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월간 원광 편집에 관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기사를 직접 다루어 주시고 챙겨 주신 노태영편집장님과 강법진 기자님,
그리고 멀리 정읍까지 찾아와 인터뷰하고 사진까지 촬영하여
멋진 기사를 써 주신 한정현 객원기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김 성 실 배
Art &Life _ 고향 정읍 화폭에 담은 청강 김성실 화가
자연이 그의 붓끝에서 살아나다
취재-한정현 객원기자
눈에 보이는 것을 믿는 사람은 사진을 좋아한다. 그러나 세상엔 어디 눈으로 볼 수 있는 것 뿐이랴. 세상엔 보이지 않는 것 중에 귀한 것이 더 많다. 사랑이 그러하고, 또 만물이 생동하는 자연이 그렇다. 그런 것을 볼 때 우리는 비로소 마음의 눈을 뜬다. 마음의 눈으로 숨겨진 색을 풀어 세상을 채색하는 사람은 사진보다 그림을 사랑한다. 바로 이 사람, 청강 김성실처럼 말이다. 강렬한 색감의 유채화를 주로 그리는 서양화가 김성실. 그러나 그의 작품 배경은 아주 소박한 자연이다. 특히 그는 주로 푸른 자연을 그대로 머금은 고향 정읍을 그린다. 내장산, 입암산, 두승산 등 정읍의 명산이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그의 작품 안에서 그 색을 드러낸다. 논에서 모내기를 하는 우리네 이웃들, 콩을 터는 아낙네들. 우리 삶의 모습도 자연의 한 풍경이다. “자연에는 숨겨진 오만 가지 모습이 있어요. 그 안엔 꽃도 있고 사람도 있고 삶도 있죠.” 그는 자연주의자다. 그래서 그의 호도 푸른 강이라는 의미의 ‘청강’ 이다. 사람의 삶도 그 이름을 따라간다고 하지 않든가? 그는 단순히 화폭에 자연을 담아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그는 환경미술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자연을 사랑한다면 반드시 보호하고 아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마음가짐이다. 그는 매년 환경미술전에 참여하고 있다. 자연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 셈이다.“모두들 알고는 있지만 표현 못하는 것, 그것이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하는 일입니다.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제가 나서서 그림으로 말하는 것 뿐이죠.”그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원불교미술전이었다. ‘성지-고부 두승산’, 그의 작품 안에서 만발하던 아름다운 자연에서 그의 수 만 가지 눈을 볼 수 있었다. 그 눈 안엔 자연을 사랑하고, 고향 정읍을 아끼고, 사람을 사랑하는 그가 있었다. 오늘도 그의 화폭 안에서는 정읍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피어나고, 그 안에 우리네 이웃들의 희로애락이 흐드러진다. 자연이 그의 붓 끝에서 살아나 움직인다. 사람과 자연, 이 모두가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 올 여름엔 그의 붓끝에서 피어난 청산과 함께 살아보는 것이 어떨까. redkaraon@naver.com