상담자는 반드시 다음 면접시간과 장소를 확약하고 종결해야 한다.
Ⅳ. 개인상담 기법 실습
개인상담에는 다양한 기법들이 있으며 여기서는 다음의 4가지를 상담자의 주요한 상담 기법으로 다루고자 한다.
1. 관심기울이기
내담자와 좋은 관계를 형성, 발전시키는 중요한 요건은 내담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사를 정확히 이해하려고 노력할 뿐 아니라 관심기울이기의 기법을 통하여 그와 같은 사실을 내담자에게 전달해 주는 일이다. 관심의 전달은 대인간의 상호작용을 강화 촉진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특히 상담의 시작 단계에 있어서는 필요불가결하다고 볼 수 있다.
관심기울이기를 나타내는 기본적인 행동으로는 ① 좋은 자세, ② 온화한 시선의 접촉, ③ 상냥한 얼굴 표정과 음색, 그리고 ④ 즉각적인 언어 및 비언어적 반응 등이 있다. 이와 같은 관심기울이기 행동은 내담자에게 상담자의 관심과 존경을 전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에 내담자와 상담자 간에 상호작용을 강화해 줄 뿐 아니라 성공적인 상담관계 형성과 발달에도 크게 이바지한다.
2. 공감하기
상담자는 내담자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해야 할뿐만 아니라, 그 이해를 말로 표현해야 한다. 공감적으로 의사소통하는 첫 단계는 바로 내담자 자신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스스로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주의 깊게 들어주는 것이다. 두 번째 단계는 내담자의 감정과 그가 처한 상황을 대표해줄 만한 적절한 말을 생각하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내담자의 감정과 그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말을 그에게 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공감적 의사소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담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그에게 어떻게 반응할까를 생각하느라고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상황 1>
학생이 교사에게 :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역시 과목도 좋아하고요. 그러나, 수업시간 중에 책만 읽어 나가시지 말고 좀 다른 방식으로 수업을 해주실 수는 없겠습니까?”
상담자 반응 :
<상황 2>
학생이 교사에게 : “선생님 과목에서 A학점을 받으려고 아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제게 A학점을 주실 정도로 저를 좋아하지 않으시는군요.”
상담자 반응 :
3. 자기노출
내담자가 상담관계를 통하여 결과적으로 초대한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앞에 앉아 있는 상담자가 과연 어떤 사람인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게 될 때 충실한 관계가 맺어질 수 있다. 일단 상담자가 내담자와 기본적인 인간관계를 맺게 하려면 상담자는 자신-인간으로서의 독특성-을 내담자에게 나타내 보이는 것이 좋다. 높은 수준으로 자기노출을 하는 상담자는 과거, 현재, 미래의 참조체제를 통하여 자기 자신을 진지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나타내 보인다.
예를 들면 상담자는 과거에 자기가 어디서 무엇을 했고, 어떻게 행동했으며,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그리고 어떤 가치관을 가졌고 또 갖고 있는지,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등에 대하서 내담자에게 이야기해줌으로써 상호 이해와 폭을 넓힐 수 있다. 효율적인 상담자는 가면을 쓰고 내담자를 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독특한 자신의 면모가 허심탄회하게 내담자에게 알려지기를 바라며, 그 결과 내담자는 상담자의 인간으로서의 진면목을 쉽게 파악하게 된다.
<상황 1>
김민수는 고교 2년생이다. 그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지난 주말 시외에 있는 자기 집에 갔다. 그는 아버지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저 - 아버지, 저는 지난 주에 화학 과목에서 F를 받았어요. 그런데도 저는 공부에 집중이 안되요. 저는 괜히 하는 일도 없으면서 기숙사에서 빈둥거리고 잡지책이나 뒤적거리고 시간을 보내는데, 시험이 코 밑에 다가와도 그래요. 저는 공부를 잘 하고 싶은데 그것이 그렇게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상담자 반응 :
<상황 2>
대학교 3학년생인 민정은 최근에 갓 결혼하여 신혼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친구인 경숙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였다.
“난 학교를 그만두고 싶어. 그래서 남편하고는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어. 그이는 이제 법대 4학년인데, 내가 자기 옆에 있어 주면 공부가 더 잘 된대. 난 나중에 언제든지 학교를 마칠 수 있을 것 같애. 그런데 우리 부모님들이 마음에 걸려. 왜냐하면, 부모님들이 나를 학교 보내시느라 너무 많은 희생을 하셨거든. 그런 형편에 내가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말해서 어떻게 부모님을 실망시켜 드릴 수 있겠니.”
상담자 반응 :
4. 맞닥뜨림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기가 직접 행동으로 실행해야 한다. 맞닥뜨림은 바로 이러한 실행을 돕기 위한 기법이다. 맞닥뜨림에는 ① 경험적인 것과 ② 교훈적인 것의 두 가지가 있다. 경험적 맞닥뜨림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타나는 불일치(㉠ 말한 내용의 전후가 불일치하거나, ㉡ 행동과 말이 상반되거나, ㉢ 내담자의 경험과 상담자가 그를 경험하는 내용이 다른 경우 등)를 솔직히 지적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교훈적인 맞닥뜨림은 바람직하지 못한 내담자의 행동을 지적하거나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정보를 고쳐주는 등 내담자의 부적절한 행동에 사회적 통제를 행사할 때 스는 기법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의 변화를 돕기 위하여 맞닥뜨림의 기술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상황 1>
학생이 교사에게 : (학생은 반드시 교복을 착용해야 한다는 교칙이 정해져 있는 학교에서) “선생님, 왜 우리는 꼭 교복을 입어야 되는지 이해할 수 없군요. 저는 한 사람의 개성있는 인간이 되고 깊고 저 자신의 감정과 가치를 표현하고 싶어요. 이 교복 제도는 선생님들이 우리를 꼭 묶어두려고 만든 것 아닙니까?”
상담자 반응 :
<상황 2>
조군은 가끔 그의 선생님과 다른 학생들을 속상하게 하는 발언을 잘 한다. 당신은 그가 다른 사람들을 괴롭혀서 그들이 당황해하는 것을 많이 보에 대하여 다. 그리고 그가 그 일에 대해서 추궁을 당하면 “그것은 정말 고의가 아니었어”라고 발뺌하는 모습도 많이 보았다. 그런 그가 당신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한다. : “저는 선생님이 똑똑하셨더라면 교직에 안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상담자 반응 :
상담의 정의와 상담기법
Ⅰ. 상 담 이 란
1. 상담이란?
상담(Counseling)이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일대일로 만나서 기존의 관계와는 다른 관계를 통해 새로운 학습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따라서 상담은 개인의 사적 문제나 정서문제 해결에 유용한 방법으로 개인의 심리적 성장을 돕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즉 상담의 목적은 내담자 자신의 문제를 좀 더 잘 다룰 수 있고, 현실에 좀 더 건설적으로 적응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데 있다.
2. 유능한 상담자의 자질
첫째, 내담자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둘째, 사람들 간의 차이에 대해서는 관용할 수 있어야 한다. 상담자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인생경험이나 행동방식, 가치관, 태도에 있어서 자기규범과 같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포용성)
셋째, 상담자는 장기 목표를 갖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인내심을 발휘해야한다.
넷째, 타인의 감정과 태도에 민감할 줄 알아야 한다.
다섯째, 상담에는 한계점이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여섯째, 상담자는 심리학적 지식과 인간행동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에 따른 전문 적인 능력이 있어야 한다.
Ⅱ. 상담과정
1. 첫회 상담을 운영하는 방법
1) 내담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한다.
내담자의 호소문제, 내담자가 상담에서 얻고자 원하는 것, 내담자의 성격과 변화에 대한 동기 등을 정확히 파악해서 그에 적절한 상담을 운영해야 한다.
2) 상담의 분위기를 긍정적. 희망적이도록 이끈다
상담의 분위기를 희망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은 내담자가 상담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하는데 도움이 되며 결과적으로 상담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 우울, 고통, 슬픔, 후회, 비난을 호소하는 내담자와의 상담에서 어떤 방법으로 분위기를 희망적이도록 할 수 있을까?
즉, 내담자의 부정적인 내용의 진술로부터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해서 그 점을 부각시켜 반응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담자가 우리 어머니는 저와 너무 싸움을 자주 합니다. 지겨워 죽겠습니다 라고 말했을 때 "어머니와 싸움에 지겹겠군요"라고 단순히 부정적 감정반응 대신에 " 학생은 어머니와 싸움 이외의 다른 것을 원하고 있군요, 또는 싸움 이외에 다른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군"이라고 내담자가 바라는 방향으로 반응해 준다.
3) 내담자가 상담의 효과에 긍정적인 기대를 갖도록 돕는다.
상담의 효과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갖을 때 상담의 효과가 크다, 자기 충족적인 예언(Self fulfilling prophecy)에 의해서도 희망적 기대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4) 내담자에게 받는 상담자 자신의 전체적인 느낌을 경험한다.
5) * 내담자를 편안하게 해준다.
* 내담자의 현재 감정을 공감적 이해해준다.
* 내담자에게 무조건적 관심과 존중 - 신뢰감 형성
Ⅲ. 상담기법
긍정적인 상담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상담자는 여러 가지 상담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 즉, 내담자의 문제와 상담의 목표에 관계없이 모든 면접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기본방법에는 다음과 같다.
1. 관심기울이기(attending)
1) 관심기울이기 위한 미시적 기술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관심을 기울일 때 사용할 수 있는 미시적 기술은 SOLER라는 말로 요약 수 있다.
① S: 내담자를 바로(Squarely)본다.
내담자에게 관여하고 있다는 자세를 취한다. 중요한 것은 고개를 상대방에게 향할 때 내담자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전달해준다.
② O: 개방적인(open) 자세를 취한다.
개방적인 자세는 상담자가 내담자가 하는 말에 마음을 열고 있다는 증거이다.
③ L: 이따금 상대방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Lean)
대화 도중에 몸을 상대방 쪽을 향해 기울이는 것은 내담자와의 커뮤니캐이션 을 촉진시키는 일종의 신체적 유연성 또는 반응성을 의미한다.
④ E: 좋은 시선의 접촉(Eye contact)을 유지한다.
내담자와 좋은 시선의 접촉을 유지하는 것을 '당신과 함께 있다, 당신에게 관 심을 느끼고 있다, 당신이 하는 말을 듣고 싶다, 는 뜻을 전달해 준다.
⑤ R: 편안하고(Relaxed) 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한다
2. 적극적 경청(Positive listening)
내담자의 말과 행동을 경청하는 것은 상담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주요 요인이 다. 경청은 내담자로 하여금 생각이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북돋워 주며,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탐색하게 하며, 상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완벽한 경청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4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내담자의 언어적 메시지를 듣고 이해해야 한다.
둘째, 내담자가 나타내는 자세, 얼굴표정, 몸의 움직임, 목소리 등의 비언어적 행동을 관찰하고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상대방이 처해있는 사회환경이라는 상황 속에서의 그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넷째, 내담자가 언젠가는 깨닫고 변화시켜야 할 문제까지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1) 언어적 메시지의 경험과 이해
2) 내담자의 비언어적 메시지와 그 수정의 경험.
내담자는 비언어적 행동을 통해서도 메시지를 전달하므로 상담자는 이러한 메 시지를 왜곡하거나 확대시키지 않고 읽는 방법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효율적인 상담자는 다음의 비언어적 행동을 듣고 읽고 배운다.
* 자세, 몸의 움직임, 제스처와 같은 신체적 행동.
* 미소를 짓거나 미간을 찌푸리거나, 눈썹을 치켜세우는 등의 얼굴표정
* 목소리의 톤, 음률의 고저, 어조, 억양, 단어 띄우기, 침묵, 말의 유창함, 가 쁜 숨, 일시적 발진, 창백, 동공확대 등의 자율신경에 의한 관찰 가능한 생 리적 반응
* 건강, 키, 몸무게, 안색 등의 신체적 특징
* 옷차림새 등의 외관
3) 내담자가 처한 상황의 경청과 이해
인간의 행동을 언어적 메시지와 비언어적 메시지로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을 깊이 경청한다는 말은 내담자가 "살아가고 움직이고 몸담고 있는" 상황이 미치는 영향까지 경청하는 것을 말한다.
4) 공감적 경청
공감적 경청은 내담자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관찰하고 경청하며, 내담자와 함께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내담자와 내담자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필수이다. 내담자의 내부 세계로 들어가 내담자와 동일한 경험을 한다는 것은 형이상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여기에 근접할 수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문제 상황과의 투쟁이나 내담자가 추구하는 기회를 충분히 이해하고, 또 내담자가 문제에 대처하고 기회를 찿아 나가는 데 상담자의 공감적 참여를 통해 영향을 미치려면, 내담자의 세계에 가능한 깊이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5) 냉철한 경청
숙련된 상담자는 상담하는 동안 내담자의 경험, 행동, 정서를 관찰하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경청할 뿐만 아니라, 내담자가 이야기를 하면서 나타내는 독특한 관점이나 경험까지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이 냉철한 경청이란 내담자의 경험적 실제의 한 부분을 이루는 바로 이러한 차이, 왜곡, 부조화를 탐지하는 것을 말한다.
3. 내담자에 대한 경험의 그림자 측면
* 부적절한 경험
* 평가적인 경험
* 여과된 경험
* 라벨이라는 여과장치
* 인간중심보다 사실중심의 경험
* 리허설
* 긍정적 경험
* 끼어 들기
4. 자신에 대한 경험
상담하는 동안 상담자가 자신과 대화하는 것을 그림자 대화(shadow conversation)이라고 한다. 효율적인 상담자가 되려면 내담자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에게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상담자는 '제 2의 체널'을 통해 자신에게 귀를 기울여야 앞으로 내담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 해 무엇을 할 것인지, 또 내담자와 함께 하고 내담자의 말을 경청하는데 무엇이 방해가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5. 공감적 이해
공감적 이해란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다른 사람의 감정을 거의 같은 내용과 수준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 못지 않게 공감하고 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그 자신이 이해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되고 신뢰하게 되어 자신을 깊이 표현할 수 있게된다.
따라서 상담자의 공감적 이해 능력에는 첫째, 상담자가 내담자의 말속에 내재된 중요한 감정, 태도, 신념, 가치기준을 포착하는 것으로 감수성 차원이며, 둘째, 상담자가 내담자의 외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내적 측면까지도 이해하고 알게 되었다는 전달과 의사소통차원이다
6. 명료화 (Clarification)
명료화는 내담자의 말속에 내포된 것을 내담자에게 명확하게 해주는 것이다. 내담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상담자가 생각하고, 생각한 바를 다시 내담자에게 말해 준다는 의미에서 내담자의 말을 단순히 재 진술하는 것과는 차이가 난다. 명료화는 내담자 자신이 미쳐 자각하지 못한 내용이나 자료를 상담자가 말로 표현해 준다는 점에서 내담자에게 자기가 이해 받고 있으며 상담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 준다.
7. 직면 (Confrontation)
직면은 내담자가 모르고 있거나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생각과 느낌에 대해 주목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담자가 모르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연관성, 행동과 감정간의 유사점 및 차이점을 지적하고 그것에 주목하도록 하는 것으로 내담자의 변화와 성장을 증진시킬 수도 있는 반면, 내담자에게 심리적인 위협과 상처를 줄 수도 있다.
8. 해석
해석은 내담자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하고 자 하는 상담자의 시도이다. 즉, 내담자로 하여금 과거의 생각과는 다른 각도에서 자기의 행동과 내면 세계를 파악하게 하는 것이다
9. 대화의 유도법
개방형 질문 유도법은 내담자의 반응은 '예'나 '아니오' 또는 한 두 마디 단어로 한정시키지 않고 감정을 명료화하도록 요구하거나 상황을 탐색하도록 요구한다. 개방형 질문은 내담자로 하여금 그들의 문제를 상담자와 나누도록 조정한다.
예, 학생의 요즘 학교생활에 대해 좀더 이야기해 줄 수 있겠니?
10. 반영 (Refiection)
반영은 내담자의 말과 행동에서 표현된 기본적인 감정, 생각 및 태도를 상담자가 다른 용어로 부연해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담자의 자기이해를 돕고 나아가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가 이해 받고 있다는 인식을 주게 된다
1) 반영해 주어야 할 주요 감정
정적 감정
부적 감정
양가적 감정
11. 지지하기
① 지지하기 : 지지적이며 공감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사용한다. 상담자와 내담자간의 신뢰감, 친밀감을 형성.
② 변화에 대한 희망 전달하기 : 내담자에게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과 기대감을 준다
③ 변화에 대한 강화하기
12. 바꾸어 말하기(재언급)
바꾸어 말하기 기법은 혼란스러운 내용을 좀더 명확하게 해주고 여러 가지 언급된 내용을 조직화시키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요약해주는데 도움이 된다. 바꾸어 말하기는 대화의 내용 즉 인지적 측면에 강조 점을 둔다.
13. 자기 노출
상담관계에서 상담자는 자신을 노출해서 내담자로 하여금 개방을 하도록 할 수 있다. 이러한 자기 노출은 상담자가 내담자를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14. 침묵
내담자는 자신의 감정, 태도, 가치관, 행동 등을 탐색할 기회가 필요하다. 침묵은 상담자의 신중하고 깊은 수용을 내담자에게 의사소통 하는 것이다.
15. 내용의 요약
요약은 내담자의 진술을 요약해서 보다 명확하게 하도록 하며 내담자의 탐색을 촉진하고 상담자가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지 점검하게 한다.
16. 충고 및 조언
상담에서 충고나 조언은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상황에 따라 조언이나 충고를 적절한 때에 적합한 방법으로 내담자를 도와 줄 수 있다
※ 충고, 조언이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상황
① 신속한 의사 결정을 요하는 경우 적절한 충고, 조언
② 위기적 상황에서 충고나 조언 필요하다
③ 부모 및 가족 상담의 경우 조언이나 충고 및 지시가 필요
Ⅳ. 새로운 상담기법
1. 긍정적 기법(Positive reframing)
1) 역설적 칭찬
내담자의 말, 행동, 태도, 비 음성 메시지 등을 토대로 거기에서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여 그 점을 부각시키는 기술이다. 내담자가 새로운 시각, 종전까지 자기를 인식하던 관점과는 다른 시각으로 자신을 느낄 수 있다. 즉, 부정적인 것으로부터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는 "시각의 변화"를 이미 한다.
2) 긍정의 발굴
적극적인 칭찬보다 더 적극적인 것이다. 내담자의 성격, 태도, 행동, 인지 등에서 다소 표면적인 수준에서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여 이를 부각시키는 기술이다
예, 학생은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이구나. 너는 자신을 잘 알고 있구나,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3) Half - full, Half - empty
동일한 상황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는 것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보는 것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의미이다. 상담에서도 이러한 지혜는 매우 유용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4)첨가 대 대치(add vs replace)
인간은 이제까지의 역기능적인 행동특성을 좀더 기능적인 행동으로 변화시키지 않는 이면에는 종전의 역기능적인 행동은 버려야 한다는 관련이 있다. 그러나 인간은 어떤 행동, 감정, 생각, 성격을 버리고 새것으로 갈아넣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내담자의 물갈이 즉, 대치(replace) 관념을 완화시키고 그 대신 "변화란 옛 것을 버리지 않는 채 그대로 두고 새것을 첨가하는 과정" 이라는 관념을 심어주고자 하는 것이다.
2. 자기 주체화
1) 자기 수동화 현상 다루기
두 사람이 등장해서 싸움, 잔소리에서 어느 한 쪽만 능동체이고 다른 한 쪽은 수동체로 표현된 언어에는 중요부분이 생략되어 있다. 수동체로 표현된 사람의 행동, 표정, 말은 어떠했는가? 이때 수동체로 표현된 사람은 능동체 또는 주어를 바꾸어 묻는다.
2) 책임을 전가시키는 인과론 다루기
어머니와 나와의 화남 사이에는 최소한 몇 가지의 변수가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인지론을 주장하는 학자나 치료자들은 그 사이에 개인의 사고 방식과 당위에 대한 관념들,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 등이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을 해 왔다. 따라서 이러한 주장은 치료전략의 지침으로 활용되어 인지치료 및 역동치료의 주요한 기법이 개발되었는데 그것은 내담자의 감정과 관련된 인지적 과정, 당위에 대한 관념, 이미지, 기억, 주요한 인물들과의 관련성 등을 검토하면서 상담을 해서 호소하는 감정과의 관련성을 검토해나가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머니 때문에 화가 난다는 내담자의 말과 같이 내담자 자신의 감정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타인에게 돌리는 의미를 표현할 때 상담자는 세 가지 대응권을 갖고 있다.
첫째, 내담자가 말하는 대로 "놔두는" 것이다. 이것은 상담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내담자 스스로 구체성을 추구하리라고 예상될 때 선택할 수 있는 권리이다.
둘째, 상담자가 개입해서 어머니 → 학생의 화남간에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말하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 내담자의 "그릇된 인과론"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목적이나 기대하는 효과는 몇 가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화가 나는 주체가 "나" 임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그 화를 조절할 수 있는 주체도 역시 "나"라는 것을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 원리는 역동치료, 인지치료, 내담자 중심요법 등 주요 개인 상담이론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원리이다.
3) Can't vs Won't
"못한다"는 말과 "안 한다"는 말이 차이가 있다. 못한다는 것은 자신의 행동의 수동적인 면을 나타내고 그 행동에 대한 책임을 외부로 돌린다. 그러면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기적 효과는 있지만 주체성 상실이라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즉, 자신의 행동을 통제, 조절, 결정하지 못하고 무엇에 의하여 움직인다는 무력감을 느낀다. 그러나 "안 한다"는 말은 내 자신의 결정에 의해서 안 한다는 것으로 이는 행동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에게 부과하는 것으로서 부담과 책임을 부여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고 조절할 수 있는 "주체적인 힘"을 느끼게도 해준다.
상담기법에 대한 종합적 관점
상담에 있어 상담자의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상담자의 표정이나 시선 동작 등을 통하여 상담자가 활용할 수 있는 기법들을 11가지로 나누어 파악해보자.
1) 수용
내담자의 이야기에 주의하면서 수용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내담자의 문제에 ‘음’, ‘네’등의 긍정적 언어 표현을 하면서 표정과 몸짓 등으로도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2) 경청말을 하지 않으면서 적극적으로 들어주는 것이다. 때로는 침묵하면서 내담자로 하여금 적극적으
로 상담과정에 참여하며 자신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하며 통찰의 기회를 제공하므로 상담자의 신뢰를 높일수 있다.
3) 탐색
내담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내담자의 사고를 미리 지시하거나 내담자가 선택한 주제를 정교화하는 의미를 갖는다.
4) 안심화
내담자의 의견에 동조해줌으로서 내담자의 신념체계에 상담을 맞추어 지지를 보장해주므로 불안을 감소시키고 불안정감을 감소시킬 수 있다.
5) 공감적 반응
내담자가 경험한 정서를 같이 경험하므로 감정이입하여 내담자의 감정을 그의 입장에서 이해하며 느끼고 그 감정을 내담자에게 언어적 표현으로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6) 반영
내담자의 의해서 표현된 기본적인 태도, 주요감정을 새로운 언어로 정리해 주는 것이다. 내담자의 밑바탕에 흐르는 감정을 파악하여 -이렇다는 말이지요 -그렇게 느끼고 계시군요 등으로 표현해 주어야 한다.
7) 명료화
내담자의 진술한 내용의 실체를 요약해 주는 것이다. 내담자의 감정을 밀어붙이지 않고 그 방향이나 흩어진 반응 등을 단순화 해줌으로서 내담자의 문제를 거울에 비춰보듯이 분명하게 하므로 통찰의 발달을 촉진시킨다.
8) 구조화
상담자의 편에서 면담 진행의 성질, 조건, 제한점 목적등을 제시하며 내담자에게 상담의 방향과 전체적 형태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주 몇회, 1회에 몇시간등을 제시함으로 효과적인 상담을 수행하는 방법이다.
9) 연결 요약적 반응
한 주제를 끝내거나 면담이 끝날 때 사용되는 것으로 이미 언급된 사항들을 함께 묶어 요약하거나 다음에 만날 약속을 정하는 것이다.
예) 당신의 말씀은 -이렇다는 것이지요.
당신의 감정은 -이렇게 느끼고 있다는 거지요.
10) 직면
내담자가 의식하며 살필수 있는 것을 지적하여 내담자 자신의 문제와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생각해 보도록 정보를 제공하여 자기표현 훈련이나 역할연습을 하게 한다.
예) -느끼고 계시군요. -어떻게 생각해야 한다고
11) 해석
내담자의 겉으로 나타내는 문제가 내부적 정신작용에 관련되어 있는데도 이를 의식하지 못하거나 깨닫지 못할 때 그 관련성을 설명해서 이해시키는 방식이다. 해석은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와 갈등의 근원과 적용의 문제성을 부분적으로 이해하며 자신의 참모습을 직면할 만큼의 준비기 되어 있을때라야 효과적이며 통찰과 이해를 증진시킬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